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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411 중계본동 확장 이전한 '삼거리 식당'

2024. 12. 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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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요일.

오늘 아내로 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삼거리 식당이 확장 이전을 했다는 것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확장 이전한 삼거리 식당을 찾아 나섰다.

 

* 이젠 카카오 맵에서도 검색이 된다.

그리고 카드도 돤다.

* 삼거리식당은 1987년 오픈하셨다고 한다.

올해로 37년째 영업 중이다.

나는 2007년부터 다니고 있다.

 

오후 6시 45분 확장 이전한 삼거리 식당 발견!

지자스. 2층 전층을 쓰신다고!

* 이 식당의 이름이 삼거리집인지 삼거리식당인지 나는 궁금했었다.

오늘 그 논란은 종결이다.

삼거리 식당이 맞다.

 

식당 내부는 엄청 넓고 깨끗했다.

가격표가 붙어 있는 메뉴판이 낯설고 셀프바도 낯설었다.

아마도 사장님이 따님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시는 것 같다.

이전에 먹던대로 김치찌개 2인분, 갈치구이 하나, 소주 & 맥주를 주문했다.

 

잠시 후 깔리는 6종의 반찬.

역시 반찬 하나 하나가 다 맛있다.

특히 깍뚜기는 너무 맛있어서 한번 리필을 했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소맥을 마셨다.

 

잠시 후 등장한 김치찌개 2인분.

엄청난 양의 돼지고기가 들어 있다.

 

밥은 이전처럼 대접밥을 내어 주신다.

 

역시 맛있다.

 

잠시 후 갈치구이가 나왔는데 살짝 당황했다.

이전에 갈치구이 주문하면 꽤 많이 주셨는데....ㅠㅠ

물가가 엄청 올랐으니 이해 하려 했지만 그래도 12,000원에 갈치 두 도막은 많이 아쉽다.

 

사장님이 닭발을 서비스로 주셨다.

닭발도 양념이 과하지 않고 맛이 좋다.

오늘은 요렇게 맛있게 먹고 마셨다.

 

식당이 깨끗해지고 넓어졌는데 왜 그런지 내 맘은 다 좋지는 않았다.

이젠 선술집 삼거리 식당은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공간이 주는 감성이 있다.

공간이 주는 맛이 있다.

 

헛헛한 마음에 이전 삼거리 식당을 찾아갔다.

 

이젠 이 건물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헐릴 것이다.

내 맘 속 선술집 삼거리 식당도 그렇게 사라질 것이다.

그래도 밥집 삼거리 식당은 존속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 12월 10일 화요일 저녁 아내와 재방문

오늘은 순수하게 밥만 먹기로 했다.

오삼불고기 2인분(12,000X2)을 주문했다.

 

잠시 후 차려지는 푸짐한 한상.

 

밥집으로 탈바꿈 한 이후로 항상 6찬을 내어 주시는 것 같다.

오늘의 반찬은 겉절이, 쑥갓무침, 꽈리고추 볶음, 시금치 나물, 고사리 나물, 콩나물이다.

반찬 하나 하나가 다 맛이 좋다.

삼거리 식당에 오면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메인인 오삼불고기는 양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하다.

 

따로 국물을 내어 주셨는데 내용물은 보니 건새우 콩나물 국이다.

미리 끓여 놓은게 아니고 주문 들어온 후에 바로 끓여 주신 것이다.

이것도 건새우가 들어가 시원하고 맛이 좋다.

오늘도 배불리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기록 저장용으로 쓰는 글

오래전 삼거리 식당은 지금처럼 밥집이 아니라 이것 저것 다 파는 선술집이었다.

안주는 그날 그날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 안주를 먹으면 되는 곳이었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그때 나왔던 음식들을 떠올려 본다.

노가리찜, 아구탕, 생태찌개, 낙지 숙회, 생굴, 해삼과 멍게, 꼬막, 홍어 사시미, 병어회, 도루묵찌개 등등.

그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 총집합한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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