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다시 열주 광장으로 돌아 왔다.
맨 먼저 할 일은 그레고리 닌스키 주교상의 엄지 발가락을 만지는 일이다.
북문을 지나면 바로 주교상이다.
주교상의 엄지 발가락을 만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다시 바라 본 북문과 성벽.
화려했을 로마 시대를 떠올려 본다.
다시 열주 광장으로 돌아와 황제 알현실 옆 계단을 지나 황제 거주 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황제 알현실 뒤편으로 방이 7개? 밖에 되지 않는 어마 어마하게 비싼 호텔이 있다.
황제 알현실 뒤편의 과거 황제 거주 지역.
황량한 벽만 남아서 과거의 영화를 알려 주려는 것 같이 보였다.
이곳에서 보니 궁전 안쪽 여기 저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황제 알현실 입구에 서서 과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처럼 열주 광장을 내려다 보았다.
* 지금 저 위치 바로 뒤가 황제 알현실인데 안타깝게도 저곳을 방문해 보지 못했다.
분명 여행 전에는 가리라 맘 먹었었는데 여행 다니다 보면 깜막 깜막 할 때가 종종 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먼 옛날 황제는 여기서 평민들을 바라 보았으며 연설을 했을 수도 있다.
종탑에 오를 시간이 될지 어떨지 애매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장인 어른이 오르고 싶다고 하신다.
장인어른, 나, 아들 셋이서 종탑에 올라 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1인 2유로.
나는 정말 힘들게 올라 왔는데 장인 어른과 아들은 가볍게 올라 왔다는.
셋의 체력 순위는 아들> 장인 어른>>>>>>>>>>>>>>>>나.
그래도 어쨋건 무사히 셋 다 올라 왔다.
종탑에 오르니 스플리트의 전경이 잘 보인다.
약간 오른쪽 전망.
좀 더 오른쪽.
붉은 지붕과 아드리아 해, 아름다운 축복 받은 도시다.
좀 더 오른편(해안 반대편)
아름다운 스플리트의 빨간 지붕을 바라보고 밑으로 내려 왔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리바 거리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왔다.
아이스크림은 한개에 단돈 1유로.
이렇게 싸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처음이다.
찬란했던 로마 시대의 유적지, 스플리트를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오늘 묵을 호텔이 있는 보스니아
(공식국가명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네움으로 향한다.
* 두브로브니크를 가려면 반드시 보스니아의 네움을 거쳐야 한다.
인솔자의 설명에 의하면 티토 집권 시절 티토는 보스니아가 많은 민족과 종교가 뒤 섞여 있음에도 별 문제 없이
잘 지내는 걸 대견하게 여겨 상으로 네움 지역을 보스니아에게 주었다고 한다.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기본 정보 >
* 수도: 사라예보
* 면적: 51,129㎦(한국의 약 1/2)
* 인구: 379만명(2015년 어림)
* 통화: 마르카(Marka)
1유로= 약 2 마르카 정도
* 언어: 보스니아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 경제: 1인당 GDP 6,800달러(2008년 어림)
* 시간대: -8시간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간단 역사 >
1. 1377-1463 보스니아 왕국(86년간)
* 1377년 트브르트코 1세, 보스니아 왕국 성립
* 1463년 오스만에 멸망
2. 1463-1878 오스만의 지배(약 400년간)
1878년까지 오스만의 지배
3. 1878-1918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40년간)
4. 1918-1941 유고슬라비아 왕국
5. 1941-1945 제2차 세계대전
6. 1945-1992 Socialist Yugoslavia
7. 1992-1995 보스니아 전쟁
* 1992년 세르비아가 보스니아를 침공
* 1992-1996 사라예보 봉쇄
* 1995년 스레브레니차 사건
* 1995년 데이턴 평화협정
8. 1995-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보스니아 전쟁(1992-1995) 이후 내전 재발을 막기 위해 모슬렘 원주민과 카톨릭의 크로아티아인이 중심이 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공화국’(국토의 51% 차지)과 정교의 세르비아인이 중심이 된 ‘스르프스카 공화국’
(국토의 49% 차지)으로 나눠짐.
-> 세명의 대통령이 있다.
* 모슬렘 보스니아 원주민 48%, 정교도 세르비아 이주민 37.1%, 카톨릭교도 크로아티아 이주민 14.3%
*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의 대략적인 지역 범위 지도
* 12-14 세기 Kingdom of Bosnia
* 현재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스롭스카 공화국으로 나눠져 있다.
오후 4시 40분 버스 탑승.
오후 6시 40분경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국경 통과.(국경 통과는 간단했다)
오후 7시 보스티아 네움 소재의 호텔 도착.(2시간 20분 소요)
호텔 이름은 Hotel Orka.
* Orka Hotel(보스니아 네움 소재, 4성급) 홈페이지
* 위치
https://goo.gl/maps/z9tSZThkpBmZE9i4A
우리는 216호 트리플 룸.
와이파이는 절대 안된다.
* 혹시나 데이터 무제한 로밍 한 사람일지라도 보스니아에서는 절대 로밍 서비스가 안되니 조심하라고
인솔자가 알려 주었다.
오~ 방이 대박 크고 좋다.
(그러나 장인 장모님 묵으시는 2인실에 가보니 방이 그리 크지 않았다. 3인실만 큰 걸로 생각된다)
보스니아가 물가가 저렴하다고 하더니 그래서 인지 호텔도 좋은 듯 하다.
침대와 티비.
티비와 냉장고.
작은 욕실.
로비와 식당.
오후 7시 40분 식당으로 이동.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겼다.
방으로 돌아와 휴게소에서 산 화이트 와인을 개봉해 봤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한 모금 마시고 버려 버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마신 와인 중 최악 이었다.(하긴 가격이 엄청 싼 걸로 기억하긴 한다. 그래도 심함)
크로아티아 맥주, 카를로바코를 개봉하였다.
맛은 평범한 라거.
크로아티아 2대 맥주인 Ojusko와 Karlovacko.
두 맥주를 모두 마셔 보았는데 그리 특징은 없는 평범한 라거 였다.
역시 맥주는 체코에 가서 실컷 마셔야 하나 보다.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오래된 해안 도시 트로기르와 스플리트로의 과거 여행을 떠났었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두브로브니크 관광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11시반경 보스니아의 네움의 한 바닷가 호텔에서 나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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