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다시 사구센터 전망대 근처로 돌아왔다.
리프트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타기로 했다.
- 리프트 왕복 400엔
사구센터 전망대 버스 시간표
엄청 느린 리프트를 탔는데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다.
리프트는 사구회관 근처에 우릴 내려 줬다.
혹시나 하고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타이키에 가 보기로 했다.
타이키는 하루 50그릇의 카이센동만 파는 예약 없으면 먹기 힘든 유명 맛집이라고 한다.
오전 11시 경 타이끼에 도착, 다행히도 입장해도 된다고 하신다.
* 사실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었기에 점심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늦게 방문하면 절대 먹을 수 없는 곳이니까 도착하자 마자 방문을 해야 했다.
대략 요런 분위기.
테이블도 몇 개 없고 손님들은 대부분 예약 손님인 것 같은 분위기였다.
주방에는 세 분이 분주히 일하고 계셨다.
우리가 들어 온 후 두 분이 더 입장하셨고 11시 10분경 솔드 아웃 표지판이 붙었다.
우린 정말 억세게 운이 좋았던 것이다.
이후로는 예약 손님만 받는 것 같다.
그날 그날 들어가는 해산물이 바뀌는 것 같다.
일어 까막눈이라 뭐라 써있는지 모르겠으나 어쨋건 종류가 많아 보인다.
중간거로 주문했다가 서둘러 맨 밑에 걸로 주문을 변경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가장 비싼 걸 주문하는게 옳다.
* 아마도 1500엔 짜리는 해산물 10종이고, 2200엔과 2500엔 짜리는 여기에다가 새우와 게가
추가되는 것 같다.
2200엔과 2500엔 짜리의 차이는 새우와 게의 양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카이센동에 들어가는 해물인 걸로- 총 10종
잠시 후 나온 카이센동의 비주얼에 깜놀.
가장 비싼 카이센동을 주문한 걸 스스로 칭찬했다.
정말 눈물겹게 맛있다.
카이센동 경험이 적어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내가 먹어본 카이센동 중 당연히 1등이다.
딸려 나온 바지락 미소국도 맛있다.
오늘 돗토리에서 인생 카이센동을 만났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베스트 사시미'라고 말씀드리니 사장님도 아주 좋아하셨다.
*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지만 너무 맛이 좋아서 정말 개가 핥아 먹은듯이 다 먹을 수 있었다.
이제는 돗토리 사구를 둘러 볼 시간.
시간이 넉넉하니 돗토리 사구를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다.
오른쪽편으로 올라 푸른 바다와 섬을 바라 봤다.
사구의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바람이 무척 거칠다.
사구의 정상에는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세상에 네 가지만 존재했다.
푸른 하늘, 검푸른 바다, 모래, 그리고 바람.
세찬 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맑아 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돗토리 사구를 충분히 즐기고 내려 왔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사구센터 전망대 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1시 2분 버스에 탑승하여 돗토리역으로 돌아왔다.
오후 1시 32분 기차는 구라요시행인데 이걸 타면 안된다.
우리는 오후 1시 52분 특급을 타기로 했다.
역 휴게실에서 자판기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140엔+ 200엔
오후 1시 52분 특급 열차를 타고 다시 요나고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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