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4일 화요일.
오늘 저녁은 샘밭 막국수에서 먹기로 했다.
그간 몇 번의 춘천 여행에서 한번도 막국수를 먹어 본 적이 없다.
죄다 닭갈비만 먹었었는데 오늘은 무조건 막국수를 먹어 보기로 했다.
오후 5시 40분경 막국수 노포 샘밭 막국수에 도착.
순메밀을 주문해야 하나 1초 고민했지만 뭐든지 그냥 오리지널을 먹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막국수 곱배기 하나, 보통 하나를 주문하였다.
주전자 2종이 나오는데 하나는 면수이고 하나는 동치미 국물이다.
우리는 면수를 마시면서 막국수가 나오길 기다렸다.
잠시 후 막국수 등장.
물 비빔 구분 없이 이런 스타일로 나온다.
곱배기는 감사하게도 면이 거의 2인분은 되어 보인다.
아내가 주문한 보통과는 확실히 다르다.
면이 두 덩어리여서 좋은 점은 한 덩어리는 비빔으로 먹다가 나머지 한 덩어리는 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비빔부터 맛 보기로.
일단 면부터 살펴 보면 평양냉면집의 면과 비슷하게 메밀 함량이 꽤 높아 보인다.
그간 허접한 식당에서 먹어 봤던 고무줄 같이 질긴 식감의 면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또한 양념이 그리 자극적이지 않아서 빨간 양념의 막국수를 선호하지 않았던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나머지 한 덩어리는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물 막국수로 먹어 봤다.
역시나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 덕에 나머지 물 막국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간 강원도 동쪽 지방의 슴슴한 스타일의 막국수만 선호했었는데 오늘 샘밭 막국수를 먹어보니 이런 스타일의 막국수
도 잘만 만들면 충분히 맛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너무 허접한 막국수 집의 질긴 면과 매운 양념만 떠올렸었나보다.
막국수 곱배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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