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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003 무수골에 다시 가다.

2020. 4. 5.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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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4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신군, 박군과 함께 어죽을 먹기 위해 장암역 근처 내고향 식당으로 향했다.

내고향 식당에서 맛있는 어죽을 먹고 나와 박군은 가벼운 무수골 산행을 하기로 했다.

 

 

차를 가져온 신군이 우릴 내려 준 곳은 창포원이었다.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 중이었다.

 

 

 

아직은 썰렁한 겨울이지만 봄이 되면 이 창포원도 푸르게 빛나게 될 것이다.

 

 

 

멋진 나무 한그루가 보여서 한컷.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란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잠깐의 창포원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걸어서 무수골 초입으로 이동하였다.

 

 

 

무수천을 따라가는 이 길은 여러 번 와 봤기 때문에 잠시 살짝 오른쪽 골목 쪽으로 빠져 보기로 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전에 여행작가아카데미에서 배웠었다.

오른쪽 골목에서 처음 만난 건 도봉산 교회.

이런 아담한 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교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들어가니 예쁜 유럽풍의 집이 보인다.

어쩌다 보니 똑딱이 메뉴가 미니어처나 필터가 적용된 것 같다.

그래서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다.

 

 

 

버스 정류장 같은 곳 측면엔 토토로가 그려져 있다.

 

 

 

정면엔 고양이 버스가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니 이거 아주 제대로다.

고양이 버스 목적지는 무수골이다.

 

 

 

담벼락에 말리는 시래기도 예뻐 보이는 작고 평화로운 동네다.

 

 

 

여긴 토토로 대잔치가 열렸다.

잠시 토토로 구경에 빠졌다가 다시 메인 도로로 돌아와 길을 걸었다.

 

 

 

숲 생태학교에도 고양이 우산이 걸려 있다.

이 마을은 고양이 마을인가 싶지만 고양이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도 늦고 해서 오늘 산행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매번 궁금했었던 무수골공원지킴터 왼쪽편 산길을 가보기로 했다.

이 길은 아마 무수골 메인 등산로와 중간쯤에서 만날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산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우릴 안내했다.

등산객 몇 분을 만나긴 했지만 표지판도 없고 가도 가도 어딘지 모르는 이길을 계속 걷는 건 무리라 판단되어 적당한 곳에서 산을 내려 가기로 했다.

결국 감으로 내려와 보니 다시 무수골공원지킴터에 도달했다.

우린 반시계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

오늘 산행은 이정도로 마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정말 가볍게 먹자 다짐을 하고 홍방원에 도착.

 

 

 

나의 제안으로 삼선짬뽕과 이과두주를 주문.(사실 이걸로 끝내면 참 가벼운 저녁 식사일 것 같아서 였다)

기대했던 삼선짬뽕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결정적으로 해물이 별로 안 들어서 일반 짬뽕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푸짐한 해물을 기대한 우리는 실망+ 실망.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박군은 뭔가 헛헛했는지 탕슉을 먹자고 한다.

박군이 하도 간절히 원해서 할 수 없이 탕슉을 주문했다.

서비스 군만두 까지 먹었으니 오늘도 소식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대식가 박군과 다니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덕분에 배는 즐거우니 뭐 그러면 된거다.

당분간 이 무수골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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