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친구들과의 월례회겸 송년회.
송년회는 좀 거하게 먹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식당은 해산물 이모카세로 유명한 고흥집.
오늘 식당 예약은 오픈 시각인 오후 5시 반인데 나는 오후 3시경 이미 외대앞 역에 도착을 했다.
미리 역 근처를 돌아 보려 했는데 오늘 갑자기 불어닥친 북극 한파 때문에 간단히 이경시장만
둘러 보고 메가커피로 피신을 했다.
오후 4시경 메가커피에서 임군과 조우.
임군은 어렸을 적 이 동네에 살았다고 한다.
임군의 안내에 따라 외대앞역-> 이문1재정비촉진구역-> 신이문역-> 서울석계초교까지 둘러 봤다.
이 지역은 재개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였고,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이 공존하는 분위기였다.
오후 5시반 고흥집에 도착하여 친구들과 만났다.
오늘 참석 인원은 총 5명.
* 이 날 내 체감상 서울에 첫 눈이 내렸다.
오후 5시 반경 고흥집 도착 & 입장.
작은 실내는 예약 손님들로 풀방이었다.
* 고흥집은 인당 4만원의 이모카세인데 끊임없이 해산물이 제공되는 이모카세라고 한다.
음식을 잘 먹어야 잘 챙겨 주신다고 한다.
첫번째 음식은 묵은지찜.
오로지 묵은지와 멸치만 들어갔는데 살짝 달달하면서 개운해서 입가심 하기에 괜찮았다.
오늘의 주종은 취향대로 소주와 청하를 마시기로 했다.
나는 오늘은 안주에 집중하기 위해 청하를 마셨다.
* 소주는 5천원, 청하는 6천원인 것 같다.
다음은 양태구이.
갓 구워낸 양태구이는 맛은 좋았는데 다만 가시가 좀 많긴 했다.
다음은 생굴.
선도가 최상은 아니었으나 맛있게 잘 먹었다.
- 이 날 나는 정말 오랫만에 생굴을 먹었다. 다행히도 이후로 장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은 해삼- 이날 나온 해삼의 선도는 정말 좋았다. 아주 단단했다.
다음은 낙지 머리구이.
다음은 두부조림.
살짝 달긴 했지만 역시 맛이 좋았다.
다음은 낙지 탕탕이.
이 날 낙지의 선도는 정말 좋았다.
오늘의 베스트 안주였던 돌문어.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아마도 숙성된 가숭어 회 인 것 같다.
겨울철 가숭어는 가성비 좋은 횟감이라고 하는데 역시 식감이나 맛이 꽤 괜찮았다.
다음은 소라찜.
다음은 꼴뚜기 회.
평소 호래기회를 아주 좋아하는데 배가 불러서인지 어떤건지 이 날은 손이 별로 가지 않았다.
호래기 특유의 살짝 단 맛이 안 나는 걸로 봐서 어쩌면 냉동 호래기일 수도 있겠다?
다음 타자는 붕장어 구이.
담백한 붕장어는 역시 맛있다.
다음 타자는 홍어 삼합.
홍어 좋아하는 친구들은 덜 삭았다고들 하는데 나는 오히려 너무 많이 삭은 느낌이었다.
헐~ 꽁치 과메기까지 등판.
과메기쌈에는 미역과 쪽파가 꼭 들어가야 한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민물장어 구이가 나왔는데 간이 센 걸로 봐서 아마도 공장제일 걸로 추정된다.
이어서 홍가리비찜.
그리고 굴전이 나왔다.
이쯤에서 배가 너무 불러서 굴전은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꼬막 무침은 간이 좀 센 편이었다.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돈까스가 나오는데 어떻게 할지 물어 보셨다.
우리는 돈까스는 사양하였다.
옆 테이블 분위기를 보니 음식이 더 필요하면 사장님이 얼마든지 더 리필을 해 주시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 배가 불러서 이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했으나 그래도 탄수화물 마무리는 하기로 했다.
밥과 라면을 추가 주문하였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라면이 나왔는데 사장님은 라면에 남은 해산물을 다 털어 넣으셨다.
김치를 요청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내어 주셨다.
사장님 손이 참 크시다.
해산물 라면으로 오늘의 대장정 마무리.
세어 보니 라면까지 총 19개의 음식이 나왔다.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만한 음식을 먹을만한 데는 별로 없을 것 같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이 날 모두들 과식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 일인 4만원에 술값만 따로 계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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