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0703 아버지가 없는 세상

2007. 3. 31. 댓글 ​ 개
반응형

 

 

 

2007년 3월 2일 새벽 2시반경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78세의 나이로.55세때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20여년을 투병해오시다가 눈을 감으셨습니다.

아픔과 불편함이 없는 좋은 세상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가실걸 아셨는지 정리를 하고 가셨네요.

1. 굳이 굳이 병원을 마다하시고 고향집에서 어머니곁에서 임종을 하셨구요.

2. 설에 모든 자식들과 손자를 보셨습니다. 힘든 몸으로 노래도 한곡 하셨구요.

3.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새 틀니도 끼셨습니다. 틀니 만들때 까지 참아 주신거죠.

4. 제가 마지막으로 본 2월 25일 손자생일도 축하해 주셨습니다.

5. 작은 매형 서울대 교수임용된 것도 보셨구요.

6. 장지에 묻히시는 날 원래 비가 오기로 했는데 비도 피하게 해 주신거 같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사진으로만 뵐 수 있게 되었군요. 아버지의 아들로서 세상 열심히 부끄럼 없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게.그리고, 남아계신 어머니에게 잘 하겠습니다.

어머니 걱정 마시고 편안히 잠드세요. 산속은 많이 추울텐데.또 찾아 뵐때 까지 편안히 계세요.

아버지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막상 묻히실땐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기억속에 묻어 두고 가끔 생각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어머니께 정말 잘 해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후회 없도록.

막내아들로서 아버지께 잘못한 점 용서해 주세요.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4 반상회  (0) 2007.05.07
0704 아들의 축구시합  (0) 2007.04.22
0702 나에게 다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티빅스  (0) 2007.03.08
0702 벌레여 안녕  (0) 2007.03.08
0702 아들의 돌사진  (0) 2007.03.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