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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25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뭘 할까 고민하다 친구 신군과 만나서 수유시장에 가기로 했다.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오늘 점심은 곰탕으로 결정.
수유시장 안에 위치한 옛곰탕집.
맑은 곰탕 보통은 겨우 6천원정.
이 가격 받으셔도 되는지 모르겠다.
양념통 때문에 가려져서 다 읽을 순 없지만 전통방식으로 만든다는 말씀.
6천원짜리 곰탕의 위엄.
거기다 그릇 조차 국산 방짜유기(놋그릇)이어서 더 좋았다.
만원을 훌쩍 넘기는 평양 냉면집의 스댕 그릇과 비교를 불허한다.
파를 폭탄 투하하고 후추와 소금을 조금 넣었다.
6천원짜리 임에도 불구하고 질 좋은 고기가 듬뿍 들어 있다.
전통 방식대로 토렴을 했기 때문에 국물에 밥의 탄수화물이 약간 녹아나 있어서 더 좋았다.
맑은 국물은 전통방식 대로 고와서인지 텁텁하지 않고 깊은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런 탕이라면 많이 먹어도 속이 편안할 것이다.
다만 전통방식대로 우린 국물이라 이남장 처럼 약간 꼬릿한 맛을 느낄 수도 있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전통 아재 입맛인 나는 만족스럽다.
다음번 방문에는 평양 물냉면을 먹어 보고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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