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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208 오랫만에 수락산에 오르다(청학리-정상-장암역 코스)

2022. 9. 2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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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28일 일요일.

아내가 수락산 산행을 제안했다.

아내는 청학리쪽으로 오르면 만날 수 있는 금류폭포 매점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한다.

나는 금류폭포 매점이 사라졌을 거라 했지만 아내는 얼마전 다른 분 블로그에서 그 존재를

확인했다고 한다.

정말 오랫만의 수락산 산행이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수락산 마당바위 입구-> 청학동 계곡-> 금류폭포-> 내원암-> 정상-> 석림사-> 장암역으로 잡았다.

 

 

* 실제 이동 경로

 

수락산을 청학리쪽에서 오른 적은 몇 번 있는데 항상 차를 가지고 왔었다.

오늘은 수락산 종주가 목표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 타고 가는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우리집에서 버스를 두번 타면 쉽게 <수락산 마당바위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다음부터는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50분경 청학밸리 리조트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당바위에 도착.

 

여기서 정상까지는 2.7km.

 

말끔하게 단장된 계곡이 보기 좋다.

 

저기 보이는 작은 폭포가 옥류폭포다.

 

돌다리를 건너고 있다.

 

첫번째 돌계단을 만났다.

 

이어서 나타난 데크길.

이 데크가 새로 생긴 것 같다고 하니, 아내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내가 항상 새로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한다.

진실은 잘 모르겠다.

 

드디어 나타난 죽음의 계단길.

여기서 우리는 숏컷인 왼쪽길을 택했다.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펼쳐지는 죽음의 돌계단이다.

 

그러나 이 죽음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금류폭포 매점을 만날 수 있으니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두부김치와 파전, 그리고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흐르는 물에 탁족하면서 먹는 두부김치와 막걸리의 맛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 아내는 탁족을 했고 나는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 저 두부 위에 뿌려지는 고추가 든 칼칼한 양념은 정말 너무 맛있다.

 

치어스.

 

바로 옆으로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밀가루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계란 파전에는 오징어와 파가 듬뿍 들어 있다.

파전 전문점에서 파는 파전보다 더 맛있다.

 

어느덧 산행의 목적은 먹방으로 바뀌었다.

다른 분들 드시는 라면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라면까지 먹게 되었다.

금류폭포 매점은 무서운 곳이다.

한번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금류폭포 매점에서 조금만 오르면 내원암이다.

 

수락산 북동 쪽에서 가장 볼만한 암자 중 하나이지요. ‘내원암칠성각신건기’의 “정조 18년(1794)에 서쪽에 칠성각을 짓고 광응전이라 했다”는 기록을 보면 그 이전에 창건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웅전과 영산전 사이에 석조미륵불입상이 있는데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영조 때는 순정왕후가 200일간 기도하여 순조를 얻게 되면서 왕실의 원찰로 이름이 났습니다. 절집 대부분은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그 이후에 복원했으며, 1885년에 제작된 괘불(경기도 유형문화재 197호)이 유명합니다.

- 네이버에서 인용

 

내원암 대웅보전.

 

내원암 괘불도에 관한 설명.

 

대웅전 옆으로 미륵불과 공사중인 건물(아마도 영산전?)이 있다.

내원암을 좀 더 자세히 둘러 보면 좋겠지만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 정도 둘러 보고 다시 등산로로 돌아왔다.

 

등산로를 조금 오르니 이런 작은 석탑이 하나 나온다.

 

등산로 왼쪽편으로 요런 계단길이 나와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올라가 봤다.

 

계단 끝에는 삼성보전이라는 건물이 있다.

 

보통은 삼성각인데 이곳은 삼성보전이라고 하니 아마도 더 위계가 높은 분들을 모신 것 같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분을 모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삼성보전 가까이에는 다보탑을 닮은 작은 석탑이 하나 세워져 있다.

 

삼성보전을 뒤로 하고 다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약수터에 도착하여 호흡을 골랐다.

 

수락산장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내 추억 속의 장소 하나가 사라져 버려서 안타깝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를 때쯤 정상을 향하는 계단을 만났다.

 

오후 2시 15분경 수락산 정상에 도착했다.

훼손되었던 정상석은 제자리를 찾은 것 같고 새로 작은 정상석을 하나 더 설치한 것 같다.

 

정상 부근의 풍경.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도봉산의 봉우리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은 국룰이다.

하산은 장암역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이게 외계인 바위라고 한다.

 

내 희미한 기억 속에 장암역으로 가는 등산로가 꽤 험했었는데 내 기억보다 더 험한 느낌이다.

 

계속되는 너덜길에 지쳐간다.

계곡에 물이 마른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 내려 오니 물이 흘러간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탁족을 했다.

 

조금 더 내려와서 탁족을 할 걸 그랬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물줄기가 굵어 졌다.

 

오후 4시 40분 석림사에 도착

오후 5시 10분 산행 종료.

식사 시간 포함 총 6시간 20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등산의 계절 가을이 다가 오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산에 푹 빠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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