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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011 회현역 닭곰탕 노포 '닭진미'

2020. 12. 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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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7일 토요일.

오늘은 큰 맘 먹고 남대문 주류 상가에 가 보기로 했다.

오후 2시경 남대문 시장에 도착.

먼저 늦은 점심 부터 먹기로 했다.

 

 

닭곰탕 노포 닭진미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식당이었는데 일요일에는 문을 닫기에 선뜻 방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오늘이 첫 방문이다.

오후 2시라는 애매한 시각에 방문했음에도 약 5분 정도 대기해야만 했다.

초노포 답게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한채 뻘줌하니 문 앞에 기다려야만 했다.

 

 

 

들어서자 마자 닭공장을 연상시키는 주방이 나온다.

 

 

 

이 닭들은 노계라고 하는데 내 예상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노계다.

 

 

 

만약 소주라도 한잔 한다면 고기 백반이 낫겠지만 오늘 나는 식사만 할 예정이므로 닭곰탕을 주문하였다.

 

 

 

이런 초노포에서 합석은 기본이다.

내 맞은 편에는 회색 옷을 입은 분이 머리를 쳐 박고 닭곰탕을 폭풍 흡입 중이시다.

 

 

 

잠시 후 닭곰탕이 나왔다.

반찬으로는 배추 김치와 깍뚜기, 그리고 마늘이 나왔는데 김치와 깍뚜기는 맛이 그저 그랬다.

의외의 반찬인 마늘이 살짝 느끼할 때 느끼함을 잡아 주는 좋은 역할을 했다.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의 백반 백숙과 비슷할 거라 예상했는데 이 식당의 닭 사이즈가 사랑방 칼국수의 닭 사이즈보다 훨씬 작다.

대신 쫄깃함은 한 수 위 인 것 같다.

나에게는 사랑방 칼국수의 백숙의 크기가 커서 좀 부담스러우니 오히려 작고 쫄깃한 이 식당의 닭이 낫다고 할 수 있다.

 

 

 

노포 식당의 닭국물이 뽀얄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국물은 맑은 편이었다.

특특하지 않아서 이렇게 맑은 국물이 개운하고 좋았다.

 

 

 

쫄깃한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밥을 풍덩 말아서 테이블 반대편에 계신 분 처럼 나도 폭풍 흡입을 하기 시작 했다.

잠시 후 맡은 편에서 고개도 들지 않고 폭풍 식사를 하시던 분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데 자세히 보니 회색옷의 정체는 승복이었다. ㅋ

여러가지로 식사 하기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긴 한데 스님? 마저 폭풍 흡입케 하는 매력이 있는 맛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 의사 있음.

 

* 이로써 나는 닭곰탕 노포 3 대 맛집(황평집, 닭진미, 사랑방 칼국수)을 다 가 보았다.

내 취향은 황평집> 닭진미> 사랑방 칼국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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