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23일 토요일.
점심으로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지도와 블로그를 보고 검색하던 중 아주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의 칼국수를 찾아냈다.
바로 종로3가역 근처 골목 깊숙히 위치한 <골목분식>의 칼국수다.
오후 1시 45분경 골목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골목분식>을 발견 & 입장.
실내는 테이블 3개 정도 밖에 없었고 테이블 간격도 매우 가까운 상태다.
- 식당 밖에 야장이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점심 영업시간이 오후 2시까지니 나는 겨우 세이프한 것이다.
점심 때는 칼국수만 파시고, 저녁에는 간단한 안주를 판다고 한다.
* 칼국수 가격은 7천원/ 현금만 가능.
기본찬은 2종인데 하나는 겉절이이고,
또 하나는 볶음김치다.
겉절이는 살짝 단맛이 느껴졌고, 볶음김치는 꽤 삭은 김치를 볶아 내신 것 같다.
잠시 후 다른 분 블로그에서 본 바로 그 비주얼의 칼국수 등장.
칼국수를 받아 들고서 느낀 점 두 가지.
1. 정말 여러가지 재료가 많이 들어갔구나.
2. 저걸 내가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용물은 정말 다양하다.
바지락, 만두, 떡국, 계란, 호박, 파, 고추 등이 들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왔던 칼국수와는 결이 다른 상당히 독특한 칼국수다.
국물 먼저 맛을 봤는데 약간의 탄맛이 느껴지고, 상당히 걸쭉해서 마치 울면 국물을 퍼 먹는 느낌이다.
맑은 국물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는 좀 결이 다른 걸쭉한 국물이다.
내 입맛에는 좀 맞지 않아서 매운 양념을 좀 추가했더니 맛이 좀 나아졌다.
면은 아마도 생면이 아니라 건면으로 추정되는데 그 양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보통의 칼국수집 양의 두배 정도 되는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토핑 밑은 전부 면이다.
정말 열심히 먹었지만 2/3 정도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내 취향의 칼국수는 아니었는데 꾸준히 단골 손님들이 오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이 칼국수는 추억의
음식일 것 같다.
이런 걸쭉하고 내용물이 푸짐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에겐 소울 푸드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음식은 맛이 중요하지만 때론 추억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어쨋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저녁 때 방문해서 간단한 안주에 술 한잔 하고 싶다.
* 2024년 3월 8일 금요일.
친구 신군과 1차로 초당에서 고등어조림을 먹은 후 2차로 골목분식을 재방문했다.
초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고등어조림.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고등어묵은지찜이다.
정말 맛있다.
9천원의 행복이다.
2차로 골목분식에 왔다.
수육을 주문했더니 겉절이와 양파, 그리고 양념을 내어 주셨다.
12,000원짜리 수육의 양에 놀랐다.
방금 삶아낸 수육의 맛이 아주 좋았다.
수육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칼국수를 조금 내어 주셨다.
배가 불렀지만 이상하게도 칼국수 두어 젓가락은 술술 잘 넘어갔다.
이 날 칼국수는 저번처럼 탄맛도 안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옆 테이블에 서빙된 칼국수를 보니 역시 양은 족히 3인분 수준이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건장한 청년 3명도 이 대왕칼국수 한 그릇의 등장에 다들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아마도 저번에 먹은 칼국수가 문제였던 것 같다.
오늘 칼국수는 맛이 괜찮았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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