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6일-톨레도, 톨레도 대성당, 산토토메 교회, 마드리드로 이동

2020. 2. 23.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여행 6일차이다.

남편이 부탁해서 어제 산 포트 와인을 눈뜨자 마자 찍어본다.

 

저 나무 껍데기 포장은 너무 무겁고 과하니 버리고 가기로 한다.

 

오늘의 일정은 파티마에서 세계 문화 유산 도시이자 중세풍의 천년의 고도 톨레도로 이동하여

톨레도 대성당과 산토토메 교회를 관람하고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파티마에서 톨레도까지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오늘도 빡센 버스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조식도 먹을 시간이 없이 바빠서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어제 밤에 방 배정 받을 때 각자 비닐 봉투

하나씩을 받았더랬다.

뭐 이것도 나쁘진 않았다.

왜냐면 조식먹으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짐싸고 하는 게 귀찮을 수 있는데 방에서 간단히 먹고

짐도 싸고 하는 게 아침 시간을 더 여유롭게 쓸 수 있으니~

 

떠나기 전 우리 호텔 외관을 찍어보았다.

SDivine Fátima Hotel은 내부도 훌륭하고 외부도 크고 좋은 호텔이었다.

오늘은 6시 기상 7시 출발이었는데 포르투갈은 스페인보다 한 시간 느려서 스페인 시간으로는 7시 기상

8시 출발인 셈이었다.

언제나 우리 패키지는 6,7,8 의 법칙이었다. 6시 모닝콜, 7시 조식, 8시 출발~

 

가다가 휴게소를 들렀는데 아직도 밖은 깜깜했다. 자다가도 휴게소라면 벌떡 일어나서 가야만 한다.

나랑 엄마는 화장실 때문에 무조건 내렸는데 가이드분 말씀도 기사님이 쉬셔야 하니 아무도 버스에

남아 있지 말라고 하셨다.

혹 더 자고 싶다고 화장실 안가고 버스에 있겠다고 하는 건 안 될 일이었다.

 

이번 휴게소에서는 화장실만 이용하고 별다른 것은 구입하지 않았다.

 

진열장의 빵이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이미 우린 도시락을 먹었기 때문에 딱히 살 필요가 없었다.

 

이제 시차 적응도 어느 정도 되어서 더 이상 잠도 안와서 나는 바깥 풍경을 찍으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스페인 노래 몇 곡을 틀어주셨고 아주 듣기가 좋았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HEY, 돈데보이, 에레스뚜, 넬라 판타지아 같은 노래들이었다.

멋진 풍경을 보며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니 감동적이었다.

 

이제 또 다른 휴게소를 들렸는데 휴게소 뒷편에 식당이 있었고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이번 식당에서는 돼지 등갈비가 나온다고 했는데 처음에 저 파스타가 있길래 우리 패키지 사람들은 모두

저 소스안에 씹히는 고기가 돼지 등갈비인가 보다 했다.

그 동안 식사들이 다소 부실했었기에 따로 등갈비가 나올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가이드님이 한 분 두 분 화장실로 가시는 걸 보고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며 등갈비가 나온다고

하지 않았냐고~

등갈비가 좀 늦게 나오기도 했고 우리는 순서가 바뀌어서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 4조 테이블에서는 와인을 한 병 시켜 나눠 마시게 되었다.

이번 패키지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 처음에 엄마가 내시겠다고 했는데 준*이 아빠가 내셨고 이후에

한 번은 우리가 사게 됐다.

 

엄마는 처음에 분위기를 모르고 맥주를 드시겠다고 했는데 아무도 호응하지 않아서 혼자서만 맥주를

드시게 되었다.ㅋ

다른 분들은 모두 와인을 드시고 싶어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우리는 약 1시간 정도를 더 간 뒤에 버스에서 내려 이제 톨레도 대성당을 향해 간다. 

저기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찍은 사진이다.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력적인 중세 도시이다.

 

마치 중세 도시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하다.

 

15세기 말 가톨릭 세력이 진입할 때까지 상당수의 이슬람 교도가 이 도시에 거주한 까닭에 지금도

이슬람 문화가 곳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예부터 상공업이 크게 발달했으며 무기 산지로도 유명하다.

화가 엘 그레코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만년을 여기서 보냈다고 한다.

 

카스티야 왕조 시대에는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지만 펠리페 2세가 1560년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정치적 의미를 상실했다.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종교적 위상은 변함없다.

5세기 이후 수많은 종교회의가 개최되었고 대성당은 지금도 스페인의 수석 성당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우리는 미로 같은 골목길을 가이드님을 따라 걸었다.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느낌이었고 우리는 마침내 산토토메 교회 입구에 도착했다.

 

산토토메 교회 내부는 아쉽게도 촬영금지이다.

무데하르 양식의 탑이 있는 이 교회에는 엘 그레코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전시되어 있다. 

자선 사업가였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때 하늘에서 내려온 두 성인이 백작의 영혼을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그린 것.

상하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부에는 백작의 혼이 천사가 되어 올라가는 장면, 하부에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성 스테파누스가 백작의 유해를 매장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엘 그레코는 이 그림에 자신과 아들도 참례자로 그려넣었다.

 

우리는 산토토메 교회를 나와 5~7분 거리에 있는 톨레도 대성당을 향해 가고 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바로 톨레도 대성당인 것이다.

 

톨레도 대성당은 원래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지은 성당이다.

톨레도의 상징인 대성당은 규모가 엄청나서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만도 1시간 넘게 걸린다고 한다.

 

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현재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라고 불리는 톨레도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고딕 성당 중 하나이다.

톨레도 성당은 화가 엘 그레코의 작품 엘 "에스폴리오",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는 톨레도 대성당이 관광지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약 성서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각각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들에는 가톨릭 성인들의 모습이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이 그림은 순례자 여행자를 지켜준다는 성 크리스토퍼 성인의 그림이다.

아기 예수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엘 트란스 파렌테는 톨레도 대성당의 가장 유명한 두 가지 보배 중 하나이다.

엘 트란스 파렌테라는 이름을 가진 나르시소 토메의 작품으로 대리석과 설화 석고로 제작한 놀라우리만치

정교하고 화려한 제단 장식이다.

 

이 작품의 이름은 "성체현시대"이다.

그리스도의 육체를 뜻하는 성별된 빵, 즉 성체를 넣어서 현시하는 용기로 보통 귀금속, 유리, 수정

등으로 만든다.

원래 투시되는 성유물 상자에서 시작된 것으로 13세기 이후 각종 형태가 생겨 15세기에는 호화롭게 장식된

작품이 많이 나왔다.

톨레도 대성당의 성체현 시대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고 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무게가 180kg이나 된다고 한다.  

4대 천사가 밑을 받치고 있다.

 

나르시소 토메는 윗편의 둥근 천장을 깎아 구멍을 내 자신이 조각한 조각상들과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

우리엘 의 4대 천사가 태양 광선을 받아 영적인 빛으로 이루어진 후광 안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자아냈다.

 

천장도 너무 아름다웠다. 천장의 벽화가 입체적으로 그려져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성인들이 내려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엘 에스폴리오: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톨레도 대성당의 두 번째 보배는 바로 이 그림이다.

엘 그레코의 작품으로 엘 그레코는 고야,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는 그리스인이면서 로마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스페인에서 40년간 그 재능을 발휘한 화가이다.

그러나 자신의 예술적 신념 때문에 교회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이 곳은 성가대석이고 오른쪽 아래 보이는 것은 독수리 악보대이다. 나는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무로 조각한 성가대 좌석인데 저 곳에 새겨진 사람들은 자세히 보면 못생기고 추악하게 생겼고 그

것은 악마를 의미한다고 한다.

저 의자에 앉는다는 것은 악마를 짓밟고 누른다는 뜻이 된다고... 

 

이제 톨레도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톨레도 소코트렌 열차를 타러 간다. 그럼 출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