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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3일-그라나다 야경투어, 타파스 맛집

2020. 2. 1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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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가죽 옷 파는 곳으로 간다고 한다.

딱히 강요는 하지 않으니 그냥 구경만 하라고 한다. 패션쇼를 한다면서~

 

강요할 수도 없는 게 1벌에 약 200만원 정도 하는 고급 옷들이어서 그랬을 지도 모른다.

내가 본 텍이 최하 100만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비싸서 그런지 좋긴 좋더라.

모두 리버시블이어서 저 모델이 가다가 옷을 휙 뒤집어서 입고 그랬다.

 

마지막엔 우리 일행들 세 명을 무대 위로 불러서 같이 런웨이를 했다.

강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는 재밌고 좋았다.

엄마는 100만원이어도 괜찮으면 사실 분위기였는데 내가 만류했다.

예쁘긴 했는데 비싸기도 했지만 너무 얇아서 저게 과연 가죽옷의 가치가 있을까 싶었다. 

 

이제 우리는 그라나다 야경 투어를 하러 간다.

그라나다 야경 투어는 선택옵션으로 50유로였다.

나는 여행 전 블로그 검색을 통해 무조건 이 옵션은 하리라 마음 먹고 갔는데

생각보다 안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고 이유는 그 날따라 비가 와서 추워서 처음에 신청하셨던 분들도 취소하셨다.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엄마였다. 내가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해 죄송했다.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하고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셨다.

나는 무조건 해야하는 투어라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는 그냥 호텔로 가서 쉬시라고 할 걸 그랬다.

 

나는 가다가 이런 분수도 보고 골목골목 이쁜 조명이 있어 좋기만 했는데...

 

게다가 이런 멋진 야경을 보니 더욱 이 옵션을 하길 잘했다 싶었다.

 

제 2 전망대랬나 여기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또 엄청 많이 찍어주셨고~

내내 이런 멋진 풍경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재래시장을 들른다해서 냉장고 자석을 살까 했는데

딱히 맘에 드는 예쁜 게 없었고 이쯤에서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그 와중에도 엄마는 동영상을 찍고 계시는구나~ㅋ

나한테 짜증을 부리시다가도 어느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계시는 엄마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75세의 나이임에도 건강하시고 또 여행을 너무 좋아하셔서 이렇게 먼 유럽도 같이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

 

이런 기념품 가게가 양 옆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거리였다.

 

이제 힘들어서 도저히 못 걷겠다고 할 즈음~ 가이드님이 타파스 가게로 우리를 안내했다.

 

1인 1 음료 주문을 받았는데 이제 아들이 성인이 되어 알콜섞인 음료도 주문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알함브라 맥주 2개, 샹그리아 1개를 주문했고

아들은 샹그리아를 맛보더니 그냥 쥬스맛이라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가이드님 말로는 자기가 돈을 좀 더 써서 조금 더 주문했다고 하시는데

진실은 알 수 없음이지만,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고 그라나다 야경투어는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오후 6시부터 호텔에 짱 박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가지 음식이 나왔는데 감자칩, 문어 샐러드,

 

메론과 하몽,

 

문어샐러드와 홍합

 

젤 중요한 알함브라 맥주

 

그리고 아들의 샹그리아~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럽다. 

 

요건 튀김셋트였는데 특히 멸치 튀김이 맛있고 오징어 튀김도 맛있었다.

 

홍합찜도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비슷한 시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상품을 다녀온 언니에게 들으니

확실히 우리 가이드님이 생색내실만 했다. 언니네는 감자칩과 하몽, 그리고 문어샐러드만 있었다고...

우리는 홍합이랑 튀김이 더 있었으니 가이드님이 더 신경쓰신게 맞는 걸로~

 

마지막으로 가이드님은 우리를 한 마트로 데려갔고

거기서 알함브라 맥주를 0.75유로에 사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지친 몸을 이끌고 오늘 묵을 우리 호텔에 도착하니 이렇게 넓찍하니 좋았고

*  CAMINO DE GRANADA

https://goo.gl/maps/U5oE3r8h2bPF1Cv97

 

카미노 데 그라나다 · Km 29 Antigua, Ctra. de Málaga, 18015 Granada, 스페인

★★★★☆ · 호텔

www.google.co.kr

 

다만 여기 호텔들은 항상 냉장고가 없어서 아쉬웠다.

저 서랍장 같은 게 냉장고이길 바랬지만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 넓은 게 맘에 들었고

 

화장실도 깔끔했다.

 

이제 우리는 마트에서 산 맥주와 안주들을 펼쳐 놓고

 

오늘의 만찬을 즐겼다.

 

컵라면과 볶음김치는 언제나 진리다. ㅋ

마트에서 산 스페인 초리소(chorizo)는 돼지고기와 비계, 마늘, 피멘통(pimentón, 빨간 파프리카 가루)을

사용하여 만든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시지이다.

아침 조식에도 가끔 나왔는데 매콤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소시지였다.

오늘의 바쁘고 행복했던 하루도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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