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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낭, 호이안, 후에

1507 다낭 패키지 1일: 출발, 마블 마운틴

2015. 8. 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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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7월) 말에 태국 끄라비 여름 휴가가 예정 되어 있는데, 마눌님은 그 전에 장모님과 다낭 패키지

투어를 가게 되었다.

이후의 사진과 글은 마눌님이 직접 찍고 쓴 글이다.

이 글들에 대한 댓글도 마눌님이 달아 줄 것이다.

 

 작년에도 끄라비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엄마가 북해도에 가고 싶다고 하시며 나보고 알아보라고 하셔서

갑자기 함께 가게 되었었는데 올해에도 7월 초가 되자 엄마의 휴가 날짜가 7월 21일부터 2박 3일간이라시며 

함께 가까운 부산이나 갔다 오자고 하시며 알아보라고 하셨다.

왕복 ktx값과 호텔비 등을 생각하니 그 돈이면 제주도를 가는 게 낫겠다 싶었고 제주도 비행기 표와 렌트비,

호텔비 등을 따지다 보니 차라리 그 돈으로 청도 패키지 여행이 싸게 나온 게 있어서 그걸로 가자고 엄마한테

얘기하게 되었는데, 엄마도 2박 3일 해외 여행 패키지는 좀 아쉬우셨는지 엄마가 다니시는 직장에 얘기해서

금요일 휴가를 하루만 더 내고 3박 5일이나 4박 6일짜리 패키지를 가자고 하신다. 

마침 그 동안 고누고 있던 다낭 패키지를 알아보니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도 호이안 사진이

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엄마에게 다낭 패키지 여행을 말씀드리니 어디든 좋다는 우리 엄마 당연히 콜!을 외치시고ㅋㅋ

친정 엄마 잘 둔 복으로 이 철없는 딸은 또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엄마~항상 고맙고 사랑해ㅎ~^^

남들은 1년에 한 번 갈까말까 한  해외 여행을 한 달에 두 번 연달아 가는 게 찔리고 부산이나 가자 하다

일이 너무 커져 버려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다낭과 호이안 블로그와 사진들을 보다

보니 요즘 뜨는 다낭이라는 핫한 여행지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져만 갔다.

이번에 친정 아빠는 일이 있어 못 가시게 되어 엄마와 아들, 나 셋만 갈 뻔 했는데 엄마 친구분이 일행으로

함께 가게 되어 훨씬 더 좋았다.

엄마의 오랜 친구분이셔서 나도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분이라 편하고 우리 셋만 가는 것보다 외롭지

않아 좋았고, 엄마도 친구분과 가니 심심하지 않아 좋고, 패키지 여행을 여러 번 다녀 본 결과 일행으로

가장 좋은 숫자는 4명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ㅋ  

드디어 여행 전날 여행사로부터 온 전화에서 우리 넷을 포함 단 6명만이 우리 일행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뿔싸~ 싶었지만 (인원이 너무 적을 경우 쇼핑이나 옵션 관계로 가이드 눈치가 보일 거 같아서리)  

결론적으로는 넘 편하고 좋은 여행이었다. 물론 좀 거시기한 일이 있긴 했지만서두...ㅋ

드디어 7월 21일 여행 첫날이 되었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베트남 항공을 기다리는 줄은 벌써 이만큼~ 우린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보딩할 수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11시 20분 출발 베트남 항공이다.

8시 미팅이었는데 엄마와 아줌마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난 8시에 딱 맞춰 여행사로 갔다.

내 생각엔 8시 미팅이라도 다음부턴 30분정도 더 일찍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신한 더 클래식카드로 p.p카드를 발급 받고 엄마 이름으로 가족 카드도 발급 받았다.

엄마도 아시아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좋았다.

그 동안 라운지를 매번 우리끼리만 가서 미안했는데 이번에 엄마도 함께 모시고 가니 나도 흐뭇하고

엄마도 좋아하셨다.

그나저나 난 저 생맥주 따르는 기술을 좀 배워야할듯...ㅋ

엄마랑 아줌마는 라운지에서 음식도 드시고 쉬시는 사이 난 얼른 가서 미리 인터넷으로 지른 면세품을 찾아왔다.

다 같이 움직이고 기다리고 하는 것 보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가 타고 갈 베트남 항공 vn431 마침 게이트도 바로 라운지에서 가까워서 우린 충분히 라운지에서 

쉴 수 있었다.

이제 비행기를 타러 115번 게이트로 고고~

 

  베트남 항공답게 하늘색 예쁜 아오자이를 입은 승무원... 베트남 항공은 처음 타보는 건데 대한항공이랑 같은

계열이라고 한다. 자리도 넓고 기내식도 괜찮고 정말 좋았다.

사실 여행 오기 전 제주항공에서 다낭 전세기를 띄우는 바람에 우리 패키지 가격보다 더 싼 가격으로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그 상품으로 바꿀까 마음이 흔들렸었는데(같은 롯데관광 패키지였다) 제주항공은 기내식도

안준다 하고 밤 늦게 도착하는 거라 맘에들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아들이 시킨 소고기 불고기와 쌀밥...

 

  내가 시킨 오리엔탈 소스로 맛을 낸 농어튀김과 쌀밥...사실 아들이 시킨 게 더 맛있었는데 난 일부러 2개

다 먹어보고 싶어서 다른 걸 시켰다는... 근데 사실 생선은 좀 비렸다.

 

  그래도 이렇게 내 사랑 맥주를 승무원이 센스돋게 얼음이 담긴 컵과 땅콩과 함께 가져다주니

더 바랄게 없었다...ㅋ

근데 난 베트남 맥주를 줄줄 알았는데 웬 오비?

 

  5시간 정도 비행을 마치고 다낭 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좀 조폭스럽게 생긴 가이드가 우릴 맞이한다.

근데 딱 봐도 베테랑인 게 느껴지더란...

 

  다낭 국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나오자 마자 보이는 오토바이 군단들...

나중에 보니 이정도는 별것도 아니었다.

베트남은 정말 오토바이 천국이었다. 어쨌든 다낭 공항은 바로 시내에 있어 돌아오는 날도 여유 있고 좋았다.

그리고 버스에서 가이드는 우리에게 일정을 바꾸겠다고 한다. 

원래는 다낭 성당과 까이다이교 사원만 보고 4시부터 호텔로 들어가 쉬는 건데 그러기엔 너무 심심하지 않느냐며

원래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호이안을 오늘 가겠다고 한다.

나는 대찬성~그리고 어차피 우리 일행은 6명 뿐이라(우리 넷과 60대 노부부) 딱히 반대하시는 분도 없었고

가이드가 하자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일단 처음으로 간 곳은 마블 마운틴.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블 마운틴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인들의 민간 신앙인 물, 나무, 금, 땅, 불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서 오행산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다섯 개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투이썬(수산)이다.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 졌으며 불교 사원과 동굴,

탑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젤 처음 보이는 이 탑 앞에서 가이드가 우리 일행들을 차례로 사진 찍어 주었다. 

 

 이건 마블 마운틴 안에 있는 민망 황제가 건설한 탐따이 사원인듯...

 

  탐따이 사원 북서쪽에는 투이썬에서 가장 큰 동굴인 후옌콩 동굴이 있다. 4천왕상이 동굴 입구를

호위하고 있고, 석가모니 불상을 동굴 내부에 모셨다.

이 부처상 뒤에 누워 있는 부처님이 있었는데 그 손을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아들한테 올라가서 손 잡고 서울대가게 해달라고 얘기하게 했다.ㅋ 꼭 소원이 이루어지길~

 

 가이드가 이 부처님 앞에 왔을 때는 천장을 보라고 하더니 뾰족뾰족한 특이한 지형을 설명하며 뭐가

이렇게 만들었을까라고 물어보았는데 결론은 박쥐도 인간도 아닌 자연의 힘.

여기가 원래 3억년전에는 바다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동굴 안 곳곳에 19개의 불상이 있고 부처님도 7분이나 모셔져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보고 나서 가이드는 앞으로 100개의 계단을 더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며 힘이 들면 가지 말라고 한다.

다리가 아프신 아줌마는 안 가시기로 하고 우리 엄마도 허리가 아프므로 가시고 싶어했지만 그냥 아줌마랑 같이

있으라고 하고 나머지 4명만 가이드를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다.

 

 그러다가 어떤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건 약사 여래 좌상이라고 하는데 저 옆에 씌여진 빨간 베트남 글씨는 힘을 합쳐서 나라를 일으켜 세우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 들어가자 또 더 큰 동굴이 나왔는데 가이드는 바로 정면에 보이는 저 부처님이

다른 부처님들은 다 만들어서 옮겨 왔는데 저 분만 여기 있는 돌로 다듬어서 만들었다고 설명해주었다. 대단쓰~

 

  요건 관우를 모신 곳... 이 곳에서는 관우가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장비는 힘이 있고 유비는 머리가 있지만 관우는 지덕체를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여기 와서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한다.

 

  이건 포대화상님...말 그대로 포대를 들고 다니면서 포대에다가 너의 근심 걱정을 다 두라고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만나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절 앞에 이렇게 세트로 포대화상님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 배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라고 하길래 아들보고 만지라 하고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다른 사람들도 하도 많이 만져서 배가 반들반들 하다.

 

이제 계단을 내려와서 저기 저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와 아줌마를 만났다.

참고로 우리 일행은 6명인데 버스는 16인승이라 정말 널럴~하고 편했다.

엄마랑 아줌마는 사탕수수 음료를 드시면서 편히 쉬셨다고 한다. 계단이 많아서 좀 힘들긴 했는데

엄마랑 아줌마는 안 가길 잘한 것 같다.

이 입구 주차장 일대는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과 불상을 판매하는 상점이 몰려 있었다.

이 마블 마운틴은 대리석 산지로 오래전부터 무덤에 쓰는 석비를 제작하는 마을로 유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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