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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110 속초 동명활어센터의 재발견

2021. 11. 1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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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28일 목요일.

오늘은 아내와 함께 설악산 수렴동 계곡 산책을 했다.

우리는 산책을 마친 후 회심을 달래기 위해 속초로 이동하기로 했다.

나는 보통 속초에선 외옹치항을 찾곤 했는데 외옹치항 횟집은 가격도 좋고 친절하고 매운탕도 맛이 있는 곳이다.

단 하나 어종이 다양하지 않은 점이 좀 아쉽긴 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다양한 어종을 먹을 수 있는 동명항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오래전 동명활어센터는 딱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너무 번잡하다는 이유로 방문을

하지 않았었다.

오래전 내가 기억하는 동명항 회센터는 일단 회의 다양함은 무척 맘에 들었으나 지저분한 회 손질과 너무 어수선한 2층

식당으로 기억되고 있다.

오늘 내가 기억하는 동명항 회센터의 이미지를 한번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다.

* 나의 동명활어센터 방문은 2010년 5월이었고 일요일이어서 번잡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후 4시 40분경 동명활어센터에 도착.

평일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활어센터는 한가했고 호객행위도 거의 없었다.

 

 

 

특별히 아는 집이 없어서 블로거 비밀이야님의 단골이라는 10호 삼성상회에 가서 무조건 소개로 왔다고 

말씀을 드리고 흥정을 해 보려 했다.

그런데 이 때 귀인이 한분 나타났다.

우리 바로 앞으로 어떤 분이 나타나더니 "3만원어치 알아서 해주세요"하더니 사라지셨다.

나는 사실 얼마치를 말해야 할까 고민했었는데 우리 앞 손님이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셨다.

 

 

 

우리 차례가 돌아 왔다.

"안녕하세요. 소개로 왔는데요. 복어 빼고요 알아서 3만원 어치 해 주세요"

마치 동명활어센터에 자주 온 사람인 것처럼 능숙하게 주문을 마쳤다.

 

 

 

이게 3만원 어치라니 내가 그간 너무 동명활어센터를 오해 했구나.

구성은 놀래미, 잿방어, 물가자미, 붉은 가자미, 망챙이(매운탕용), 그리고 멍게다.

 

 

 

사장님이 횟감을 들고 이동한 곳은 2호다.

오래전엔 할머니들이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횟감을 다듬으셨는데 그때에 비해 많이 위생적으로 바뀐 것 같다.

여기서 할복비(횟값의 10%, 3천원)와 이러 저러 양념류(6천원)값으로 9천원을 지불하였다.

식당에서 따로 세팅비는 없다고 한다.

매운탕(1인 4천원), 술, 밥 값만 지불하면 된다고 한다.

 

 

 

2층 창가자리에 착석.

 

 

 

정확하진 않지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붉은 가자미, 잿방어, 멍게, 놀래미, 물가자미라고 한다.

 

 

 

역시 자연산 잡어회는 자연산이라 그런지 잡맛이 나질 않는다.

그간 고급어종이라는 광어, 우럭, 도다리, 참돔 등만 먹다보니 오히려 이런 잡어회가 그리웠었다.

 

 

 

회가 담백하고 달달하다.

 

 

 

망챙이 맛을 보기 위해 매운탕을 주문하였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들.

 

 

 

처음 먹어 보는 망챙이란 놈은 삼식이와 비스므레한 식감과 맛을 가진 놈이었다.

삼식이 만큼이나 매운탕으로는 적격이었다.

총 52,000원에 자연산 회 맘껏 먹고 술, 매운탕, 밥 까지 맛있게 먹고 일어섰다.

 

 

 

역시 편견이란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한번 생긴 편견을 바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무엇이든 단 한번의 경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오늘 나는 동명활어센터를 재발견했다.

나의 결론 동명활어센터 평일에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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