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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2112 보령, 서천 2일: 보령 해저터널을 넘어 원산도 해수욕장과 오봉산 해수욕장에 가다

2022. 1. 1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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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6일 월요일, 여행 2일째이다.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해장을 했다.

밤새 방이 너무 따뜻해서 추운 집에 사는 나는 조금 적응이 안됐었다.

오전 11시경 체크 아웃을 하고 대천 해수욕장 산책을 하기로 했다.

* 아침 일찍 일어난다면 마량포구에 가서 일출을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마량포구까지 거리도 부담이 되었고 어제 마신 술도 부담이 되어서 이번 여행 일출 보기는

포기하기로 했다.

서천 여행은 따로 한번 와야 할 것 같다.

 

 

평일 아침의 대천 해수욕장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사실 나는 소싯적 대천 해수욕장에 꽤 많이 왔었는데 어쩌면 그 꽤 많이라는 기억이 과장된 기억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래된 기억은 항상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요즘이야 나는 여행 기록을 꼭 사진으로 남기지만 오래전엔 아무런 기록 수단이 없었다.

오롯이 나의 머릿 속 기억만으로 과거의 일을 재구성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한적한 바닷가를 걷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하늘엔 구름이 재미난 낙서를 해 놓았다.

이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원산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12월 1일에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총 길이 6.9km, 해저 구간 5.2km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 터널이다.

 

 

 

옆으로 바다라도 보이면 좋겠지만 그냥 땅속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오늘 첫번째 스팟인 원산도 해수욕장으로 가려 했는데 어째 표지판에 원산도 해수욕장

표시가 지워진게 뭔가 이상했다.

하여간 좌회전을 했는데 내비게이션만 믿은게 낭패였다.

진입로는 공사중이라서 절대 출입할 수 없는 상태였고 차를 돌릴 수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보령 해저터널을 타야만 했고 처음 해저터널 진입한 곳에 가서 유턴을 한 후에 또 다시 해저터널을 타야만 했다.

 

 

 

아까 표지판을 무시하고 조금 더 직진하니까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좌회전.

 

 

 

12시 10분경 원산도 해수욕장에 도착.

 

 

 

원산도 해수욕장은 가운데 섬처럼 생긴 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날이 너무 좋다보니 윤슬이 쏟아져 내린다.

내가 본 윤슬 중 역대급 윤슬이다.

 

 

 

저 섬 같이 생긴 곳을 중심으로 좌우에 해수욕장이 있는 것이다.

 

 

 

아마 나는 원산도 해수욕장에 두번 정도 왔었을 것이다.

한번은 대학 1학년 혹은 2학년 때 MT 였고, 또 한번은 동아리 MT 였을 것이다.

너무 오래된 일이기도 하지만 원산도 해수욕장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가장 큰 이유는 알코홀 때문일 것이다.

 

 

 

서해안인데도 제주도 처럼 검은 바위들이 자주 보인다.

 

 

 

이런 곳이라면 고기가 안 잡혀도 마냥 행복할 것 같다.

 

 

 

섬 같이 생긴 곳을 지나 오른쪽편 해수욕장으로 넘어 왔다.

 

 

 

이쪽엔 왼쪽편 해수욕장 보다 검은 바위가 더 많이 깔려 있다.

 

 

 

요렇게 보면 작은 채석강 같이 보이기도 한다.

 

 

 

원산도 해수욕장에는 유난히 조개껍질이 많이 깔려 있다.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희미한 기억을 더듬다가 다음 스팟인 오봉산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1시경 오봉산 해수욕장에 도착.

 

 

 

방풍림으로 보이는 솔숲을 지나면 오봉산 해수욕장이다.

 

 

 

오봉산 해수욕장 왼쪽편.

 

 

 

오봉산 해수욕장 정면.

 

 

 

오봉산 해수욕장의 오른쪽편.

 

 

 

해수욕장 정면에 떠 있는 섬이 포인트가 되어 준다.

 

 

 

파도는 모래바닥에 예술작품을 그려 놓았다.

 

 

 

정면에 보이는 섬의 이름이 궁금했는데 맵을 봐도 잘 모르겠다.

* 맵 상으로는 삽시도 같은데 삽시도는 저 섬보다 훨씬 큰섬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름 없는 작은 무인도 일 수도 있다.

 

 

 

이런 곳에서 차박이나 캠핑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해변을 산책하던 중 아내가 모래 위에서 살아 있는 멸치? 한마리를 발견했다.

나는 재빨리 멸치를 옮겨 바다에 풀어 주었다.

멸치가 우리 가족에게 복을 가져다 줄런지.

 

 

 

해수욕장 오른쪽 끝에는 방파제 같은게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현실 속 고뇌는 다 사라질 것만 같다.

 

 

 

여긴 누가 사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것이 여기 저기 많이 있다.

 

 

 

방파제에서 바라본 오봉산 해수욕장.

 

 

 

방파제 풍경.

 

 

 

아들이 어렸을 때 저런 낚시도 같이 해 보고 그랬어야 했는데 이젠 너무 늦은 것 같다.

 

 

 

해수욕장 두 군데의 산책을 마치고 나니 살짝 배가 고프다.

우리는 차 안에서 집에서 가져온 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여행 중 모든 끼니를 다 잘 먹을 필요는 없다.

물론 진수성찬이 가득한 전라도 여행이라면 예외다.

아주 가벼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기 위해 다음 스팟인 원산도 커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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