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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야기

2211 제주 1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에 가다

2022. 12. 1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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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매달 모이는 친구들과의 제주 여행을 꿈꿨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여행은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모든 친구들이 다 괜찮다 하여 11월 19일~21일의 2박 3일 제주 여행이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7명 모두 참석하기로 했는데 또 이런 저런 사정이 생기고 말았다.

결국 여행 인원은 4명으로 쪼그라들게 되었다.

모든 인원이 참가하는 여행을 꿈꿨지만 그 기회는 또다시 뒤로 미뤄야만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행을 못 가는 친구들 몫까지 즐겁게 노는 것.

 

결국 최종 멤버는 나, 신군, 한군, 정군 이렇게 4인이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처음으로? 가이드의 짐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제주를 수십번 방문한 한군과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신군이 가이드를 맡았고,

운전 좋아하는 정군이 차를 맡았다.

나는 그저 수다나 떨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아무런 부담없이 출발일이 오길 기다렸다.

 

1. 항공

* 11월 19일  제주항공 김포 10:30-> 제주 11:35(132,500원)

* 11월 21일 아시아나항공 제주 18:25-> 김포 19:35(98,000원)

 

2. 숙박: 6-7인을 예상하고 방을 잡았기 때문에 4인실을 예약했다고 한다.

* 11월 19일 토요일 제주 서귀포 노블피아 호텔 4인실: 76,600원 X 2개

* 11월 20일 일요일 봄그리고가을 호텔앤리조트 서귀포 4인실 54,600원 X 2개

 

3. 렌트

* 제주 스타- 뉴산타페 2023 2박 3일 208,800원

* 이번 여행의 항공, 숙박, 렌트 예약은 모두 신군이 했다.

 

4. 일기예보가 우릴 약간 우울하게 만들었다.

19일과 20일 비 예보가 있다.

하늘이 우릴 도와주길 바랬다.

 

5. 나는 2박 3일 제주 여행 중 동쪽이나 서쪽 한 지역만 훑자고 했다.

그런데 정군의 의견은 달랐다.

이왕 가는데 왜 한쪽만 여행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정군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서 우리의 여행은 아마도 제주를 한바퀴 도는 빡센 여행이 될

것 같다.

 

오늘은 11월 19일 토요일.

드디어 출발일이 되었고 나는 신군과 함께 노원역 근처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다.

우리는 노원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8시 9분 버스를 기다렸는데 8시 5분이 되어도

버스 안내 전광판?에 창동역 출발 알림 표시가 뜨질 않는 것이다.

이 버스를 놓치면 제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없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아 타고 김포공항에 가려고 하는데 그 때 공항버스가 저 멀리서 들어 오는게

보였다.

우리는 다다음번 정류장인 수락터미널로 달렸고 다행히도 우여곡절 끝에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한바탕의 소란을 겪었지만 오전 9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거기서 친구들을 만나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6년 10월 친구들과 1박 2일 제주 여행 이후 거의 만 6년만의 제주 여행이다.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탑승도 만 3년만이다.

너무 짧아서 오히려 아쉬운 한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우리는 제주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오늘 제주는 좀 흐리긴 하지만 비가 오진 않는다.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렌트카 회사로 간 후에 차를 받았다.

우리가 렌트한 차량은 뉴산타페 2023이라고 한다.

내가 제주에서 마지막으로 렌트할 때에는 공항에서 직접 차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 내가 제대로 된 제주 여행을 한 것은 정말 오래전의 일인 것이다.

제주에서 제일 먼저 할일은 점심을 먹는 것이다.

점심은 신군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태광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어렵게 차를 주차하고 태광식당에 도착하니 12시 40분경이다.

태광식당은 나도 딱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2006년 8월의 일이다.

* 태광식당 간단 후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한치주물럭과 돼지고기주물럭을 주문해서 섞어 먹는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국룰이다.

우리는 한치주물럭 2인분과 돼지고기주물럭 2인분, 그리고 소주를 주문하였다.

 

순식간에 차려지는 한상과 순식간에 따라지는 술잔.

친구들이 사진 찍는 걸 오래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사진도 순식간에 찍어야 한다.

 

제주에 무사히 도착한 걸 축하하면서 치어스.

오랫만에 찾은 태광식당의 한치+돼지주물럭은 역시나 맛있다.

오늘 여행의 첫번째 스팟은 차귀도라고 한다.

신군이 오후 3시 30분 배편을 미리 예약해 놓았다고 한다.

차귀도 선착장을 향해 출발.

* 운전 때문에 물로 건배한 정군에게 감사.

 

차귀도 선착장 가는 길에 신군이 갑자기 어느 곳을 가리키면서 그곳에 선인장 군락지가 있다고 한다.

배시간까지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잠시 들려 보기로 했다.

신군의 말에 의하면 선인장 씨앗이 멕시코에서 해류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정착한 것이라고.

우리는 소설 쓰지 말라고 뭐라 뭐라 했는데 직접 가서 표지판을 보니 신군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그 먼 멕시코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선인장 씨앗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정식 명칭은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라고 한다.

저 '손바닥 선인장'의 열매가 백년초인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현무암 바윗길을 따라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풍경은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데크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 보고 싶었지만 배시간 때문에 그러진 못했다.

다음에 제주에 온다면 다시 이곳을 들려서 데크 끝나는 곳까지 걸어 보고 싶다.

너무나 이국적인 풍경에 잠시 매료되었다.

이제 우리는 차귀도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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