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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방콕, 코사멧

2308 방콕, 코사멧 1일: 라용으로 이동, Relax Inn 체크인

2023. 8. 1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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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5일 토요일, 여행 첫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이동 뿐이다.

: 비행기 타고 방콕으로 이동-> 택시 타고 방콕에서 라용으로 이동-> 라용의 숙소에서 취침

 

나는 며칠전 목감기에 걸렸는데 여행 당일까지 낫지 않아서 걱정이다.

오전 근무를 조금 일찍 마치고 집에 와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오후 1시쯤 차에 올랐다.

오후 2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주차 대행을 하기 위해 단기 주차장에 갔는데,

오늘은 예약하지 않았다면 주차 대행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주차 대행 서비스도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오래 전에는 주차 대행 예약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었다.

하여간 장기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를 주차하고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이동.

신한은행에서 인터넷 환전한 태국돈을 찾고 나서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랍까지 마쳤다.

셀프 백드랍은 처음 해 보는데 잘못 할까바 살짝 긴장되고 그랬다.

이어서 검색과 입국 심사까지 마치고 나니 비로소 긴장이 풀린다.

소소한 면세품을 몇 개 찾고 마티나 라운지 동편으로 이동하였다.

* 클래식 카드(아멕스)는 일년에 두번 마티나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오후 4시 15분경 마티나 라운지 동편에 입장.

나와 아내는 클래식 카드로 무료 입장, 아들은 우리은행 쿠키 체크카드로 무료 입장.

 

마티나 동편 라운지는 널직하고 음식도 괜찮은 편이었다.

* 한식 비중이 꽤 높았다.

 

우리가 들어 온 이후로 웨이팅이 발생하였다.

어쨋건 공항은 항상 일찍와서 나쁠게 없다.

 

보딩 타임은 오후 6시 50분, 출발 시간은 오후 7시 반.

우리 비행기는 A380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나는 이층 비행기는 처음 타 보는 것 같다.

아내가 미리 좌석 지정을 해 놨는데 2층에 뒷 좌석이 비어 있는 명당 좌석이다.

 

나는 창쪽에 앉았는데 창쪽으로 작은 사물함이 있어서 편리했다.

또한 의자를 맘 놓고 뒤로 제낄 수 있어서 좋았다.

 

기내식은 비빕밥과 치킨 튀김 중에 선택이었는데 나는 언제나 무난한 치킨을 선택했으나 맛은 그저 그랬다.

왠만하면 기내식은 다 먹는 편인데 이번 기내식은 음식을 조금 남겼다.

 

아무리 뒤로 좌석을 제낄수 있다해도 다리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는 이코노미의 숙명이다.

졸다 깨다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였다.

인천에서 오후 8시쯤 출발하고, 방콕에 오후 11시쯤 도착했으니 약 5시간의 비행이다.

방콕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하고 짐 찾고 하니 시간은 거의 12시.

아들이 목이 마르다 하여 공항에서 물 한병을 사 줬는데 작은 물 한병이 무려 98바트다.

내가 평생 사 본 물 중에서 가장 비싼 물이다.

- 빈 물병 하나를 챙겨서 공항에 있는 무료 물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잠시 후 박군 투어 택시 기사를 만나 라용으로 이동한다.

어두운 밤길을 쉴 새 없이 달려 약 두시간 후에 라용에 도착하였다.

 

기사님이 숙소에 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다.

* 편의점 172바트

 

8월 6일 오전 2시 15분쯤 라용에 있는 릴랙스 인이라는 호텔에 도착하였다.

기사님에게 팁(150바트)을 드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출발 며칠 전 미리 호텔에 메일을 보내 늦게 도착한다는 걸 알렸지만 프런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 초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우리의 택시 기사님이 전화로 호텔에 연락을 해서 직원을 불러 주셨다.

정말 고마운 기사님이시다.

* 잠 자는 직원을 깨운게 미안해 직원에게 작은 팁(20바트)을 드렸다.

- 팁을 더 드렸어야 했나 보다. 새벽 2시 넘어 비몽사몽간이라 정신이 없긴 했다.

 

우리는 2층 1호방이 배정되었는데 문제는 엘베가 없다는 것이다.

새벽 2시에 트렁크를 이고 지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어차피 몇 시간 눈만 붙일 거니깐 라용의 숙소는 저렴이로 잡았다.

- 어차피 항구 근처에는 번듯한 호텔도 없기는 하다.

싱글 침대 하나와 더블 침대 하나가 있는 방이다.

아들의 첫 마디는 '군용 침대 같애' 였다. ㅋ

 

그래도 청소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이 가격대에 더 이상 바라면 안된다.

 

작은 욕실.

 

이제 간단히 세수만 하고 자기로 했는데 이쯤에서 대박 사건 발생.

트렁크에 넣고 온 디카페인 봉지 커피가 기압차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쪽 칸에 옷이 안 들었다는 것.

하여간 이대로 잘 수는 없었다.

나와 아내는 약 한시간 동안 커피 닦아 내기에 돌입.

다행히 약 한 시간의 노가다 후에 사태는 어느 정도 수습이 되었다.

* 내가 가지고 온 스포츠 타올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앞으로 해외 여행 땐 스포츠 타올을 무조건 가지고 다닐 것이다.

 

새벽 3시 반 힘든 노가다를 마치고 미리 준비해온 상그리아를 한 캔씩 마시고 잠이 들었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으니 액땜했다 치면 끝.

이렇게 길고 긴 하루가 마침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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