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31일 토요일.
월미도에 숙소를 잡은 우리는 월미도에 있는 횟집을 탐색해 보았지만 마땅한 횟집을 찾지
못했다.
결국 내가 가보고 싶었던 북성포구의 횟집에 가기로 했다.
여행 전 나는 검색을 통해 <여우네>를 찜해 두었었다.
여우네는 일인 35,000원 짜리 메뉴가 있다고 한다.
* 여우네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촬영지라고 한다.
* 카카오맵에는 <미소횟집>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
택시를 타고 북성포구로 이동, 캄캄한 길을 조금 걸어 북성포구 횟집 거리에 진입하였다.
나는 분명히 머릿속으로는 < 여우네>를 생각했는데 <미소횟집>이 보이자 그래 여기지 하고 들어가 버렸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오후 6시 20분경 <미소횟집>으로 입장.
식당 안에는 10여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아마도 등산 동호회 모임 같아 보였다.
서로 각자 소개를 하는데 마치 우리도 일어나서 소개를 해야 하나 싶은 분위기 였다. ㅋ
* 내가 여우네가 아니라 미소횟집에 갔다는 것을 안 것은 식사를 마치고 나온 후였다.
아마도 내 머릿 속에 큰 지우개가 하나 있나 보다.
일인 35,000원 메뉴가 없어서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으나 광어, 우럭 소자가 7만원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
우리는 광어 소자와 청하(6.0)를 주문하였다.
나는 주로 바닷가 횟집에서 스끼다시 없는 회를 먹기 때문에 2인 7만원도 나에겐 살짝 비싼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쫘악 깔리는 해산물을 보니 비싸단 생각이 쏙 들어갔다.
쓸데없는 스끼다시가 아니라 죄다 해산물로 가득 채운 스끼다시가 나왔다.
맨 윗 줄 사라다, 밴댕이회(표준명 반지), 멍게, 락교 & 단무지, 다시마
가운데 줄 홍어회, 굴, 소스류
맨 아랫줄 낙지, 병어회
이 식당에서는 마늘과 양파를 넣은 달달구리한 특제 소스를 내어 주시는데 이게 은근 맛있다.
* 오래전 <태호네>와 <여우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런 종류의 특제 소스를 내어 주셨었다.
이 소스는 북성포구 횟집들은 다 내어 주는 소스같다.
이런 고오급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다.
홍어를 회로 먹은 기억이 없으니 오늘이 첫 경험일 것 같다.
홍어회는 그리 인상적인 맛은 없는 것 같다.
* 간재미는 예전에는 가오리의 일종으로 여겨졌었는데, 요즘은 홍어로 밝혀 졌다고 한다.
버터피시 병어는 무조건 옳다.
멍게도 초싱싱.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가리비 구이 나와 주시고
오늘의 메인 광어회가 나왔다.
훌륭한 한상이다.
광어는 어떻게 숙성을 했는지 쫄깃한게 거의 찹쌀떡 수준이다.
가리비 구이도 먹어 주셨다.
헐~ 갑오징어 숙회 나오고
찐굴까지 나왔다.
매운탕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안 먹을 수 없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광어 소자 7만원+ 청하 3병 18,000원= 88,000원이 나왔다.
나는 카드로 계산하긴 했는데 카드를 그리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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