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이야기

2305 청량리 뽀개기- 다퍼줘, 무명 포차, 정화네동태국

2023. 5. 17.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5월 6일 토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추적 추적 내렸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 순 없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어디든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청량리 시장.

어제 즐겨보는 유튜브 코코채널에서 청량리 맛집을 몇 군데 봤기 때문이다.

* 코코채널은 한국에 거주하는 40대 일본 남성이 노포들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일본인에게 소개받는 한국 노포라니. 

 

 

맨 먼저 간 곳은 청량리 수산 시장 안에 있는 금비유통.

안타깝게도 당분간 식당 영업은 안 하신다고 한다.

차선책은 길 건너편에 있는 <다퍼줘 바다먹거리장터>이다.

 

 

오후 3시 경 <다퍼줘 바다먹거리장터>에 도착.

입구부터 아예 수산시장 분위기다.

 

제철 맞은 꽃게.

 

왼쪽에는 두족류(쭈꾸미, 갑오징어)와 꽃게들이, 오른쪽으로는 수족관이 떠억 나타났다.

 

수족관을 살펴 보니 강도다리와 숭어가 보인다.

 

그리고 갑오징어와 오징어.

 

우럭과 광어들.

대충 훑어 보니 어종은 그리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취급하는 어종은 전부 양식이 가능한 어종들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생선회 보다는 해산물 위주로 먹으면 좋을 곳이라고 판단했다.

 

메뉴판을 정독해 봤는데 혼란의 카오스다.

꽃게탕이나 꽃게찜을 먹고 싶었는데 어제 이미 대게를 많이 섭취했기 때문에 오늘은 갑각류를 피하고 싶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모듬회 소(1만원), 왕가리비찜(1kg 17.0+ 조리비 3.0), 그리고 청하(5.0)

*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상차림 비용이 일인 1천원이 있다.

 

이곳에서 무얼 먹으려면 전략을 잘 짜야 겠다.

 

만원짜리 모듬회는 가리비찜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먹으려고 시킨 것이다.

숭어, 광어, 연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리 썰어 놓은 거지만 선도는 괜찮은 것 같다.

만원에 모듬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딴지를 걸 수 없다.

 

치어스.

역시 낮술이 달긴 하다.

 

이런 로컬스러운 분위기 애정한다.

 

잠시 후 왕가리비찜이 나왔는데 크기가 대박이다.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총 42,000원.

1차는 이렇게 가볍게 마시고 일어섰다.

다음에는 꽃게찜이나 꽃게탕을 먹어야 겠다.

코코채널의 코코짱처럼 우리는 2차, 3차를 계획하고 있다.

 

2차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초소형 실내포차다.

어쩌면 저 위에 붙은 <청량>이 간판일 지도 모른다.

서서 먹으려 했는데 놀랍게도 안에 자리가 있다고 한다.

김치전(3.0)과 막걸리 두 잔(한잔에 1.5)을 주문하였다.

* <다퍼줘>와 이 실내포차는 코코채널에 나온 곳이다.

* 이 무명 포차는 <고흥아줌매> 근처다.

 

잠시 후 나온 전은 절대 김치전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

 

초로컬 갬성 술집에서 한잔.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삼겹살이나 목살을 먹었을 것이다.

 

우리 앞쪽에 계시던 아저씨 두분은 삼겹살 하나와  소주 한병을 주문해서 십 여분만에 다 드시고 나가셨다.

단돈 6천원에 우리는 시간 여행을 했다.

족히 20-30년은 되어 보이는 이 포차를 아마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사장님께 연혁을 여쭤 보니 3년째라고 하신다. ㅋ

 

너무 배가 불러서 청량리 시장을 산책하기로 했다.

어느 유튜브 채널에선가 본적이 있는 골목포차를 만났다.

그렇지만 오늘은 패스.

 

튀김 만두를 사러 땡이네에 들렀다.

 

수제튀김만두 5천원어치 구입.

그외에도 과일을 조금 구입하였다.

이대로 집에 가기엔 뭔가 궁물이 필요했다.

궁물을 수혈하러 동태국이 맛있다는 <정화네동태국>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5시 반경 정화네동태국에 도착 & 입장.

 

얼큰한 동태국 2인분과 청하를 주문하였다.

 

양이 대단하다.

 

동태, 알, 곤이, 무를 듬뿍 넣고 오랫동안 푹 끓인 동태국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헤비한 스타일보다는 맑은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이런 느낌으로 종료.

 

튀김만두(5.0), 바나나(3.0), 딸기(5.0), 방울토마토(1킬로 5.0), 포도(1.0)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 청량리 시장 감성에 푹 젖었다.

앞으로도 가끔은 청량리 탐방을 해 보려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