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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5일 어린이 날이다. 오전을 호텔 수영장에서 보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프론트에 문의해보니 여름에만 수영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당연히 수영장이 있으리라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냥 오전을 푹 쉬기로 했다. 푹 쉬다가 11시쯤 체크 아웃을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강진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강진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잠을 잔 목포 현대 호텔...내부 시설은 좋았으나 주변은 좀 썰렁.
우리는 강진을 향했다. 이번에 선택한 식당은 화경식당이다.
화경식당 입구...
만원짜리 한정식 2인분...설성식당 처럼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화경식당 나름대로 깔끔한 반찬이 좋다.
숫가락 젓가락 껍데기에 씌여 있는 문구가 진실로 다가온다. 강진의 음식은 너무 맛있다.
어딜 갈까 하다가 무위사에 들렀다.
멋진 극락보전...
분명 너무나 멋진 절이라고 듣고 왔는데....내리 쬐는 태양앞에선 별 감흥이 없다.
아마 해질녘에 찾아 왔다면 또 다른 감흥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가지 여행지에도 사계절의 네가지 모습만 있는게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밤의 또다른 모습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비오는 백련사가 어느 절보다 아름다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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