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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1일-출발, 허브라운지, 핀에어, 바르셀로나 도착

2020. 2. 1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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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부터 1월 31일까지 아내와 아들, 그리고 장모님이 7박 9일 스페인, 포르투갈 패키지 투어를 갔다.

이후의 여행 후기는 아내가 직접 사진 찍고 글로 쓴 후기다.

이 여행 후기에 대해 혹시라도 달릴 댓글에 대한 댓글도 아내가 직접 달아 줄 것이다.

 

갑자기 친정 엄마가 설 일주일 전에 아들 대학 합격 기념으로 여행을 제안하셨다.

아들에게 어디 가고 싶냐고 물으니 건축 관련 생기부를 준비했던 아들은 주저없이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을 가고 싶다고 한다.

나는 2월쯤 여유있게 가고 싶었지만 엄마의 스케쥴이 2월엔 바쁘시다고 설 연휴를 끼고 가자고 하신다.

이 때가 패키지 요금이 제일 비싸다는 걸 아는 나로서는 딱히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기나긴 입시와의 전쟁을 끝내고 합격하게 되어

요즘 집에서 계속 빈둥거리고 있던 차에 엄마의 제안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게다가 여행 경비를

다 대주신다니...ㅎㅎ

너무 급히 여행 상품을 고르고 일주일만에 준비를 해야하고 늘 함께 했던 남편이 같이 못 간다 하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허둥지둥 하다보니 여행 상품도 처음 생각했던 스페인 일주만 하는 것으로 보다가 포르투갈도 하루 찍고 오는

상품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여행 상품도 더 비싸게 예약한 것 같고 엄마와 아들까지 나 혼자 잘 챙길 수 있을까 괜히 간다고 했나 싶어 

밤마다 이불킥을 하면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스페인 공부도 하나도 못하고 여행 전의 설렘과 즐거움보다는

이런저런 불안함으로 어영부영 일주일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나는 드디어 1월 23일 새벽 아들과 함께 인천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 우리가 선택한 패키지는 투어 이천의 7박 9일 스페인, 포르투갈 상품이다.

https://www.tour2000.co.kr/overseas/goods/view.do?good_type_cd=P&area_cd=50&sub_area_cd=P565&goods_cd=150201397&ev_ym=200123&ev_seq=8&nomember=Y

 

그래도 공항에 오면 늘 기분이 좋다.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라운지에서 마시는 한잔의 시원한 맥주부터이다.

 

이제는 없어진다는 현대 다이너스티 가족 카드를 미리 발급해 놓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pp카드로, 엄마는 다이너스티카드로 허브라운지를 이용했다.

다이너스티 카드로 마티나가 안 되어 안타깝지만 허브라운지도 충분히 좋다.

 

예전과 달리 잔이 저렇게 쪼꼬미 잔으로 바뀌었다. 여러 번 가려면 눈치 보인다. ㅋ

 

미리 주문해 놓은 면세품도 찾고 라운지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핀에어에 탑승하였다.

아들이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온라인 면세점에서 캉골 백팩을 사주었는데 정말 싸고 이뻐서 맘에 쏙 든다.

 

핀에어는 핀란드 국적기인데 우리 여행 상품은 헬싱키 반타공항으로 가서 3시간 쯤 있다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경유하는 일정이다.

여행상품을 급하게 골랐지만 그래도 내가 잘 골랐다고 생각되는 일은

스페인으로 가는 많은 비행기들 중 터키항공, 카타르 항공, 에튀하드항공, 아랍에미레이트항공 등등 중에서

핀에어만이 오전 출발이라 7박 9일이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자세히 보면 밤에 출발해서 6박 9일이었다.

나는 예전에 미서부 여행 때 밤새 비행기 타고 가서 너무 피곤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또 아침이어서 계속 끌고 다니는 여행을 한 뒤론 무조건 첫 날은 가서 자는 스케쥴을

 선호하게 되었다.

 

핀에어는 A350기종인데 새 비행기라서 자리 간격도 넓고 깨끗하고 좋았다. 한 숨 돌리고 이제서야 스페인

책도 뒤적여보고...

 

비행기 날개랑 구름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어느새 기내식이 나왔다.

 

엄마는 비프와 해산물 중에 비프를 고르셨고

 

나는 해산물을 골랐는데 무난하게 맛있었다.

 

핀란드 맥주라는 카후는 맛은 그저 그랬지만 하늘 위에서 마시는 맥주는 항상 기분을 더 업시켜주는 것 같다.

 

화이트 와인도 한잔 해야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영화도 한 편 보고나니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나는 말레피센트 2를 보았고 엄마가 보실

영화로는 기생충을 틀어드렸다.

두 번째 기내식은 잡채밥이었는데 지금도 생각날 만큼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내리기전에 승무원들이 핀란드 국민 초콜렛이라는 Karl Fazer까지 다 나누어 주고 나면 드디어

헬싱키 공항 도착이다.

 

우리가 타고 온 핀에어.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

 

우리는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16번 게이트를 향해 가고 있다.

 

가다가 무민 샵이 있어서 들려보았다. 예쁘긴 했지만 딱히 살 건 없었다.

 

경유하기까지 대기 시간이 3시간 정도 되어서 미리 한국에서부터 가기로 마음 먹고 온 aspire라운지에

가기로 한다.

그 동안 짧은 여행 경험이지만 라운지라는 게 우리가 가는 게이트에서 가는 길에 있어야 하고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고 해서 찾기 어려운 곳에 있으면 아무리 공짜라도 이용하기 곤란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aspire라운지는 마침 찾기도 쉽고 우리 16번 게이트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27번 게이트 근처에 있어 

우리에게 딱! 좋은 라운지였다.   

 

여기서 처음 들어올 때 엄마와 나는 각각 pp카드와 다이너스티 카드로 결제하고 아들거만 따로 결제하는데

내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계속 승인이 안된다고 해서 당황했었다. 카드가 해외 승인되는지 꼭 미리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근데 다른 데서는 다 잘 되었는데 여기만 안 되었던 게 좀 이상하다. 결론은 내 다이너스티 카드로 되었다.

카드를 여러 개 가져가길 잘 한 것 같다.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뒤로 줄을 엄청 섰다. 우리는 빨리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라운지 안도 겨우 다른 분께 양해를 구하고 의자를 가져와서 자리를 잡을 정도로 북적였다.

 

감자칩도 있고 샐러드들도 있고 건강빵(딱딱한 빵)도 여러 종류 있었다.

특히 저 보라색 새콤달콤한 무(?)같은 것이 맛있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다.

더 이상 쇼핑할 것도 없고 맥주 한 캔 사려 해도 비싼데 라운지에서 편히 쉴 수 있고

이렇게 맥주도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라운지에서 충분히 먹고 휴식을 취한 우리는 16번 게이트에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타고 4시간의 비행끝에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주 크고 좋은 버스를 타고 우리는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첫째 날엔 잘 몰랐는데 우리가 타고 다니는 버스 이름은 길산 (GILSAN) 이라는 버스였는데 아주 넓고 좋았고

버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잡혔다.

물론 속도가 아주아주 느리긴 했지만 이동 중 잠깐씩 쓰기엔 문제 없었고 내가 가져간 포켓 와이파이가 웬일인지

잡히지 않아 답답했는데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를 쓰고 도착하는 모든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잘 잡혀서 아무 문제 없었다.

이제 굳이 포켓와이파이를 안 빌려가도 될 것 같다.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우리 호텔에 도착하였는데 호텔이름은 IRIS였다.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이다. 

* Hotel Iris

https://goo.gl/maps/mC4YBwqFBGw1Eefk8

 

Hotel Iris Granollers · Av. Sant Esteve, 92, 08402 Granollers, Barcelona, 스페인

★★★★☆ · 호텔

www.google.co.kr

 

아들은 따로 자고 엄마랑 나랑 같이 자기로~

 

화장실도 깔끔했다. 특히 세면대가 두 개 있어서 더 편리하고 좋았다.

 

여행 첫날 밤을 그냥 보낼 내가 아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막걸리를 한국에서부터 싸가지고 왔다.

거기에 볶음 김치로 안주를 하니 꿀맛이다. 이렇게 여행 첫 날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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