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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2010 설악산 양폭 코스 (1): 설악산 다람쥐의 재롱을 보다.

2020. 11.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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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18일 일요일.

원래 오늘은 설악산 양폭 코스 등산을 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친구들과 모임의 여파로 설악산 가는 것을 포기할까 했었다.

그런데 오전 6시 아내가 나를 깨웠고 그렇게 해서 나는 아내와 설악산에 가게 되었다.

운전을 아내가 해 주기 때문에 그래도 설악산 가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운전해서 가야 했다면 당연히 포기했을 것이다.

 

 

오전 7시 15분쯤 출발해서 전혀 막힘 없이 잘 왔는데 소공원 주차장 2km여를 남겨두고 엄청난 잼을 만났다.

그래도 우리딴엔 꽤나 서둘렀는데 아마 더 서둘렀어야 했나 보다.

대책 없이 밀리던 와중 켄싱턴 스타 호텔 주차장이 보여서 거기다 주차(5,000원)를 하고 호텔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물도 구입했다.

오전 11시 20분경 티켓팅 했으니 무려 4시간만에 도착한 것이다.

 

 

 

어쨋건 날이 좋으니 그걸 위안 삼아 본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설악산 소공원-> 비선대-> 양폭 대피소-> 천당폭포 원점 회귀 산행이고

소공원-> 비선대가 약 3.0km, 비선대-> 양폭 대피소가 약 3.5km니까 약 13km의 산행이 되겠다.

 

 

 

소공원은 몇 번 와 봤지만 저 석탑은 오늘 처음 본다.

 

 

 

관람도 하지 않는 신흥사 입장료를 내는 것은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오전 11시 30분 신흥사 와불상을 기점으로 산행 시작.

 

 

 

오늘 경로는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숙지해 본다.

 

 

 

비선대까지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산행이 어제의 피로를 풀어 준다.

 

 

 

명당 자리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암벽을 오르시는 분들 참 대단하다.

 

 

 

12시 10분경 비선대에 도착했다.

 

 

 

깍아지른 멋진 봉우리들.

 

 

 

옛날 사람들의 방명록?

 

 

 

비선대의 세 봉우리는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이라고 한다.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의 자태.

 

 

 

비선대 동영상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암봉들.

 

 

 

오른쪽으로 가면 그 유명한 공룡능선 가는 길이 나온다.

양폭 대피소까지는 3.5km.

내 기억이 맞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확실히 길은 가팔라 졌지만

 

 

 

경치는 더 나아지는 것 같다.

 

 

 

산은 고생해서 오른 자만이 그 경치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질체력인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는 것이다.

 

 

 

단풍이 절정에 아직 이르진 않았지만 이정도의 단풍에도 충분히 감동 받는다.

 

 

 

어떻게 이렇게 물이 맑은지 모르겠다.

 

 

 

길은 계속 험해지지만

 

 

 

이런 멋진 경치를 선물로 주고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12시 40분경 편의점 도시락과 라면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 중 다람쥐 한마리가 우릴 방문했다.

 

 

다람쥐가 배가 고픈 것 같아 밥을 줬더니 신기하게도 잘 받아 먹는다.

 

 

밥을 줬는데도 가지 않고 우리 주위를 배회하길래 가지고 온 아몬드를 몇 개 챙겨 주었다.

그런데 아몬드를 먹지 않고 왼쪽 뺨에 2개 오른쪽 뺨에 2개를 저장한 후에 유유히 사라졌다.

아마도 겨울잠을 자기 전에 비상식량으로 준비해 두는 것 같다.

산행 중 수많은 다람쥐를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다.

오늘 저 다람쥐가 우리한테 재롱을 부려 줘서 아주 즐거운 추억꺼리를 남겨 주었다.

이제 식사도 했고 다람쥐 재롱도 봤으니 다시 산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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