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도보로 <용궁포차촌>으로 이동한다.
* 점심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꺼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지체하긴 좀 그랬다.
* 카카오 맵에는 용궁포차존으로 나오고, 네이버 맵에는 용궁포차촌으로 나온다.
나중에 안 사실은 간판은 '용궁포차존'이 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내용 중 나온 용궁포차촌을 용궁포차존으로 바꿀까 했는데 그대로 놔 두기로 했다.
용궁포차존보다 용궁포차촌이 더 정감있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가는 길에 만난 24시간 영업하는 <충무김밥>
오후 7시 40분경 용궁포차촌에 도착.
이 갬성 어쩔.
포차촌에서 제일 유명한 포차는 오뚜기포차인데 요즘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그 외 와와, 짱구 정도가 블로그 후기가 검색이 되는 집이다.
이 사진은 스마트 폰 사진이다.
저절로 보정까지 해 주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정말 대단하다.
포차 마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야장에 자리가 비어 있는 <란이네>에 자리를 잡았다.
포차 내부.
블로그 검색해 보니 포차마다 가격은 모두 같았다.
우리는 모듬생선구이(30.0)와 모듬해산물 소(30.0)를 주문하였다.
앞쪽 물통에 있는 건 아마도 낙지, 멍게, 해삼일 것이다.
뒤편에 있는 꼼장어, 조개, 생선류.
오른쪽 편에 있는 생선류.
모듬생선구이에 군평선이가 들어가는지 여쭤 봤는데 군평선이가 들어가면 만원 추가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추가하지
말라고 했다.
잠시 후 차려진 기본찬들.
위에서 부터 방울토마토 & 오이, 호박나물, 메추리알, 고구마 튀김, 물김치, 쌈장, 고둥, 생밤.
저기 나온 밤은 삶은 밤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껍질이 쉽게 까졌다.
저 밤이 맛이 좋아서 한번 리필을 했다.
사장님께 어떻게 조리한 건지 여쭤 봤는데 공장에서 그리 나온단다. ㅋ
위 반찬 중 호박나물과 물김치 외엔 전부 공장제일 듯.
사천 입성을 자축하면서 치어스.
11시간 이상 운전을 한 아내에게 경의를 표한다.
3만원짜리 모듬 해산물.
호래기, 해삼, 멍게, 소라회로 구성.
그런데 선도가 내가 예상했던 정도는 아니어서 아쉬웠다.
적어도 항구 도시라면 최상의 선도여야 하는데 그 정도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 맨 위에 있는 돌멍게 껍데기는 왜 주셨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설마 저걸 술잔으로 쓰라고?
그래도 야장이 주는 공간의 맛 때문에 즐겁게 먹고 마셨다.
다만 우리는 너무 배가 부른 상태였다는게 문제였다.
모듬 생선구이가 나왔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볼락, 조기, 쏨뱅이, 열기 순이다.
생선구이는 괜찮은 편이었다.
* 소주, 맥주 구별 없이 병당 4천이다.
우리는 총 76,000원이 나왔다/ 현금만 가능하다
* 용궁포차촌은 공간이 주는 기쁨이 큰 곳이다.
그렇지만 가성비는 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포차에서 한잔 마시는데 굳이 가성비를 논할 필요는 없겠지만.
* 돌이켜 보면 포차치고 가성비가 좋았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할매 샌드위치>에 들렀다.
여기서 샌드위치 2개를 포장했다.
- 개당 3천원.
충무김밥도 하나 포장하기로.
24시간 영업하는 충무김밥은 충무김밥 외에도 국밥, 국수, 우동, 라면을 파는 식당이다.
사천에서 야식이 땡길 때 들르면 좋을 식당이다.
여기서 충무김밥 하나(6천원)를 포장하였다.
오후 10시 반경 호텔로 복귀.
배가 너무 부르지만 루프탑의 감성을 느껴보기로.
이렇게 멋진 루프탑이라니.
10층 전체를 루프탑으로 만든 호텔 사장님의 배포에 감사.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팝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런 멋진 야경은 덤이다.
배가 부르지만 이 멋진 야경 보면서 한잔 하는게 예의다.
충무김밥과 하주옥 육전.
그리고 샌드위치를 안주 삼아 와인 한잔을 했다.
충무김밥은 맛은 괜찮은 편인데 오징어가 너무 적게 들어가 있고, 무김치도 너무 양이 적다.
하주옥 육전은 식었음에도 너무 맛이 좋았다.
샌드위치는 극히 평범했다.
그렇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루프탑에서 보낸 이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과식 투쟁을 했기 때문에 이대로 잘 수는 없었다.
나 혼자 바닷가를 산책하기로 했다.
다시 찾은 용궁포차촌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방파제쪽에 파도공원이 있다고 해서 들러 보았는데 깜깜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가로등도 없고 너무 썰렁해서 이쯤에서 산책을 마치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와 11시 반쯤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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