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11일 일요일.
<도원 스타일 더현대 서울점>에서의 처가 모임을 마치고 나와 아내는 여의도 산책을 하기로 했다.
* 나는 여의도에 몇 번 오긴 했지만 주로 식당만 이용했기 때문에 여의도를 제대로 돌아 본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여의도를 간단히라도 둘러 보기로 했다.
* 맵을 보고 연구해 보니 여의도에는 세 개의 공원이 있다.
-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공원, 샛강 생태공원
- 오늘 이 세 개의 공원을 이어서 산책할 예정이다.
* 실제 이동 경로
오후 2시 40분경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 산책을 시작한다.
원래 계획은 여의나루역에서 시계방향으로 여의도 전체를 한바퀴 돌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의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어서 한바퀴 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그래서 반바퀴만 돌기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여의나루역 맞은 편에 너른 공원이 있어 맵을 보니 <여의도 한강공원>이라고 한다.
잠시 공원을 둘러 보기로 했다.
공원은 굉장히 넓고 공원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공원을 잠시 둘러 본 후 다시 길을 따라 산책을 이어갔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63빌딩이 보인다.
오늘은 빛 바랜 금색 건물이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우리 아들의 출생지인 여의도 성모병원을 지나고 있다.
사람들이 왜 여의도 한바퀴 도는 산책을 잘 안 하는지 알 것 같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대부분이 찻길을 따라 걷는 지루한 길이다.
지루한 찻길을 지나 드디어 <샛강생태공원>으로 가는 데크길을 만났다.
나는 예전에 여의도가 왜 섬인가 하는 의문에 빠진 적이 있었다.
지도를 찾아 보고 샛강이라는 작은 강이 여의도의 남쪽을 가로지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샛강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었다.
바로 지금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샛강은 내 예상보다 훨씬 작은 강이었다.
여기저기 난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잘 안되어 있다.
샛강의 실체는 이렇다.
생태수로와 생태연못 방향으로.
지난 여름 폭우의 영향 때문인지 길의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생태수로, 생태연못에 관한 설명.
여기가 생태연못?
숲은 울창해졌고 이 쪽엔 인적도 드물다.
아마도 이곳이 해오라기숲?
여의못 가는 길.
여기가 여의못?
갑자기 나타난 토끼에 급흥분해서 카메라를 들었다.
이쯤에서 <샛강생태공원> 탐방을 마치고 <여의도 공원>에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넜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여의도 공원은 엄청나게 넓은 거대한 공원이다.
* 여의도 공원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yeouido.do
“옛 비행장에서 도심 속 녹색 쉼터로”
1971년 활주로가 있던 자리에 여의도 광장으로 문을 연 여의도공원은 다양한 국가 행사와 휴식의 여가를 담당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9년 1월 검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녹색 쉼터로 새롭게 태어난 여의도공원은 방송가와 증권가, 한강유람선이 발착하는 노들나루, 63빌딩 등과 인접해 있어 누구나 쉽 게 자연을 접하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여의도 공원은 숲 사이에 운동장이 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이다.
좀 더 여유롭게 둘러 보고 싶었지만 이슬비가 내려서 서둘러야만 했다.
세종대왕동상을 지나고 있다.
오후 4시 반경 출발지 여의나루역에 도착하면서 여의도 산책 종료.
늦은 오후가 되면서 더 활기를 띄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다시 가 봤다.
꼬치구이에 맥주라도 한잔 할 까 하다가 그냥 돌아섰다.
오늘 산책 후 뒤풀이는 우리 동네에 가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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