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28일.
박군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한다.
나는 박군을 이끌고 이전부터 눈여겨 두었던 당고개역 만원수산으로 이동하였다.
당고개역 앞에 있는 만원수산.
횟감들은 싱싱해 보인다.
투데이 스페셜에 주목.
소박한 실내 분위기.
사장님은 한식, 일식, 복어 자격증 소유자시다.
나는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여 투데이 스페셜 중에서 도미 마스까와 중자를 주문하였다.
* 사실 마스까와가 뭔지는 이때는 잘 몰랐었다.
* 입질의 추억님글: 유비끼, 마스까와, 히비끼의 차이
기본찬은 특별할게 전혀 없다.
소라와 옥수수도 극히 평범.
이때까지 이 먼곳까지 박군을 델구 왔는데 회가 별로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좀 들기도 했다.
강력한 비주얼의 도미+ 수석으로 써도 될만한 돌덩어리 등장.
생와사비와 마늘을 요청했더니 생와사비, 회간장, 마늘을 가져다 주셨다.
* 다른 분 블로그에서 생와사비 요청하는 걸 봤던 기억이 있다.
이런! 너무 맛이 좋다.
약간 졸이던 마음은 스르르 녹아 내렸고 우리는 회를 폭풍 흡입하였다.
차가운 돌덩어리가 회를 차갑게 보관해 주어서 시간이 지나도 회의 선도를 잘 유지해 주는 것 같다.
* 이 횟집의 도미는 두께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딱 적당한 두께여서 좋았다.
또한 회가 숙성회로 착각할 만큼 독특한 저항감이 느껴졌는데 비밀은 마스까와 였다.
필 받은 김에 도다리 세꼬시 중자 하나 추가 주문.
요것도 맛있다.
매운탕 마무리까지 하기로.
이것이 5천원짜리 매운탕 맞음?
광어가 한마리는 빠져 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광어알도 독특했다.
숨겨져 있던 식욕이 폭발하여 라면까지 끓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늘어난 뱃살은 어쩔.
가성비 좋은 회 맛집 인정.
집에서 멀지만 가끔씩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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