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은 1월 27일.
영등포 시장에 들른 김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수많은 식당을 스캔한 결과 만복식당으로 초이스.
술집보다는 밥집을 표방하는 식당이 반찬이 나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만복식당을 초이스.
나의 동물적 감각을 믿어 보기로 하고 8천원짜리 백반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차려지는 음식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고사리와 데친 무 나물.
무 나물은 식당에서는 정말 만나보기 힘든 반찬 중 하나다.
굴 무침은 굴이 너무 싱싱해서 노로 바이러스의 충격도 잊은채 맛있게 흡입하였다.
말라 비틀어지지 않은 꼬막 무침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볶은 고추도 정말 반갑다.
젓갈도 초싱싱.
고기가 엄청 들어갔을 것 같은 무국.
마지막 한방은 생선구이였다.
조기, 고등어, 가자미로 구성된 생선구이.
모든 반찬이 싱싱했고 맛도 좋았다.
주로 노포들의 반찬이 간이 센 편인데 이곳은 간도 적당했다.
시장에서 바로 공급되는 싱싱한 재료와 사장님의 내공이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
강추.
* 사족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보니 단골분들이 무슨 생선을 굽고 계셨다.
이른바 오늘의 스페셜인데 이런건 단골 아니면 못 먹는 음식일 것이다.
굽는 생선이 낯설어서 여쭤보니 숭어 새끼라고 하신다.
숭어 새끼는 고급진 표현으로 동어라고 한다.
배가 불렀지만 나도 동어구이 맛을 보고 싶었다.
반응형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2 종로3가역 최고의 가맥집 '서울식품' (0) | 2019.02.21 |
---|---|
1901 겨울의 별미 삼치회에 푹 빠지다. (2) | 2019.02.11 |
1901 문래역 돼지불백전문 '문래돼지불백' (0) | 2019.02.11 |
1901 수유역 해물탕집 '목포 해물탕' (0) | 2019.02.11 |
1901 수유역 분위기 좋은 맥주집 '수유알콜'(폐점) (0) | 2019.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