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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방콕, 파타야

1208 방콕, 파타야 7일-2: 파타야 해변 휴식, 집으로

2012. 8. 2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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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페스티벌을 나와 길을 건너니 바로 파타야 해변이다.

 

 길 하나 건너니 바로 파타야 해변이다.

 

 수영을 즐기기엔 해변 상태가 별로이다.

죽 늘어선 파라솔에서 술 한잔 하면 좋을것 같다.

 

 멀리 파타야 시티라고 쓴 글자가 보인다.

 

 수영하기보다는 모터 보트나 바나나 보트를 타야 하는 그런 분위기이다. 모래의 질이나 바닷색이나 다 아주

떨어지는 수준이다.

파타야 해변쪽 숙소를 잡지 않고 웡아맛 해변에 있는 리조트를 선택한 것은 여러모로 잘한 일이었구나.

 

 밤에 그리 북적거리던 파타야인데 낮은 이리 한가롭다.

 

 우리도 한 자리 차지하고 해변의 낭만을 즐기기로...

 

 싱하와 주스를 주문하였다.

 

 썬베드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파타야의 낮은 또 이렇게 다르구나.

 

 마눌님은 헤나를 하기로 했다. 나비 헤나 200B

마눌님 헤나 한걸 보고 우리 옆 자리의 어린 소녀도 나비 헤나를 했다는. ㅋ

여기서 마냥 머물고 싶지만 슬슬 자리를 일어나야 할거 같다.

리조트 근처에 있는 사바나 마사지에 가서 마지막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해변 포차에서 일어나 계산을 해 달라고 하니 350B인줄 알았는데, 500B를 내라고 한다.

자릿세가 일인당 50B 라고 한다. ㅋㅋㅋ

뭐 좋은 전망에서 맛있게 먹었으니 기꺼이 내야 겠지요.

 

파타야 해변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쉬다가 일어나 택시를 잡으려 하는데 엄청난 폭우가 쏫아진다.

근처에 마사지 가게가 있으면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지 싶어서 좀 걸었는데 마땅한 마사지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

작은 우산 두개를 가져 갔지만 엄청난 폭우에 있으나 마나이다. 나는 비를 쫄딱 맞았다. 마눌님의 헤나도 번져 버렸다. ㅠㅠ

우리 가족은 완전 멘붕.

완전히 젖어 버렸는데 비가 그칠려고 한다. 이십분만 어디서 비가 멎길 기다렸으면 안 맞을수도 있었는데...

빨리 빨리 하려는 욕심이 화를 불렀다.

비가 그치고 택시를 잡아 타고 리조트로 돌아갔다. 택시비 200B

리조트 밖에 있는 택시 부스에서 공항까지 택시비를 흥정했다. 톨비 60 바트 별도로 하고, 1300바트에 합의. 총 1360B

(리조트 로비에서 물어보니 무려 1800B를 부른다)

우리는 젖은 채로 사바나 마사지에 갔더니 이 상태로는 마사지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아~ 꼬이기 시작한다.

마사지는 포기하고 패밀리 마트에 들려서 쌩쏨이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한다.

쌩쏨 몇 병을 구입하고 리조트로 돌아가는데 배가 끊어질듯이 아프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도 배는 계속 아프다. 비를 맞아 배탈이 난 모양이다.

* 아마도 뭄 아로이에서 먹은 쏨땀 뿌 때문 일 것 같다.

 

 뭐 어쩔 방법이 없어서 로비의 새장 같이 생긴 의자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오후 6가 되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여자 두분이 나와 춤을 춘다.

 

 공연이 끝나고 기념촬영 시간이 있다.

마눌님도 기념촬영을 했다.

 

 나는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로비에서 쉬었지만 컨디션이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오후 7시.

미리 예약한 택시가 로비로 찾아왔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으로 간다.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택시 안이 무척 춥다. 오들 오들 떨다가 에어컨 꺼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말 하고 얼마 안 지나 벌써 공항 도착이다.

오후 8시 20분경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내 몸은 더 나빠졌다.

복통, 오한, 열, 두통까지...ㅠㅠ

약국에서 지사제를 먹고, 내가 준비해간 진통제를 먹고 수속을 마친 후 나는 대기의자에 쓰러졌다.

다행히 마눌님이 바람막이와 항공 담요를 준비해 왔다. 바람막이 입고 항공담요 덮고...

내가 아픈 덕에 마눌님과 아들도 저녁을 챙겨 먹지 못했다. ㅠㅠ

다행히 탑승 하기 전에 컨디션은 좀 회복 되었다.

오후 11시 40분경 비행기는 날아 올랐다.

 

과연 기내식을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고맙게도 기내식은 비빕밥 이었다.

고추장 넣지 않고 반쯤 먹었다.

5시간의 비행이 이리 길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8월 8일 오전 7시 30분경.

비행기는 인천에 도착하였다.

짐 찾고 맡긴 차 인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과에 가서 장염 진단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 어쩌면 다른 감염성 질환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말씀도 들었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 충분히 쉬니 몸은 회복이 되었다.

여행 마지막에 장염에 걸린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여행 초기에 장염에 걸렸다면 모든 일정이 틀어졌을 것이다.

 

이로써 6박 8일의 방콕, 파타야 여행은 막을 내렸다.

비록 여행 마지막에 장염에 걸려서 고생했지만...

어느정도 계획한 대로 별 탈 없이 잘 보낸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렴한 물가, 친절한 태국인들, 맛있는 먹거리, 많은 볼거리 등 태국이 가진 것은 너무나 많다.

여행자의 행복 뒤엔 보이지 않는 태국인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는 걸 항상 잊으면 안된다.

항상 감사하며, 겸손하게... 이것은 역시 여행에서도 유효하다.

또 한번의 태국 여행을 꿈꾼다.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다. 태국은 너무나 매력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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