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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002 북한산 눈꽃 산행

2020. 3. 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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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16일.

오늘은 친구 박군과 북한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모처럼의 눈 예보에 들뜬 마음을 안고 수유역에서 박군을 만났다.

우리는 아침 식사로 샘터마루에서 얼큰한 육개장을 먹었다.

여기서 오늘 등산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 내릴 땐 역시 북한산성을 따라 걷는게 좋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등산 코스는

아카데미 하우스 옆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정릉탐방지원센터

가 되었다.

 

 

9시 40분경, 아카데미 하우스 옆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눈이라 너무 반갑다.

* 내 평생 올 겨울처럼 따뜻하고 눈이 없는 겨울도 처음이다.

 

 

 

구천폭포는 항상 그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포스팅할 때마다 이름을 찾아 보곤 한다.

 

 

 

이 코스 오를 때마다 항상 사진을 찍는 전망 포인트에서 오늘도 역시 한컷 찍는다.

오늘은 눈을 뒤집어 쓴 소나무가 포인트가 되어 준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대동문 가기전 마지막 깔딱이다.

 

 

 

쉬엄 쉬엄 올라 11시 반경 대동문에 도착했다.

 

 

 

대동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성벽을 따라 보국문 방향으로.

 

 

 

성벽길에는 겨울왕국이 펼쳐져 있다.

 

 

 

2016년 5월 지리산에서 본 겨울왕국을 다시 체험하는 기분이다.

 

 

 

상고대는 아니지만 눈꽃이 상고대처럼 얼어 붙었다.

 

 

 

언젠가부터 겨울에 눈 오는 게 싫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출퇴근이 어렵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 때문일 것이다.

나는 너무 멀리까지 왔다.

오늘 하늘은 나의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아 주고 있다.

 

 

 

몽환적인 칼바위.

 

 

 

올해 처음 맞이하는 눈꽃세상이다.

 

 

 

보국문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데 국립공원 직원분이 폭설이 올거라고 빨리 하산하라고 한다.

 

 

 

그래도 모처럼 맞이하는 눈꽃세상에 좀 더 머무르고 싶어서 대성문까지 가서 하산하기로 했다.

 

 

 

누군가 멋드러지게 써 놓은 Love Mt.

원래 이곳이 조망 포인트다.

 

 

 

조금씩 자라나는 눈꽃이 신기하다.

 

 

 

역시 눈 내릴 땐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것는 것이 정석이다.

 

 

 

눈발이 점점 거칠어 졌다.

 

 

 

어느덧 우리는 대성문에 도착했다.

 

 

 

대남문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되어 여기서 정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 하는 중 일선사라는 절이 보여서 잠시 들려 보기로 했다.

 

 

 

찾는 이가 적은 작고 아담한 절인 것 같다.

 

 

 

일선사의 주지견은 일상이 꽤 단조로운가 보다.

대웅전 앞에서 잠시 예를 표하고 다시 하산길을 재촉했다.

 

 

 

언젠가 들른 기억이 있는 영취사라는 절에 도착해서 차 한잔을 마셨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그 어떤 차 보다 맛 좋은 차였다.

우리는 맛있다를 연발하며 연거퍼 몇 잔을 마셨다.

 

 

 

눈 내리는 영취사의 전경은 너무 아름다워 가슴속에 고이 간직될 것 같다.

 

 

 

영취사 오층석탑의 동자승에게도 눈이 살포시 내렸다.

 

 

 

다른 절에선 보기 힘든 용왕각이 보인다.

 

 

 

대웅전 오르는 길.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낮은 저음의 염불 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삼성각도 잠시 들려 보고

 

 

 

용왕각도 잠시 들러 봤다.

잠시 예를 표하고 정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였다.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경.

 

모처럼의 눈꽃세상으로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올 겨울 거의 유일한 눈꽃 산행이었지만 최고의 감동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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