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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698

2003 무수골에 다시 가다. 오늘은 3월 14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신군, 박군과 함께 어죽을 먹기 위해 장암역 근처 내고향 식당으로 향했다. 내고향 식당에서 맛있는 어죽을 먹고 나와 박군은 가벼운 무수골 산행을 하기로 했다. 차를 가져온 신군이 우릴 내려 준 곳은 창포원이었다.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 중이었다. 아직은 썰렁한 겨울이지만 봄이 되면 이 창포원도 푸르게 빛나게 될 것이다. 멋진 나무 한그루가 보여서 한컷.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란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잠깐의 창포원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걸어서 무수골 초입으로 이동하였다. 무수천을 따라가는 이 길은 여러 번 와 봤기 때문에 잠시 살짝 오른쪽 골목 쪽으로 빠져 보기로 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전에 여행작가아카데미에서 배웠었.. 2020. 4. 5.
2003 부안 맛있는 백반집 '군산식당' 오늘은 3월 8일 일요일. 부안 여행 첫 식사는 격포항 근처 군산식당에서 할 예정이다. 2008년도 부안 당일 여행 때 들려서 백반을 맛있게 먹었던 군산식당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이 정신머리 없는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선택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우리는 미리 메뉴 공부를 하고 왔기에 망설임이 없이 충무공 정식 4인(48,000원)을 주문하였다. * 혹시나 충무공 정식 2-3인용 하나에 백합죽 1인분 추가가 가능한지 여쭤 봤는데 좀 난감해 하신다. 백반의 특성상 통일 시켜 주는게 예의일 것 같으니 당연히 이해가 간다. 사실 8천원짜리 백반도 꽤 훌륭한 한상이 나올 걸 알고 있지만 이왕 여행 온 김에 좀 더 푸짐하게 먹고 싶은게 대부분 관광객들의 마음일 것이다. 1인 12,000원에 꽃게탕,.. 2020. 4. 1.
2003 부안여행 2일: 개암사와 개암제를 들르다. 이제 우리는 개암사로 향한다. 오후 3시 반경 개암사에 도착했는데 일주문은 차로 통과해 버리고 전나무숲을 지나 차를 주차. 개암사의 첫 인상은 성벽에 둘러싸인 사찰 같아 보인다. 불이교를 지나면 사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불이교에 올라서 보니 좌우로 녹차밭이 펼쳐져 있다. 사찰과 녹차밭이라니 어쩐지 잘 어울리는 조합같아 보인다. 뭔가 비밀을 간직한 곳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사천왕문. 일단 사천왕들한테 주눅 한번 들어 주시고 속세의 번뇌를 떨구어 보자.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개암사 경내와 우금암. 대웅보전을 바로 직선으로 위치시키지 않고 비스듬히 왼쪽편에 위치 시켰다. 계단을 올라 밑이 뻥 뚫린 건물을 지나면 비로소 가람이 나타난다. 갑자기 나타난 가람의 배치가 기가 막힌다. 산 꼭대기 우금.. 2020. 3. 31.
2003 부안여행 2일: 다시 찾은 내소사 이제 우리는 내소사로 향한다. * 내소사 전각 배치도(출처- 내소사 홈페이지) 내소사 일주문 옆에는 할머니 당산나무가 있다. 내소사의 유래. 일주문 겸 매표소. 성인 3천원정.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길. 600m에 이르는 이 전나무길은 월정사 전나무길과 비슷하지만 월정사보다 규모는 작은 것 같다. 피톤치드 가득한 이 길을 걷다 보니 직소폭포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행서에 보면 저 직소폭포 가는 길이 그리 좋다던데. 아들에게 아빠는 못 가 볼 것 같으니 너는 기회가 되면 꼭 가보라고 알려 주었다. 전나무길 끝나는 지점에는 피안교가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이 꽃살문으로 유명하다. 피안교를 건너면 벚나무길이 이어지고 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벚꽃이 흐드러질 때 한번 오고 싶지만 아마도 여러 여건상 어려울 .. 2020. 3. 30.
2003 부안여행 2일: 채석강, 모항 해수욕장에 가다. 나는 다시 리조트로 복귀하였다. 비수기 체크 아웃 시각은 12시라고 한다.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1시 반경 체크 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부안에 왔다면 제대로 된 채석강을 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채석강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나는 오전에 이미 봤지만) 11시 40분경 격포 해수욕장에 도착. 어제완 다르게 시원하게 물 빠진 해변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따라 수많은 갈매기 떼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갈매기를 크게 찍고 싶었는데 이럴 땐 망원 렌즈가 참 아쉽다. 어제 물에 잠겨 있던 채석강의 바위들도 정체를 드러냈다. 이쪽 채석강은 아침에 혼자 방문했던 격포항쪽 채석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격포항 근처 채석강은 바위산이 메인이라면 이쪽 채석강은 바닥에 깔려 있는.. 2020. 3. 29.
2003 부안여행 2일: 적벽강과 채석강을 다시 가다. 벅찬 감동을 갖고 다음 스팟인 적벽강으로 이동한다. 적벽강은 어제 낮에 찾아 왔던 곳이지만 밀물 때여서 제대로 된 경치를 못 봤을 것이다. 오늘은 물때에 맞춰 왔으니 제대로 된 적벽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성당 인근의 적벽강에 도착. 그래 이게 바로 적벽강이지. 적벽강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주 멋지다던데 그건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찾는 이 없는 이른 시간에 걷는 적벽강. 온전히 나만의 관광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내친 김에 채석강에도 가보기로 했다. 요즘 핫하다는 채석강 해식 동굴을 보기 위해 격포항 근처에 차를 댔다. * 채석강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가지 인데 하나는 격포 해수욕장 쪽이고, 하나는 격포 방파제 쪽이다. 해식 동굴을 보려면 격포 방파제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하다. 격포 .. 2020. 3. 28.
2003 부안여행 2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하섬에 가다. 오늘은 3월 9일 월요일이다. 모처럼의 여행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나는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혹시나 어제 놓쳤던 하섬 앞바다의 바다 갈라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홀로 길을 나서 보기로 한다. 어제 확인한 채석강 물때 시간표에 의하면 오늘 저조 시각은 오전 9시 2분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거라 판단하고 컵라면으로 해장을 한 후 나홀로 차를 몰아 하섬 전망대로 향했다. 오전 7시 40분경 하섬 전망대 근처에 도착했는데 길가에 수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는 걸 보니 예감이 좋다. 차를 세우고 하섬 전망대에서 내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바다 갈라짐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벅찬 마음을 진정시키고 힘이 좀 들겠지만 하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해루질을 하러 하섬으로 향하고 있다. 나도.. 2020. 3. 27.
2003 부안여행 1일: 곰소 염전을 들르고 회를 먹다. 우리는 차를 몰아 슬지 제빵소로 향했다. 슬지 제빵소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다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후 4시 반경 슬지네 제빵소에 도착했는데 오로지 이곳만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면 되기 때문에 오늘은 가지 않기로 했다. 슬지 제빵소 맞은 편에는 곰소 염전이 펼쳐져 있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 찾은 곰소 염전. 지금은 소금을 생산하는 계절이 아닌건지 영업을 중단한 건지 하여간 염전에 소금이 없다. 내가 예전에 방문했을 땐 염전 바닥이 장판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본 염전 바닥은 커다란 타일 같은게 깔려져 있다. 몇 년전 있었던 천일염 위생에 대한 논란 때문에 바뀐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소금이 없는 염전은 왠지 더 쓸쓸해 보인다. 텅빈 염전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우리는 .. 2020. 3. 26.
2003 부안여행 1일: 하섬, 적벽강, 채석강에 들르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오늘 오후 이 근처 관광지를 잠시 둘러 볼 것이다. 맨 먼저 들를 곳은 하섬 전망대다. 나는 사실 오래전부터 여행서를 통해 히든 플레이스로 하섬이란 곳을 알고 있었다. 매월 음력 1일과 15일 전후로 물길이 열려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늘은 음력 2월 14일, 어쩌면 물길이 열린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차를 몰아 하섬 전망대로 향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보려 하섬 전망대에 갔지만 날짜만 맞으면 되는게 아니었다. 물때도 맞아야만 했다. 좀 아쉬운 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하섬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다음 스팟은 적벽강. 역시나 물때가 맞지 않아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 2020. 3. 25.
2003 부안여행 1일: 소노벨 변산 체크인 코로나 19가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직장과 집을 챗바퀴 돌 듯 다니다 보니 삶은 무기력해지고 정신은 피폐해 지는 것 같다. 주중엔 꼼짝 못하다가 주말엔 겨우 둘레길 정도 걸어 보긴 하는데 헛헛함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과감히 월요일인 3월 9일 하루를 쉬고 일박 이일 여행을 계획해 보기로 했다. 이 시국에 여행이라니 하겠지만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잘 실천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는 부안이 결정 되었다. 부안이 겨울 관광지로 크게 인기가 없는 곳이겠지만 나에겐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 나의 부안 여행은 딱 한번 2008년 3월 그것도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내 기억 속의 부안을 다시 소환해 보고 싶었다.. 2020. 3. 24.
2001 나홀로 홍대 거리를 걷다. 오늘은 1월 4일 토요일. 집에서 뒹굴다가 어디든 가봐야지 생각했다. 아내와 아들에게 산책을 제안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뭐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 나혼자 산책하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독력을 키워야 한다. 어딜갈까 하다가 토요일 저녁에 핫 하다는 홍대로 향했다. 토요일 오후에 홍대에 간 기억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 토요일 첫 홍대행일 것 같다. 홀로 찾은 홍대는 역시 젊음의 거리, 낭만의 거리였다. 무엇이든 때가 있다. 그 시절에 하지 못하면 누릴 수 없는 것들 말이다. 2020. 2. 6.
2001 속초 2일: 봉포항, 아야진항을 들르다. 이제 우리는 봉포항으로 간다. 오래전 한번 들러서 저녁 식사를 했었던 봉포항 활어회 센터 *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0년 5월에 방문했었다. 봉포항 근처에는 이렇게 기암괴석이 있다. 나의 어렴풋한 기억에도 이 바위들이 떠오른다. 봉포항 등대. 봉포항은 살아있는 포구다. 물살을 가르는 물오리들. 봉포항에서 좀 더 북쪽편에는 봉포 해변이 있다. 봉포해변 풍경. 봉포 해변에 한번 가보고 싶었으나 호응이 없어서 그냥 줌인 하는 걸로 끝. 슬슬 점심을 먹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점심은 예전에 방문했다가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고 온 백촌 막국수에서 먹기로 했다. 내비를 따라 방문했으나 대기가 한시간 걸려 있다고 한다. 나하고 백촌 막국수하고는 인연이 없는 걸로 치고 그냥 근처 바닷가 중국집에서 간단히 먹기로.. 2020. 2. 2.
2001 속초 2일: 일출을 보고, 바다정원에 들르다. 오늘은 2020년 1월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일찍 일어나 리조트 밖으로 나왔다. 리조트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청초호. 사실 나는 정확한 일출 포인트를 알지 못했다. 제대로 된 일출 포인트는 차로 이동했어야만 했다. 우리는 그냥 다리 밑에서 일출을 보기로. 일출 포인트를 찾지 못해서 이 정도 일출 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래도 새해 첫 일출을 봤다는데 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아내는 아침을 먹지 않겠다고 해서 나와 아들 둘이서 조식당으로 입장하였다. 조식 뷔페는 그저 그랬다. 이정도라면 12,000원 내고 먹기엔 좀 부실한 편. 조식 후 우리는 체크 아웃 시간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11시 경 체크 아웃을 하고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은 속초 북쪽 지역을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2020. 2. 1.
1912 속초 1일: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회를 먹고, 리조트에서 카운트 다운을 지켜보다.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으로 도보 이동하였다. * 스카이 씨 리조트의 장점 중 하나가 중앙시장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중앙시장에서 회를 먹을 예정인데 아들은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들은 순댓국을 사 주기로 했다. 중앙시장을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원조 평양 순대국이라는 식당에 필 꼽혀서 입장. 속초가 은근히 순댓국이 유명한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한다. 동물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 맞은 듯하다. 아까 찜 해 두었던 감자전집 방문. 100 % 생감자로 만든 감자전은 개당 4천원. 여기서 두 장 구입하여 아들에게 줌. 아들은 리조트로, 우리는 저녁 먹으러 중앙시장 안으로. 물론 회 먹으러 장사항이나 외.. 2020. 1. 31.
1912 속초 1일: 생선찜을 먹고 속초 해변을 산책하다. 오늘은 12월 31일.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족은 연말, 연시를 여행지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은 고딩 아들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하고 영종도에서 보냈었다. 이번에는 아들이 자유로운 상황?이 되었기에 좀 더 멀리 떠나보기로 했다. 아내가 결정한 여행지는 우리 가족의 최애 여행지인 속초다.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고, 맛있는 먹거리가 넘치는 그곳이 바로 속초다. 그래도 꽤 서둘러서 출발했지만 이모네 식당에 도착하니 12시 15분경. 당연히 웨이팅이 걸려 있다. 이름 적어 놓고 근처 바닷가를 산책하기로 했다. 푸른 바다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곳 바로 그곳에 우리가 왔다. 막간을 이용하여 사진이나 찍어 보기로 했다.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이 바로 이 가자미일 것이다. 이 아이는 양미리.. 2020. 1. 30.
1911 비가 내리는 우이령길을 산책하다. 오늘은 11월 17일 일요일. 평소 가보고 싶었던 우이령길을 가기 위해 아내에게 예약을 시도해 보라고 했었다. 다행히 어제 아내가 교현리 출발편 2인을 이삭줍기 신공으로 겨우 예약했다고 한다. 비 예보가 있어서 좀 심란하기는 했는데 일기예보가 어긋나길 기대하면서 일단 전철을 탔다. 구파발역까지 이동한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우이령길 입구에 내렸다. 입구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아 좀 더 올라가면서 식당을 찾아 보기로 했는데 더 올라가봐도 마땅한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가 보니 다행히 편의점 하나가 있어서 간단히 컵라면 정도만 먹기로 했다. 아침부터 과하게 먹기 싫은데 참 고마운 편의점이다. 세상 맛있는 컵라면을 먹고 우이령 길을 오른다. 아니 오른다기 보다는 걷는다. 기대완 달.. 2019. 12. 28.
1911 수종사와 물의 정원을 다녀오다 (2) 이제 우리는 근처 물의 정원에 가기로 했다. 물의 정원도 한번 온 적이 있는 곳이다. 조성된 북한강변을 걷다 보면 맘이 넉넉해 지는 그런 멋진 곳이다. 서두를 것 없이 여유를 가지고 물의 정원을 한동안 산책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아들을 맞았다. 아들은 인생의 큰 고비 하나를 넘고 있다. 2019. 12. 26.
1911 수종사와 물의 정원을 다녀오다 (1) 오늘은 11월 14일. 아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남양주 수종사를 찾아갔다. 아주 오래전 차로 수종사에 오른 적이 한번 있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날의 기억을 잊어 버리고 다시 그 험난한 길을 오르고 말았다. 오늘, 다시는 이길을 차로 오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어쨋건 우여곡절 끝에 겨우 수종사 입구에 도착하였고 주차를 한 후에 수종사를 향해 올랐다. 나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첫번째 방문은 아내와 함께 차로 올랐었다. 두번째 방문은 친구들과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종주 산행 중 잠시 들렀던 것이다. 다시 찾은 수종사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사찰 안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배를 하고 계셨다. 아마 그중에는 우리 부부와 같은 목적을 가진 분들이 다수 일 것 같아 보인다.. 2019. 12. 25.
1911 창덕궁 후원에 가다 (3) 이제 우리는 오후 2시반 예약된 후원 관람을 위해 후원으로 이동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후원은 역시나 너무나 아름다웠다. 후원에서 만추의 미를 흠뻑 느끼고 올해 가을을 보내려 한다. 나는 아내와 매년 가을 후원을 꼭 오자고 약속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가을 어느날 이었다. 2019. 12. 18.
1911 창덕궁 후원에 가다 (2) 산책도 충분히 즐겼고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창덕궁 관람을 할 시간이다. 오후 1시경 창덕궁 입구에 도착. 멋드러진 회화나무를 지난다. 창덕궁은 오늘이 세번째 방문일 것이다. 이전 두번의 방문 때 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진 못했다. 아마도 다음주 쯤이 절정일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이 정도도 참 아름다운 것이다. 모든 걸 다 바라면 안된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즐기면 그만이다. 이미 두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기에 첫번째 방문 때처럼 깐깐하게 둘러 볼 생각은 없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느샌가 또 구석 구석 돌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창덕궁의 메인 건물인 인정전. 요기가 최고의 포토 스팟. 낙선재로 이동. 조선 왕가의 여인들이 살던 곳이라 그.. 2019.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