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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여행 이야기

2410 사량도 등산 (1)

2024. 11. 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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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사량도 지리산은 나의 등산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거리와 난이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여행자클럽에 사량도 무박 리무진 버스 패키지 상품이 올라왔고

나는 친구 박군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했다.

다행히도 박군도 흔쾌히 내 제안을 받아 들였고 그렇게 해서 오랜 바램이었던

사량도 지리산에 도전하게 되었다.

* 10월 26일(토), 27일(일) 무박 리무진 버스 패키지 상품- 99,900원

* 여행자클럽 상품 소개 페이지에는 난이도가 중(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 실제 이동 경로

 

10월 26일 토요일.

사실 사량도 지리산은 저질 체력인 나에겐 꽤나 힘든 도전이 될 것 같았다.

하필이면 오늘따라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하다.

그래서 일찍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고 다행히도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다.

오후 11시경 광화문역에 도착, 잠시 기다리다가 버스에 탑승하였다.

잠시 후 친구 박군을 만났고 정확하게 오후 11시 반경 버스는 출발했다.

버스에서 잠을 좀 자두어야 했는데 힘든 등산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 오늘의 등산 코스는

내지항-> 지리산-> 달바위-> 가마봉-> 옥녀봉-> 사량면사무소 이다.

* 총 8km

* 가이드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코스라고 했고 친절하게도? 탈출로도 알려 주었다.

 

10월 27일 일요일이 되었다.

기사님이 열심히 밟으신 덕에 예정보다 이른 오전 4시경 사천에 있는 산호식당에 도착했다.

이 산호식당은 내가 사천 여행했을 때 한번 가 보려고 했던 식당이다.

내가 아는 식당이 나오니 기분이 좋다.

 

 

오늘 아침 메뉴는 황태해장국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반찬까지 내어 주시니 감사할 나름이다.

 

예상보다 반찬 맛이 좋아서 밥 한공기를 다 먹었다.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차 안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고성 용암포항으로 이동하였다.

 

새벽의 용암포항 풍경.

* 용암포항 선착장은 정말 작은 선착장이다.

아주 허름한 가건물 매표소가 전부다.

선착장 매표소에서 세수를 하려던 나의 계획은 어긋났다.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오고 있다.

 

용암포항에서의 일출.

 

우리는 첫 배를 탔다.

오전 7시 출항.

 

오늘 우리는 정말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구름을 봤다.

 

오전 7시 반경 내지항에 도착하였다.

내지항 노점 할머니에게 생수 세 병을 구입하였다- 한병 1천원.

 

가이드를 따라서 도보 이동하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오전 7시 40분 본격적인 등산 시작.

 

등산 초입부터 빡세게 오르더니 급기야 사족보행을 하게 된다.

 

멋진 풍경이 나를 위로해 주긴 하지만 초반부터 빡세긴 너무 빡세다.

 

다행인 것은 오늘 날씨가 산행하기 너무 좋은 날씨라는 것이다.

너무 흐리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그런 날씨다.

 

하롱베이 티톱섬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멋진 전망이 펼쳐 진다.

 

우리가 지금 저 산을 넘어 왔나 보다.

 

지리산까지 0.6km

* 10월말의 날씨라곤 믿을 수 없는 무더위다.

살짝 두꺼운 긴팔옷을 입은 덕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가 그리 강하게 내리쬐지 않는다는 것과 산행 중 몇 번 비가 내리긴 했는데 가랑비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아까 도착한 내지항의 풍경일 것이다?

 

아무리 힘들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오늘 산행은 분명 행복한 산행될 것이다.

 

길이 좀 순해지나 싶었지만

 

또 다시 사족보행의 시간이다.

 

바위 위에 솟아난 나무가 너무 멋지다.

 

오전 9시 20분경 지리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지리산은 지리망산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많이 온 것 같지만 겨우 반 정도 온 것이다.

 

다시 거대한 바위를 넘는다.

 

저 멀리 사량대교가 보인다.

 

희안하게도 이 부근의 바위는 저렇게 삐죽하게 생겼다.

저 돌무더기는 내 생각에는 민속신앙의 성지 같이 보였다.

 

힘들지만 계속 가는 수 밖에.

 

가이드가 탈출로라고 가르쳐 준 곳까지 왔다.

여기서 오른쪽편 성자암으로 가면 등산로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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