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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2일-The Chipiron 레스토랑 점심, 몬세라트 수도원

2020. 2.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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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왔는데 식당이 이렇게나 분위기 좋은 곳이었고 바닷가 옆에 있어서 넘 맘에 들었다.

들어오기 전에 요트를 엄청 많이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빠에야를 먹었는데 다소 짜다는 평도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았고 일단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나는 무조건 좋았다.

 

들어갔다가 생각해보니 이 식당 간판을 안 찍은 것 같아 다시 나와서 찍어 보았다.

그런데 간판은 어디에? 저기 직원 분 때문에 문에 쓰여져 있던 글씨가 가려졌다.

 

일단 빵이 나왔고~보기에는 딱딱해 보이지만 부드럽고 맛있었다.

 

스프도 나왔는데 맛이 좋았다.

 

이쯤에서 엄마와 난 아무도 시키지 않는 맥주를 주문~ 영수증을 보니 두 잔에 7.4 유로였다.

이상하게 이번 패키지 분들은 너무 조용하신 분들이라 아무도 술을 시키지 않는 분위기였다.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것 같다.

나중에 좀 친해지니 가끔 와인 한 병 정도를 같이 나눠 마시긴 했다.

 

맛있었던 빠에야. 여기에 김치만 있었으면 좋으련만...ㅋ

 

우리가 점심 먹은 식당 밖은 이렇게 분위기 좋은 바닷가 풍경이 있었다.

여기서 사진을 또 많이 찍었다.

 

우리가 먹은 식당의 이름이 THE CHIPIRON 이었구나.

나도 패키지만 아니었다면 저기서 지중해 햇빛 실컷 받으며 릴랙스~하고 싶으다.

이제 우리는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간다고 한다.

 

몬세라트 수도원 가는 길에 버스에서 본 풍경이다.

스페인도 미국 못지않게 엄청 넓고 가도가도 끝이 없다.

 

드디어 몬세라트 수도원에 도착했다.

너무 썰렁해서 우리밖에 없나 싶었는데 위에 올라가니 그렇진 않았다.

*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에서 53km떨어진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산 중턱에는 카탈루냐의 수호신인 "검은 마리아상"을 모신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수도원이 있다.

이 수도원은 나폴레옹의 침략 때뿐만 아니라 과거 카탈루냐가 박해 받던 시절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카탈루냐의

성지이자 스페인 가톨릭의 성지로 유명하다.

기적의 검은 마리아를 보기 위해 신앙심 깊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원래 몬세라트 수도원 케이블카는 옵션(30 유로)이었는데 모두 신청했고 이건 그럴 수 밖에 없는 선택관광이었다.

이 옵션을 신청안하면 버스로 구불구불 산길을 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 팀이 모두 신청해서 그런건지 이제 이렇게 바뀌는 추세인지 모르겠지만

몬세라트 산악열차로 바뀌었고 우리 모두는 산악열차를 타게 되었다.

 

이게 몬세라트 산악열차이다.

여긴 무조건 왼쪽에 타야한다. 오른쪽에 앉으면 벽만 보고 가게 되어있다.

왼쪽 오른쪽이 어느쪽인지 헷갈리지만 다행히 가이드님이 알아서 이쪽으로 앉으라고 얘기해주시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몬세라트 산악열차를 타고 가는 길에 본 풍경이다.  오른쪽은 계속 벽만 보인다. 산악열차를 탄 후 내리면 바로

수도원이다.

 

드디어 몬세라트 수도원에 도착했다. 우리는 웅장한 수도원의 모습에 압도당했고 모두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몬세라트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수도원과 천천히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어

바르셀로나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매력적인 장소라고 한다.

나는 바위산 위에 있는 수도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인 모습에 놀랐다.

 

수도원 중앙에는 대성당, 박물관, 호텔, 레스토랑, 기념품점, 관광안내소 등이 있고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수도사들의 거처가 있다.

우리는 몬세라트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몬세라트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대성당에 모셔진 검은 마리아상을 알현하는 것과 케이블카를 타고 각 전망대로

이동해 몬세라트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라 한다.  

우리도 검은 성모상을 알현하여 줄을 서서 소원을 빌었다.

원래는 줄이 너무 길어 패키지로 여행오면 포기하고 어쩔 수 없다하던데 비수기 여행은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아들도 엄마도 다 같이 차례대로 줄을 서서 소원을 빌 수 있었다.

올 해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다 건강하길 빌고 아들의 첫 대학생활도 무난하게 잘 하길 빌었다.

 

몬세라트 수도원 안의 풍경이다.

 

나오는 길에 싫다는 아들에게 억지로 기도하는 포즈를 취하라 하고 이 사진을 찍었다.

이건 카톡 프사각인데 아들은 절대 싫다고 한다. 나와 코드가 다른 아들이 때론 어렵게 느껴진다. ㅋ

 

이제 우리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나와서 각자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사진만 찍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기념품

살 시간도 빠듯했다.

근데 뭐 특별히 살 것도 없긴 했다.

 

이제 우리는 오렌지와 빠에야가 유명한 발렌시아로 이동한다.

이동 중 휴게소를 들렸는데 이 곳은 뚜론도 많이 팔고 이것저것 많이 파는 큰 휴게소였다. 허걱~이게

vicens였다는 걸 이제 알았네.

이 걸 그 때 알았다면 여기서 좀 샀을텐데...ㅠ.ㅠ

혹시 스페인 가시는 분들은 휴게소에 들리게 되시면 거기서 vicens뚜론을 구입하시길~

 

여기서 뚜론도 좀 사고 할 걸 그랬다.

앞으로 쇼핑할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번에 사온 게 너무 없어 아쉽다.

남편이 있었다면 이런 것도 같이 얘기해 주고 사라고 하고 그랬을텐데 

아무도 사시는 분이 없으니 혼자 사기도 뻘쭘하고 다들 커피만 마시고 맥주를 사기도 눈치보인달까 좀 그랬다.

생각해보니 그냥 살 걸 그랬다. 근데 또 비싸기도 해서 망설였던 것도 있었다.

서유럽이나 동유럽때는 맥주나 와인이 쌌었는데 여기는 맥주도 비쌌고...

 

그래도 아들 아이스크림도 사 먹이고

 

나는 스페인 대표 커피라는 꼬르도바 커피도 마시면서 휴게소를 즐겼다.

 

이 autogrill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한 휴게소 프랜차이즈?쯤 되는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이런 표시가 있었다.

 

이제 발렌시아에 도착해서 우리 호텔에 들어왔는데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밥부터 먹으라 한다.

다른 곳은 그렇지 않았는데 와인도 세팅되어 있고

뷔페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먹을 게 그닥 많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일단 합격이다.

* POSADAS DE ESPANA PATERNA

https://goo.gl/maps/oiErZiQSDMeGX4zQ9

 

포사다스 데 에스파냐 파테르나 · Avenida Leonardo da Vinci, s/n, 46980 Paterna, 스페인

★★★★☆ · 호텔

www.google.co.kr

 

여기서 친하게 지낸 일행이었던 준*이네랑 남은 와인을 탈탈 털어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차피 우리 일행들에게 배정된 것이니 우리가 마시는 게 맞다. ㅋ

 

저 미트볼은 짰지만 와인 안주로는 괜찮았다.

 

이 빵들도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었다.

 

옆 테이블이 남긴 와인까지 한참 신나게 마시고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 직원들이 너무 티나게 소리내며 탁탁

테이블을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알고보니 우리 가족과 준*이네 테이블만 남고 다들 올라가신 것이었다.

우리도 눈치보여서 얼른 마무리하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ㅋ

 

이 호텔도 저기 엑스트라 베드만 빼면 굿이다.

하지만 난 원래 어디든 잘 자는 사람이라 엑스트라 베드는 늘 내 차지이지만 항상 꿀잠을 잔다.

 

욕조도 있고 화장실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이번에 호텔들도 다 웬만하고 좋았다.

 

마지막으로 엄마랑 오늘 휴게소에서 산 맥주랑 나의 사랑 볶음김치를 안주로 또 둘째 날 패키지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이 때가 사실 가장 즐거운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여행 2일째 밤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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