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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1909 동묘 벼룩시장과 서울풍물시장을 가다.

2019. 10. 1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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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14일.

계림 마늘닭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별다른 계획 없이 무작정 길을 걷는다.

 

 

충무로역에서 동국대에 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한번 찾아가 보았다.

 

 

 

부슬비가 내려서 실내에 들어가야 겠다 생각하고 다이소 명동역점으로 이동.

 

 

 

지난 번 방문 때는 분명 8층 짜리 였는데 이젠 11층 짜리가 되었다.

엘리베이터 타고 11층으로 올라가 한층씩 내려오면서 눈 쇼핑을 했는데 다이소 한번 둘러 보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이소에서 소소한 쇼핑을 마쳤는데 아직 집에 가기엔 뭔가 아쉽다.

아내가 동묘벼룩시장에 가자고 해서 동묘역으로 이동하였다.

 

 

 

부슬비가 내려서인지 평상시보다는 좀 썰렁한 분위기였다.

 

 

 

동묘 올 때마다 쳐다보게 되는 멋진 간판- 종로 자전거.

 

 

 

아내는 임원희씨가 방문했던 서서 막걸릿집에 가길 원했는데 나는 더 좋은 골목이 있다고 아내를 이 골목으로 이끌었다.

분명 이 골목에는 몇 개의 선술집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내 블로그의 예전 글을 찾아보니 선술집이 있던 곳은 죄다 옷 가게로 바뀐 것이다.

삼오여관 만이 예전의 자취를 남기고 있다.

 

 

 

새로 생긴 명품 골목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러 보았다.

 

 

 

초빈티지 주막인 제주도집도 보인다.

 

 

 

새로 생긴 깔끔한 옷가게가 생경하다.

동묘벼룩시장은 이렇게 길바닥에 옷 널어 놓고 고르는 것이 더 벼룩시장 답다.

 

 

 

미소식당의 천원 샌드위치가 맛있어 보여서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하나 사서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왠지 추억도 같이 먹는 것 같아서 좋았다.

 

 

 

사실 좌판에서 보석같은 구제옷 하나 건져 올리고 싶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없으니 나에겐 이런 가게가 편하다.

독특한 색감의 티가 보여서 동묘벼룩시장에선 처음으로 옷을 구입하였다.(두벌에 15,000원)

아내에게 빈티지 냄새 풀풀 풍기는 골목 선술집을 데려가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목이 마른 아내의 원망만 들어야 했다.

동묘 벼룩시장 구경은 이정도로 마치고 서울풍물시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서울풍물시장 가는 길에 독특한 밀러터리 샾을 만났다.

 

 

 

드디어 서서 막걸릿집에 도착.

 

 

 

막걸리와 제육, 그리고 순두부를 주문하였다.

 

 

 

여기 막걸리는 절대로 서울 장수 막걸리는 아니다.

막걸리와 순두부, 언듯 보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이상하게 괜찮은 조합이다.

천원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서울풍물시장 안을 잠시 구경해 보기로 했다.

 

 

 

황학동에서 동대문으로, 동대문에서 신설동으로.

사연도 많은 서울풍물시장 안으로 이동.

 

 

 

서울풍물시장은 작년에 나 홀로 아주 세밀하게 돌아본 적이 있다.

오늘은 그냥 아내에게 이런 저런 분위기만 느끼게 해 주려고 잠시 들른 정도다.

동묘 벼룩시장은 구제옷 중심의 잡다구리한 물건의 집합소라면, 서울풍물시장은 좀더 매니아적인 물건들의 집합소이다.

누구에겐 고물, 누구에겐 보물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나도 언젠가 이곳에서 나만의 보물 하나쯤 찾아 보고 싶기도 하다.

오늘의 무작정 걷기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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