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15일.
추적거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서북 면옥에서 맛있는 평냉을 먹었다.
이대로 집에 가기엔 아쉬워서 오랫만에 광장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몇 군데의 포차 횟집 중에 전라도 횟집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당연히 선어 횟집이다.
몇 군데의 횟집 중 자리가 가장 넓고 쾌적하다.
혼술도 가능한 시스템이 맘에 든다.
우리는 2인 2만원짜리 주문.
저렴한 시장 횟집이지만 생와사비를 주시는 센스.
구성은 연어, 아나고(붕장어), 소라, 광어, 멍게, 문어.
특별할 것도 없지만 요 정도 구성이면 술 한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번엔 맥주로.
숙성이 잘 되어 있어 찰지고 부드럽다.
뭔가 아쉬워서 마늘과 쌈장을 요청했다.
여윽시 쌈에는 쌈장이나 막장이 잘 어울린다.
전라도 횟집 바로 옆에는 성미찻집이 있다.
유튜버 카오루 양이 라면 먹방을 했던 곳이다.
광장시장 2차는 빈대떡을 먹기로 했다.
유명한 순희네, 박가네는 대기가 ㅎㄷㄷ해서 광장 맷돌집으로 입장.
이것은 빈대떡인가? 빈대튀김인가?
야채녹두 빈대떡 하나, 고기완자 하나, 막걸리 하나를 주문.
이 동네 빈대떡집 빈대떡 맛은 다 거기서 거기 인 것 같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데 하물며.
배가 부르지만 탄수화물 마무리는 필요한 법.
비빕밥과 칼국수를 동시에 판매하는 모녀 칼국수에 착석.
비빕밥과 칼국수를 동시에 판매하는 식당은 광장시장에서 처음 만난 것 같다.
그외에 만두도 있음.
이름이 심상치 않아서 예전에 내가 방문했던 모녀횟집과의 관계를 여쭤 보았더니 모녀횟집을 접고 이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한다.
어쩐지 사장님 낯이 많이 익다.
비빕밥 세팅 중.
아내가 먹을 비빕밥.
맛있게 비벼 주시고.
내가 먹을 칼국수.
부푼 배를 부여 잡고 일어선다.
광장시장은 다이어트의 적이라서 자주 오기 두렵다.
집에 있는 아들을 위해 마약김밥을 포장하기로 했다.
마약김밥 포장으로 오늘의 길고 긴 먹방을 마쳤다.
예전보다 많이 복잡하고 번잡해지긴 했지만 광장시장의 먹거리 탐방은 항상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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