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9일 수요일, 여행 5일째이다.
오늘은 코사멧을 떠나 방콕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새벽 4시경 잠에서 깼는데 목은 다시 아프고 모기 물린 데는 여전하다.
실버 샌드 샵에서 구입한 항히스타민제는 거의 효과가 없는 듯하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5시 45분쯤 일출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일출 시간은 대략 6시경이라고 한다.
구름이 많아서 제대로 된 일출을 보지는 못 할 것 같다.
견공 한 마리도 경건하게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는 걸 보니 해가 뜨긴 했나 보다.
해는 잠깐 동안 나에게 얼굴을 보여 주었다.
이왕 밖에 나온 김에 가벼운 산책을 하기로 했다.
코사멧에서 꼭 가보고 싶었넌 Ao Chor에 가보기로 했다.
아오 초 가는 길에 Ao Nuan이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무심히 이 길로 들어 섰다.
굉장히 낯익은 풍경이 나오고 나서야 내가 어제 갔었던 해변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아오 누안은 어제 들렸기 때문에 오늘 또 들릴 필요는 없다.
아오 누안에서 아오 초 가는 지름길이 있는 것 같은데 그 길이 오솔길이어서 가기가 겁났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메인 길로 돌아 왔다.
메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아오 초 표지판을 보고 따라 들어 왔더니 사메드 트로피칼 리조트를 지나게 된다.
자연 친화적인 사메드 트로피칼 리조트 풍경.
정말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이런 리조트도 괜찮을 것 같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코사멧에서 가장 멋진 해변이라는 아오 초에 드디어 내가 왔다.
위 사진은 해변의 북쪽.
해변의 중앙 부위에는 나무로 만든 선착장이 있다.
해변의 남쪽.
아오 초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숨겨진 비치다.
아오 초에 와 봤으니 오토바이 타고 섬 일주를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아무도 없는 아오 초에 잠시 머물렀다.
내가 아침 산책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적막함 속의 자연의 풍요로움을 오롯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Ao Chor에서 Wong Duean Beach로 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았다.
위 사진에 나오는 좁은 길을 지나니 웡 두안 비치가 나온다.
또 하나의 숨겨진 해변인 웡 두안 비치.
한 소녀가 해변에서 뭔가를 열심히 사진 찍고 있다.
아오 초는 아오 초 대로 웡 두안 비치는 웡 두안 비치대로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해변에는 수 많은 모래 알갱이 작품이 있다.
모래 알갱이 작품을 만든 건 바로 작은 게였다.
웡 두안 비치에서 잠시 머물다 리조트로 돌아왔다.
리조트 오는 길에 조그마한 강쥐 두 마리가 나를 보고 격렬하게 짖어 댔다.
코사멧에서 만난 유일한 사나운 강쥐들이었다.
강쥐들을 살짝 혼내 주고 리조트로 돌아 왔다.
리조트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오전 8시경 조식을 먹기 위해 조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조식은 아주 간단히 먹었다.
방으로 돌아와 짐을 싸고 남은 과일을 먹었다.
- 망고스틴은 다 먹었는데 용과 한 개는 끝내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다.
리조트 초입에서 썽태우를 대절하여 나단 항으로 이동하였다.
- 썽태우 요금은 200바트
* 청소팁 40바트
* 3박 하면서 느낀 사멧빌라리조트
- 한적한 아오 파이에 위치해 있지만 주변에 왠만한 편의 시설이 있어서 그리 불편하진 않다.
- 여행자 거리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 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하다.
- 레스토랑의 음식이 상당히 맛있다.
- 다만, 이웃한 실버 샌드 바에서 밤에 시끄러운 음악이 조금 들린다.
우리는 오전 11시 배를 탈 예정이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항구 근처에서 음료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구글 맵을 보니 Coffee Bar라는 곳이 좋아 보여서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https://goo.gl/maps/vRNTeU7oyj2NngYa8
오전 10시 15분경 커피 바에 입장.
아기 자기 하게 잘 꾸며 놓은 카페다.
카페 바로 앞에는 나단 항이 보인다.
요런 분위기를 애정한다.
우리는 카페라떼 2개, 카라멜밀크프로팅 1개를 주문하였다.
* 총 300바트
음료를 기다리는 중 하늘을 보니 무지개 같은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무지개가 아니라 해무리였다.
나는 처음 보는 해무리에 흥분했는데 아내와 아들은 덤덤했다.
커피 한잔으로 더위를 달랬다.
커피 맛은 좋았는데 얼음의 양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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