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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2405 메이필드 호텔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

2024. 6.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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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25일 토요일.

아내는 몇 년전부터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에 가보고 싶어했다.

그런데 메이필드 호텔은 우리집에서 너무 멀어서 그간 망설이기만 했다.

올해엔 용기?를 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마침 아내의 생일 주간이기 때문에 꼭 가야만 했다.

본 행사는 오후 5시 부터 시작되지만 오후 4시 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집에서 오후 2시 넘어 출발해서 장장 두 시간여 만에 오후 4시 15분쯤 메이필드 호텔에 도착했다.

메이필드 호텔은 처음 와 봤는데 이렇게 외진 곳일 줄은 몰랐다.

* 버스, 전철, 버스를 타는 긴 여정이었다.

마치 어느 지방 도시로 여행가는 느낌이었다.

 

 

오후 4시 15분경 메이필드 호텔에 도착.

 

종이 팔찌를 받고 고메 세트 교환권을 받았다.

 

이번 행사의 입장료는 4만원인데 입장료만 내면 절대 테이블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테이블을 잡기 위해 2인 고메 세트(16만원)를 미리 예약했다.

* 여태까지 다닌 와인 페어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좀 비싸다 생각했는데 막상 와인 페어를 즐기고 보니 이해가 가는 금액이기도 했다.

 

행사장 입구를 꽃으로 장식해 놓았다.

 

포토존.

 

고메 세트는 수비드 BBQ, 피쉬 앤 칩스, 비프 굴라쉬라고 한다.

지정 테이블이 있어서 너무 좋다.

그간 참여한 와인 페어에서는 테이블 경쟁이 치열했었다.

그리고 막상 테이블을 차지하더라도 자리 맡아 놓고 돌아다니기엔 좀 미안한 상황이라 테이블에 그리

오래 머물지 못했었다.

 

일찍 왔더니 여유롭다.

 

와인 행사팀은 16개 정도가 참여한 것 같다.

 

처음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위주로 테이스팅을 해 보기로 했다.

태즈메니아 스파클링 와인 잰스 프리미엄 로제 시음.

 

Zephyr는 이전 와인 페어에서도 맛있게 시음했던 와인인 것 같다.

특유의 짠 맛(어쩌면 미네랄맛?)의 여운이 남는 독특한 와인으로 기억한다.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가 좋은 점은 많은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파논할마 트리콜리스 화이트 시음.

 

다른 와인 페어에서는 시음해 볼 수 있는 와인이 제한적이었는데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에서는 시음해 볼 수 있는

와인이 다양했다.

 

또한 와인도 인색하지 않게 적당히 따라 주셨다.

 

우리는 일찍 도착한 덕에 와인에 관한 설명도 많이 들었고 시음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때 설명해 주신 걸 기억할리가 없지만.

아마도 샤블리 시음.

 

와인 페어에 오는 목적은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 보는 것도 있지만

 

특정 포도 품종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리슬링은 무조건 단 와인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드라이 한 리슬링 와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파논할마 트리콜리스 화이트(23,000원)라는 와인의 맛이 뭔가 복합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더군다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이 와인을 한 병 구입해서 마셔 보기로 했다.

그런데 26,000원 이상 구매를 하면 뽑기로 선물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와인을 두 병 구입해서 한병은 마시고 한병은 집에 가져 가기로 했다.

그런데 뽑기 결과는 꼴등이었다.

꼴등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만원 상당의 초리조를 받았다.

 

고메 세트를 받아 왔다.

8만원치고는 초라하지만 테이블 값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다.

 

우리가 고른 와인이 칠링 되길 기다리고 있다.

 

부티노, 라 플뢰르 솔리테르 꼬뜨 뒤 론 블랑 시음.

 

게브르츠트라미너 와인이 있어 시음해 봤는데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단 맛이 강해서 별로 였다.

 

다른 와인 페어 때 보다 더 수준 있는 와인들이 준비된 것 같다.

 

칠링 된 와인을 가져 왔는데 우리는 개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쪽 저쪽 다니면서 마신 시음 와인으로 벌써 취기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정 테이블이 있으니 이럴 때 한참 쉴 수도 있고 참 좋다.

 

돈 파스칼 샤르도네 비오니에 시음.

 

볼레로 리저브 브뤼 시음.

 

로스바스코스 차구알 소비뇽 블랑 시음.

 

도멘 생 세브랑 알자스 리슬링 시음.

 

라밀리에 샤블리 시음.

 

그 외 다양한 와인들.

 

아쉽게도 뽀이악은 시음을 못 해 본 것 같다.

 

주스트 르 블랑 시음.

- 프랑스 와인/ 70% 소비뇽 블랑+ 30% 콜롱바르

 

공연은 두 팀이 했는데 첫번째 팀은 How G, 두번째 팀은 Vidaloca였다.

두 팀 모두 열정적으로 공연 해 주셔서 행사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무대가 중앙에 있어서 더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

* 공연 중간에 럭키 드로우도 하고 베스트 드레서도 뽑았다.

기대 했지만 역시나 상품 획득은 실패.

* 드레스 코드는 보라색이었는데 보라색 반짝이 옷 입고 오신 여자분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춤도 엄청 열심히 잘 추시더라는.

 

밤이 깊어갈수록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고 행사장 전체가 커다란 클럽화 되었다.

아마 참석자 중 1/4 정도는 공연 하시는 분 주변에 모여서 춤을 추신 듯.

 

마지막으로 레드 와인도 조금 시음해 보기로 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시음.

 

말벡과 까쇼를 섞은 CARO를 시음.

이전 와인 페어에서도 인상 깊었던 Zephyr 한병(33,000원)을 더 사고 우리는 오후 9시경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공연 막판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장장 두 시간여 걸려 집에 도착.

집에서 메이필드 호텔까지 거리가 멀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와인 원없이 시음해 보고 야외에서 신나는

공연 보고 사람들 노는 것 구경하고 등등 꽤 즐거운 행사였다.

여태까지 다닌 와인 페어 중 만족도가 가장 큰 행사였다.

다음 번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도 어쩌면 가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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