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팟은 황도다.
내가 황도에 가려는 이유는 2003년 12월 우리 가족 전체가 묵었던 황도의 휴먼발리펜션이
그대로 있는지 어떤지 꼭 확인해 보고 싶어서 이다.
그간 태안을 올 때마다 황도에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질 못했었다.
황도 들어서서 초입에서 파아란 펜션을 만났다.
이 펜션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 난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3년 11월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온 펜션이 맞다.
나는 이 파아란 펜션이 대충 안면도 어디에 위치한 줄 알고 있었다.
이렇게 황도에 위치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쨋건 나의 추억 속 펜션이 아직도 건재해서 기분이 좋다.
휴먼발리펜션 근처에 주차를 하지 못해서 황도항까지 오게 되었다.
배 두 척 밖에 없는 썰렁한 항구다.
황도항에서 바라본 펜션 밀집 지역.
황도항 근처 언덕 위에도 몇 개의 펜션이 있는 것 같다.
다시 펜션 밀집 지역으로 되돌아 와서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황도는 위 사진처럼 엄청 많은 펜션이 밀집되어 있다.
아마도 섬 전체가 거의 펜션으로 개발된 것 같다.
우리 가족 전체가 묵었던 휴먼발리 펜션이 아직도 건재하다.
그 오래전 기억 속 펜션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
펜션이 좀 낡기는 했지만 너른 풀밭은 그대로다.
우리가 묵었던 낮은 건물도 그대로다.
모든 것이 변하지만 그래도 크게 변하지 않은게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굳이 이 펜션을 다시 찾은 이유는 이곳이 가족 여행이 힘들던 시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자매와
그 자녀들까지 모두 모여서 하루를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벌써 21년의 세월이 흘렀다.
기회가 된다면 황도의 펜션 중 한 곳에서 다시 하룻밤 묵어 보고 싶다.
이로써 빡센 태안 당일치기 여행이 모두 끝났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간다면 분명 서울에서 러시아워에 걸릴게 뻔하다.
그래서 나는 태안서부시장안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로 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태안서부시장 안 엄마손칼국수.
- 엄마손칼국수 간단 후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맛있는 저녁을 먹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우리는 전혀 막히지 않았다.
태안은 내가 서해안 바닷가 도시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또 한번의 태안 여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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