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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309 을지로 노포 순대집 '산수갑산'

2023. 9. 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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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2일 토요일.

약간의 노가다? 뛸 일이 있어서 아내와 함께 두어시간 열심히 일을 했다.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어딜갈까 하다가 이왕 늦은 거 나의 최애 동네 충무로까지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실비식당에 갈까 했는데 실비식당 메뉴로는 속이 안 찰 것 같아서 이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수갑산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 5시 5분경 산수갑산에 도착.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5시에 대충 맞춰 왔지만 역시나 대기.

 

산수갑산은 최자로드와 수요미식회로 유명해 진 걸로 알고 있다.

그간 이곳을 꼭 와보려 했지만 엄청난 웨이팅 때문에 방문을 미뤘었다.

* 오늘이 첫 방문이다.

 

다행히도 15분쯤 대기 후 별관으로 입장.

순대정식 2인분과 청하를 주문하였다.

 

기본찬으로 마늘 & 마늘쫑, 매운 고추, 배추김치, 석박지가 나왔다.

김치 맛은 무난했고 고추는 엄청 매웠다.

 

잠시 후 순대모듬과 육수, 공기밥이 나왔다.

 

기대했던 순대모듬.

정갈하게 여러 부위가 나왔으나 처음부터 약간의 잡내가 났다.

그래도 유명한 곳이니 맛은 좋겠지 하면서 여러 부위를 먹어 봤다.

나는 특별히 돼지 내장을 가리진 않지만 그래도 그리 잘 먹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머릿고기와 대창순대는 맛이 괜찮았는데 나머지 부위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냄새도 살짝 나고 좀 별로였다.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언젠간 한번은 와 보려 한 식당이니 그리 후회될 건 없다.

 

육수는 이름 그대로 그냥 전혀 간이 안된 멀덕국이다.

멀덕국이긴 하지만 잡내는 안 나서 여기에 밥을 말아 먹었다.

둘이서 열심히 먹었지만 내장은 조금 남기고 일어섰다.

 

내 취향의 음식은 아니었지만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식당에 온 걸로 만족한다.

우리 동네에 대단한 순대국집이 있어서 아마도 당분간은 왠만한 순대국집에 가도 만족하긴 힘들 것 같다.

재방문 의사는 없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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