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8일 수요일.
오늘은 신군과 삼거리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삼거리 식당을 다닌지 십 수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한번도 삼거리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지
못했었다.
아마도 삼거리 식당은 해물이나 찌개를 파는 식당이라는 고정 관념이 박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삼겹이를 영접하기로 했다.
오후 6시 반경 삼거리 식당에 도착.
다행히도 오늘은 삼겹살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삼겹살 3인분과 소맥을 주문하였다.
* 삼거리 식당이 드디어 카카오 맵에 등록 되었다.
잠시 후 깔리는 기본찬에 벌써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특히 삼겹살과 같이 먹을 파김치와 묵은지는 어마 어마한 비주얼이다.
냉삼 3인분 등장.
굽기 달인 신군이 굽기 시작.
파김치와 신김치, 고사리를 같이 구워 준다.
우리가 삼겹살을 굽는 것을 보고 옆 테이블 아저씨들도 삼겹살을 추가 주문하였다.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비주얼의 한상이긴 하다.
열심히 굽는 중.
상추와 당귀잎을 가져다 주셨다.
* 당귀잎은 처음 먹어 봤는데 꽤 향이 강한 채소였다.
인고의 세월이 흘렀다.
너무 맛있어서 서둘러 먹다가 입천장을 살짝 데었다.
냉삼은 냉삼대로 조직감이 있어서 좋다.
밥 하나를 시켜 삼겹살 듬뿍 넣은 볶음밥을 조제중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삼거리 식당 삼겹살을 먹었을까 싶다.
배를 꺼치기 위해 백사마을을 잠시 산책하기로 했다.
* 삼겹살 3인분, 술 3병, 밥 1개 해서 겨우 49,000원이 나왔다.
5만원을 드리고 나왔지만 너무 저렴해서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마도 삼겹살 1인분 12,000원/ 술은 주종 불문 4,000원/ 밥 1,000원 인 것으로 추정된다.
백사마을에는 아카시아 꽃이 만발했다.
그동안 아카시아 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오늘 백사마을에서 실컷 볼 수 있었다.
백사마을에서 바라본 해넘이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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