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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7일-세고비아, 알카사르 궁전, 로마수도교, 세고비아 대성당

2020. 2. 2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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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7일차이다.

오늘은 세고비아를 방문하여 로마수도교와 알카사르 궁전을 관광하고 다시 마드리드로 귀환하여

프라도 미술관과 그란비아 거리, 마요르 광장을 둘러본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오늘 아침 조식을 별로 드시고 싶지 않다하고 나도 컨티넨탈식 조식에 지쳐갈 즘~

마침 어제 가이드님께서 오늘 조식도 별 기대는 마시라고 했고 아들에게도 물어보니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내 짧은 생각으론 내일도 이 호텔에서 자고 아침 조식이 똑같을테니 내일 가면 되겠다 싶어 가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내일 조식은 공항가느라 시간이 없어 도시락이 제공되었고 우리는 영영 이 호텔 조식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아침은 연박이어서 짐도 안 싸도 되어 널럴했는데 가볼 걸 그랬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좀 아쉽다.

나중에 우리 패키지 분들에게 들으니 별거 없긴 했는데 다른 곳보다는 과일이 좀 더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침으로 컵라면 두 개를 끓여 먹었고 가방 속에 내내 가지고 다녔던 오렌지랑 과자도 까먹고 그랬다. 

 

이제 우리 버스는 마드리드에서 두 시간 정도를 달려 세고비아에 도착하였고

가이드님께서는 다른 패키지는 절대 데려가지 않는 포토스팟으로 우리를 데려가신다며 생색을 내셨다.

이게 그 스팟에 거의 다달았을 때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월트 디즈니의 백설공주의 배경이 되어 관광객들에게 백설공주의 성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고비아 알카사르는 에스파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불리지만,

수많은 전쟁을 치른 요새로 성의 내부에서는 옛 갑옷과 무기류, 가구들을 관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외관 관광이었다.

 

발빠른 분들은 막 제일 앞쪽으로 가서 뒤에 아무도 없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아들과 엄마를 챙겨야하고 늘 이것저것 주렁주렁 들고다녀야 하는 나로서는 항상 뒤처질 수 밖에 없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배경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괜찮다.

지금 보니 어떨 땐 뒤에 사람이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하더라.ㅋ

 

나는 내 핸드폰인 갤럭시 S7으로 셀카봉을 이용해서 주로 인물사진을 찍었고 배경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남편이 챙겨준 후지 카메라(후지 필름 하이엔드 디카 XQ1)를 이용했는데 우리가 처음 유럽여행을 할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분들이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으셨다.

심지어 데세랄을 들고다니시는 분은 우리 패키지에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 남편이 왔다면 유일한 사람이었을 듯~

어쨌든 이렇게 시대의 흐름이 무섭다 싶었다.

근데 나도 찍어보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더 잘나온 거 같고 그렇더라.

후지카메라는 어둠에 취약해서 항상 흔들린 사진이 찍혔고 핸드폰은 어두워도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잘 찍혔다.

 

여기에서 나도 맘에 드는 사진을 건졌다.

 

버스는 또 조금 더 달려서 우리를 로마수도교로 데려다 주었다.

 

세고비아의 고대 로마시대 수도교는 유럽 각지에 남아 있는 로마 수도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 가운데

하나이다.

전체 길이가 728m 높이는 28m이며 화강암 블록을 겹쳐 쌓기만 하여 2단 아치형 다리를 놓은 것이다.

 

1세기 클라우디아 황제 시절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로마인들이 15km이상 떨어져 있는 아세베다 강물을

마을로 끌어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수도교는 세고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구시가 입구 아소게호 광장에 거대한 모습을 자랑하며 서 있다.

 

전체 길이 728m 최고 높이 약 30m의 2단 아치 모양이며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돌과 돌 사이 어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 기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1884년 까지는 물을 흘려보내서 시내에 용수를 조달했고 1928년 부터는 수도교에 수도관을 설치하여 지금까지

수로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수도교쪽은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아쉬워 하면서 맞은 편 쪽도 한 번 찍어본다.

 

이제 아소게호 광장쪽으로 들어왔다.

 

이 곳에서 가이드님이 사진 찍을 시간을 주겠다며 사진을 찍고 있으라고 한다.

뭐 딱히 몇 분이라고 자유시간을 주겠다는 말씀은 아니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나는 별다른 검색없이 왔기에 그냥 이 광장에 머물며 이쪽저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수도교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 한눈에 수도교와 광장 풍경을 찍는 게 좋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다리가 아프신 엄마와 의욕없는 아들 때문에 알았어도 못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지만...ㅋ  

 

이 곳이 바로 사진 찍고 있으라 한 아소게호 광장의 모습이다.

 

조기 보이는 수도교 왼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구시가를 에워싸고 있는 성벽이 나오고 이곳에서

수도교와 광장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다른 분들 블로그 사진들을 보니 꽤나 근사한 전망대 사진같은 사진들을 찍으셨더라~나 혼자라도 갔다올걸~

지금 보니 좀 아쉽다.

 

아소게호 광장 밑에서 찍은 로마 수도교의 모습... 위 전망대에서 찍었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이제 우리는 세고비아의 골목 골목을 걸어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 중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으로 가는 길을 관광하고 있는 셈이다.

 

골목마다 이렇게 예쁜 바도 있고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그냥 저런 곳에 들어가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쉬고 싶다.

참 여기는 카스티야 지방의 향토 음식인 아기돼지 통구이가 유명하다고 하니 그 것도 맛보고 싶고~

 

그냥 가는 길마다 예뻐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가 이런 전망대가 나와서~

 

여기에서 잠시 멈추어 사진을 찍었다.

다른 분들은 그냥 가이드님을 따라 갔고 나만 맨 뒤에 쳐졌지만 내 빠른 다리로 얼른 뛰어 쫓아갔다.ㅋ

 

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왔는지 군데군데 많이들 몰려 있었다. 나는 계속 골목 사진을 찍어 보았다.

 

드디어 저기 앞 쪽에 세고비아 대성당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세고비아 대성당은 후기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세련미와 우아함이 돋보여 '대성당의 귀부인'으로도 불린다.

 

엄마도 부지런히 따라가신다.

* 세고비아 대성당은 1511년 코노레무스의 반란으로 이전에 있던 성당이 파괴된 후

카를로스 1세가 1525년 재건축을 명해 1768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성당 정문이 서쪽을 향하고 있어 실내는 풍부한 자연 채광으로 밝으며 조각과 미술품, 스테인드 글라스 등은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특히 부속박물관에는 피터르 브뤼헐과 반다이크 등의 회화가 전시되어 있고 유모의 실수로 떨어져 죽은

엔리케 2세의 아들 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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