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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2일-IRIS HOTEL조식,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광

2020. 2. 1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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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월 24일, 여행 2일째 이다.

오늘의 일정은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과 구엘공원, 람블라스 거리, 몬세라트 수도원을 간다고 한다.

* 람블라스 거리는 실제로 내리지는 않고 차창 관광으로만 진행되었다.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역시 이 나라 사람들은 느긋해서 몇몇 분들이 미리 와 있었는데도 딱 약속 시간이 되어서야 조식당을

오픈해 주었다.

그런데 이렇게나 훌륭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이것이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맛있는 조식이었다.

다음부턴 거의 컨티넨탈식으로 빵과 계란 우유 커피 정도만 먹을 수 있었다.

뭐 난 그냥 내가 안차리는 것만으로도 다 좋지만...ㅎㅎ

 

사실 계란만 있어도 훌륭한 조식이다. 이후엔 계란이 안 나온 호텔도 있었다.

 

게다가 여기는 하몽도 있었는데 엄마는 하몽을 좋아하셔서 또 가져다 달라고 하셨지만

내 입맛엔 하몽은 맛이 없었고 여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는 하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먹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하몽은 뭔가 비릿하고 짜고 물크덩하고 나에게 있어 하몽은

늘 별로였다.

 

여기 조식은 없는 걸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여행 첫 날 이런 맛있는 조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던 걸로~

 

특히나 저기 있는 저 커피를 직접 갈아서 내려 주셨는데 앞으로는 절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없었다.

조식당엔 항상 자동으로 내리는 커피머쉰이 있었다.

 

마무리로 과일과 하몽을 한 번 더~ 나는 아니지만 엄마는 하몽을 참 좋아하셨다.

 

우리 호텔 정면을 찍었는데 이렇게 촛점이 안 맞았을 줄 몰랐다. 남편의 소중함을 다시한 번 깨달았다. ㅋ

 

껌껌할 때 출발 했는데 어느덧 서서히 동이 터오고~

 

바르셀로나 가이드라는 분이 오셔서 우리 버스에 탑승하시더니 먼저 구엘 공원으로 우리를 안내하셨다.

이 분은 지식도 해박하시고 너무 좋으셨지만 결정적으로 발음이 좀~ 바르셀로나를 바르쉘로~나로 발음하시는 등

약간 경상도? 사투리스런 영어 발음을 하셔서 낯설었고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다.

* 1900년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 구엘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패라다 산기슭의 부지를 매입한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정원도시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그 책임자로 가우디가 나섰고 그는 도시 계획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탄생시켰다.

 

가이드님께서 아래쪽에 받치고 있는 기둥이 3열로 계속 이어지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하셨다.

이 곳은 시장으로 쓰일 공간으로 86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어 그리스 신전 내부를 떠올리게 한다.

도리스식 신전과 연결된 계단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중앙 광장이 나온다.

 

가우디는 산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도로는 등선을 따라 건설했고 인공적인 건축물도 최대한 자연을

닮게 만들어 자연 속에 살포시 녹게 했다.

거기에 동심의 마음까지 담아 보는 이에게 순수한 감동까지 선사해 주는 센스까지 더했다.

 

이 곳은 원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잔가지들을 치우느라

폐쇄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쉬운 맘에 철문 안으로 카메라만 집어 넣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흔들렸구나~

비록 구엘의 죽음으로 공사는 중단되고 그들이 꿈꿔온 이상적인 도시 건설은 미완으로 끝났지만 가우디의

자연주의와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걸작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가우디는 자신이 만든 이 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20년을 살았다고 한다.

 

왼쪽은 경비실 오른쪽은 관리실이라고 한다. 우리들에게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관리실 앞에서 10시 20분에

만나자고 하신다.

그래봐야 20분 정도?  자유시간이 너무 짧게 주어져서 아쉬웠다.

* 구엘공원-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오르막길을 오르면 영어로 Park라고 쓰여있는 모자이크 타일 장식이 나온다.

담장을 따라 걸어가면 정문에 매달려 있는 용이 입을 쩍 벌리고 환영의 인사말을 건넨다.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고 문을 들어서면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된 두 개의 건물과 대 계단이 나온다. 

대 계단 중앙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도마뱀이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게 바로 구엘공원의 마스코트 도마뱀이다. 구엘 공원의 상징인 이 익살스런 도마뱀 앞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했고...

이 사람 저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저 유명한 곳에 내가 가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즐거웠고 마냥 행복했던 것 같다.

 

아들의 늠름한 모습~ 아들은 실제로 이 날이 제일 좋았다고 한다.

나는 자연 경관이 예쁘고 좋은 곳이 더 좋았는데 아들은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떠난 바르셀로나 여행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건축가라면 자신이 꿈꾸는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살아보고 싶겠지?

우리 아들도 가우디처럼 훌륭한 건축가가 되어 멋진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서 전과하고 싶다고 한다. 어쩔~ㅋㅋㅋ

 

여기는 경비실인데 저 위 꼭대기에 커피잔을 거꾸로 박아 놓아던 이유가 가우디가 커피 중독자여서 친구의

조언으로 커피를 끊기 위해서였다고 했는데 설명을 듣고 가까이에서 보니 커피잔이란 걸 알 수 있지 멀리서

보면 커피잔이란 걸 알 수 없을 듯. 

 

암튼 구엘 공원 전체를 밑에서 찍어보았다.

 

이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기 전 찍은 사진

*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최후 걸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882년 착공 당시에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나, 1년 후 가우디가 설계를 맡으면서 무데하르 양식과

초현실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가우디의 건축답게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성당 내, 외부 모두 독창적이면서 창조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내가 여길 진짜 와보다니 그저 감개가 무량했다.

* 멀리서도 보이는 옥수수 모양의 4개 탑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중 하나다.

성당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며 기부금과 입장료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에서는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재 완성된 부분은 성당의 동서 파사드, 옥수수 모양으로 솟은 4개의 탑과 지하예배당, 2010년에 완성된

본당 등이다.

본당은 가우디의 계획대로 돔과 창을 통해 자연광이 넘쳐난다.

주제단은 돔에서 내려오는 자연광 덕분에 더욱 극적이며 천장과 기둥들은 기하학적 문양의 조각들로 장식돼 있다.

 

본당 안은 온통 흰색이며 화려한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따라 실내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와보니 이렇게 왼편으론 빨간 부분도 있고

 

또 오른쪽으로 파란 부분도 있었다.

어쩜 이렇게 이쁠 수가 있나 그저 감탄만 나와 계속 셔터를 눌러댔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이 글씨가 막상 카메라로 찍을 때 보이지 않아 엄청 헤맸다.

 

가우디 성당을 언제 와 보겠냐며 사진 찍기 귀찮아하는 아들을 이쪽 저쪽으로 서보라고 강요(?)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 북에 따르면 내부 관람은 빠르면 1~2시간, 오래 보면 반나절도 걸릴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왼쪽 찍고 오른쪽 찍고 엄청난 인파에 몰려 사진만 찍어대다가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ㅠ.ㅠ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바깥으로 나오자 가이드님이 예수와 가우디의 만남에 대해 설명하시며 한참을 밖에 있었는데

만약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이런 걸 놓쳤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이럴 땐 패키지가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웅장한 모습~다시 한번 봐도 정말 멋지다.

 

다 보고 돌아가는 길에 본 FC바르셀로나 샵

마지막 날 마드리드 공항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기념품 샵이 있어 가 봤는데 농구만 좋아하는 아들은 끝내

아무 것도 사지 않았다.

난 좀 아쉬웠는데 돈 굳었다고 좋아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ㅋ

 

지나가다가 시티 투어 버스도 있길래 한 번 찍어보고...

 

이게 카사 밀라라고 원래 차창 관광인 듯 했는데

아들은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다며 왜 이런 상품을 골랐냐고 항의...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사 상품들은 다 차창관광이었다.

카사 밀라는 밀라의 집인데, 신혼집을 목적으로 가우디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가우디의 특징이 구불구불한 곡선이 정말 잘 드러나 있는 집이었다.

* 채석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라 페드레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카사 밀라는 평소 가우디의 팬이었던

페라 밀라 이 캄프스가 카사 바트요에 반해 의뢰한 건물이라고~

건물은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 산을 테마로 지어졌으며 실내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듯 리듬감

있는 곡선으로 벽과 천장이 설계되었다.

파도 모양의 옥상 정원에는 투구를 쓰고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수호신 모양을 한 굴뚝과 환기탑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어 가우디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오늘날 카사밀라는 20세기 건축 베스트 10에 선정됐으며 가우디 건축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최대의

예술작품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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