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10월 8일과 9일이 연휴니까 어디 한번 갈데 없나 알아 보라고 했다.
아내는 삼척 용화호텔 1박을 예약했고 그렇게 우리의 삼척 중심 1박 2일 여행이 결정되었다.
이번 여행은 강릉에서 동해를 거쳐 삼척으로 가는 일정을 계획하였다.
* 이번 여행의 숙소는 삼척 소재의 용화호텔이다.
원래 1박 금액은 70,000원인데 숙박대전 지원금 30,000원과 인터파크 쿠폰 5,000원을 차감해서
겨우 35,000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오늘은 10월 8일 일요일, 여행 첫날이다.
길이 막힐 것 같아 새벽부터 서둘렀다.
오전 6시 집에서 출발.
오늘의 첫 스팟은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이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정동진썬크루즈주차장 부터 심곡항까지 총거리 2.9km의 바닷길이다.
편도 한 시간 정도 걸리고 썬크루즈주차장이나 심곡항 중 한 곳에서 출발하면 된다.
여행 전 어느쪽에서 가야 할지, 편도를 할지, 왕복을 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왕복은 무리이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비추천이다.
편도를 하거나 아니면 중간 정도만 걷고 돌아 오는 것이 좋다.
썬크루즈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초입에 엄청나게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편도로 할거면 썬크루즈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수월하고, 중간까지 갔다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심곡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수월하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심곡항에 가려 했는데 내비 입력을 잘못하는 바람에 썬크루즈주차장에 가게 되었고
결론적으론 좋은 선택이 되었다.
오전 9시 반경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썬크루즈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티켓팅(1인 5천원)을 하고 엄청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다.
그렇지만 바다는 무척 거칠었다.
세찬 파도와 부서지는 포말을 보면서 걷는 기분이 참 상쾌했다.
주요한 명소는 투구바위와 부채바위인데 그외에도 수많은 기암괴석이 눈을 즐겁게 해 줬다.
그런데 새벽 댓바람부터 공복에 돌아다니다 보니 나는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게 되었다.
아마도 당을 충전해 줘야 할 모양이다.
오전 10시 40분쯤 심곡항에 도착해서 어떻게 썬크루즈주차장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정말 운 좋게도 버스가 곧 온다고 한다.
버스는 두시간에 한대 밖에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기가 막히게 시간을 잘 맞춰서 10시 45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다시 썬크루즈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차를 몰아 묵호항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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