오늘은 10월 3일 일요일.
신촌 골목 산책을 가서 돌아다니다가 스시집을 하나 만났다.
분위기가 괜찮아 보여서 입장.
원래는 미분당에 가볼까 했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포기.
근처를 방황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스시집이 있어서 입장.
모듬초밥 2인분을 주문하였다.
바로 옆 자리 분들 대화가 다 들릴 정도로 화목한? 분위기의 초소형 스시집이다.
잠시 후 미니 우동을 하나를 내어 주셨다.
스시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나는 일부러 미니 우동은 손을 대지 않았다.
카운터 석 테이블을 보다 보니 성냥이 보여서 하나 집어 보았다.
요즘처럼 성냥 보기 힘든 시대에 요런 성냥이 주는 감성이 좋아서 하나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아주 오래전 대학 초년생일 때 들르는 카페마다 성냥 한통씩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한동안 꽤 모았는데 당연히 지금 그 성냥의 존재는 알 수 없다.
성냥 하나로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 냈으니 이 스시집에 온 건 잘한 일이다.
* 블로그 작성 중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간 식당이 1호점이라는 것이다.
스시에 딸려 나오는 미니 우동은 당연히 평범하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꽤 긴 기다림 끝에 스시 한판을 받았다.
저 당시에는 13 피스라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작성 중 세어보니 12 피스다.
1피스는 우동이 대신 했을까.
1번부터 4번까지는 흰살 생선 3 피스와 참치 1 피스다.
회의 크기도 큼직해서 좋고 숙성도 잘 되어 있어서 4 피스까지는 만족스럽게 먹었다.
5번은 연어 타다끼, 6번 & 7번은 연어회, 8번은 간장 새우다.
요기까지 구성은 꽤 괜찮았고 특히 연어의 상태는 아주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9번부터 12번까지의 구성은 유부 때문에 좀 실망스럽다.
달달한 계란은 좋았는데 갑툭튀 유부가 전체적인 맛을 다운 그레이드 시키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별다른 정보 없이 들어간 집인데 꽤 맛있게 먹고 일어섰다.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0 혜화역 터키 음식점 '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 (2) | 2021.10.29 |
---|---|
2110 합정역 북어국 전문 '다북어국' (0) | 2021.10.28 |
2109 동대문역 닭한마리 전문 '원조원할매소문난닭한마리' (0) | 2021.10.19 |
2109 상계역 초로컬 선술집 '돼지네' (2) | 2021.10.18 |
2109 하계역 파스타 집 '이리로' (2) | 2021.10.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