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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4일-누에보 다리, 현지식 하몽, 세비야, 세비야 대성당

2020. 2. 1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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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오늘 점심을 먹을 식당이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보니 이 날 점심은 현지식 하몽이라고 쓰여있다.

하몽에 대한 기억이 그 동안 별로였는데 오늘은 맛있을지?

 

원래는 스테이크 집이었구나~이 곳에서 우리는 하몽과 파스타를 먹었다.

 

야채 스프 같은 것이었는데 안에 당근도 있고 콩도 있고 또 특이하게 쌀이 들어 있었다.

그럼 죽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맛이 좋았다.

 

하몽이 테이블 가운데 놓여 있었는데 4명 당 한 접시였다.

이럴 때 남편이 있었다면 와인을 한 병 시켰을텐데 아무도 시키시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내가 나서서 와인 한 병을

주문하기가 좀 뻘쭘한 상황이었다.

하몽은 와인 안주로 딱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 파스타의 이름은 홍합과 오징어 파스타쯤 되겠네. 다 먹긴 했는데 아주 맛있진 않았다.

파스타 면이 좀 뻣뻣했다.

하몽은 거의 다들 안 드시는 분위기였는데 엄마만 좀 드셨다.

 

나오다 보니 이렇게 하몽이 식당 입구에 놓여 있었고

직접 썰어다 주는 게 맞긴 했나본데 미리 세팅해 놓아서 조금 말라 있었나보다.

 

이제 식당을 나와서 우리는 자유 시간을 즐기러 드디어 누에보 다리로 향한다.

 

TV에서도 여러번 본 곳이지만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때의 기쁨이란~

 

꽃보다 할배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이후에 짠내투어에서도 보았고 몇몇 여행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엄마가 10년전에 오셨을 땐 이 곳은 오지 않으셨다 한다.

 

사실 저 밑에 내려가서 위를 올려다보아야 좋을텐데

촉박한 패키지 시간에 쫒기는 우리에겐 내려간다는 건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그저 이쪽 저쪽 카메라를 돌려가며 사진을 찍는 수밖에...

누에보 다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리의 역할뿐만 아니라 누에보 다리와 협곡의 웅장한 경관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하나이다.

 

밑으로 절벽도 한 번 찍어보고...

누에보 다리 아래 절벽은 100m나 되는 낭떠러지로, 타호계곡 맞은편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엔 반대편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저 절벽 바로 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구나~

 

기대했던 것 만큼 우와~소리가 절로 나게 멋있었다.

산지를 흐르는 과달레빈 강이 깊은 협곡을 만들었고, 협곡 양 옆 바위산 위에 펼쳐진 도시가 바로 론다이다.

 

누에보 다리에서 실컷 인생사진을 찍은 우리는 아까 우리가 모이기로 한 장소로 돌아왔다.

골목 옆에는 이런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엄마가 화장실을 가고 싶으시다고 해서 급하게 들어간 카페이다.

 

맘 같아선 파울라너 생맥주나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이제 곧 모임 시간이고 또 버스를 타고 2시간이나

이동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맥주를 마시면 화장실 때문에~)

사실 이 것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는데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1.5유로였다.

그런데 엄마가 2층으로 그냥 올라가서 화장실을 사용하셨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결론은 그냥 안 사도 됐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린 워낙 양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료다

생각하고 주문하는 게 맞다.

 

다시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가면서도 이 곳에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싶어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약 두 시간 가량을 달려 버스는 우리를 세비야로 데려갔다.

이 앞에 보이는 탑은 황금의 탑으로 과달키비르 강에 놓인 산 텔모 다리 옆에 우뚝 솟은 정 12각형의 탑이다.

우리는 이 앞에서 사진만 찍었을 뿐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 황금의 탑

- 1220년 무어인이 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망루로 사용했으며, 강 맞은 편에 있었던 은의 탑과 쇠사슬을

연결해 적의 침입을 막고 배들의 통행을 제한했다고 한다.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은 건설 당시 탑의 상부가 황금색 타일로 장식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신대륙으로부터

가져온 황금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마젤란이 여기에서 세계일주를 떠난 인연으로 지금은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탑 꼭대기는 전망대로 개방해 세비야 부의 원천이었던 과달키비르 강의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우리들은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이자 스페인 최대의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을 향해 가고 있다.

 

세비야 마차가 지나가고 있다.

나는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선택관광에 대한 공부만 하고 왔는데

다른 것들은 다 하더라도 세비야 마차 투어는 안 하기로 마음먹고 왔었다.

왜냐하면 마차를 타는 것보다 차라리 마차를 사진 찍고 걷는게 더 좋다는 글을 보아서였는데 마침 우리 팀에서도

아무도 신청하지 않아 취소되었다. 

 

드디어 세비야 대성당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비야 대성당은 원래 있던 이슬람 모스크를 부수고 1402년 1세기에 걸쳐 완공한 대성당이자 스페인에서

제일 큰 성당이다.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으며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 콜럼버스를 비롯해

스페인 중세 왕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이슬람 사원의 흔적으로 정원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오렌지 나무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오렌지 나무 사이로 세비야 대성당의 장엄한 모습을 찍어보았다.

* 세비야 대성당

- 1401년 성당 참사회의에서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

건축은 100여 년이 흐른 1519년에야 완공됐다.

이 대성당은 폭 116m, 내부길이 76m로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성당 외관은 고딕 양식, 내부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히랄다 탑과 오렌지 안뜰은 원래 있던

이슬람 사원의 것이다.

 

세비야 대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성당 안은 예술가와 장인들이 남긴 어마어마한 작품들로 가득하며

특히 조각과 회화 작품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해 세비야 최고의 예술 갤러리로 평가된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정문은 엘 히랄디요 조각상이 있는 산크리스토발 문이다.

 

가이드님께서 천장이 십자가 모양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셔서 천장도 한 번 찍어보았다.

천장의 조각들도 정교하고 어쩜 저렇게 섬세하게 만들었을까~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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