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3일 일요일.
연일 집에서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한군이 도봉산 산행을 제안했다.
요즘 들어 몸이 좀 안 좋긴 했지만 집에만 있는 것이 몸에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같이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오전 10시경 도봉산역에서 한군을 만나 순두부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큰 기대 없이 들어간 식당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시작부터 뭔가 기분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무수골 산행을 시작하였다.
무수골은 친구 박군이 알려준 등산로 인데 나같은 저질 체력이 가기에 딱 맞는 맞춤형 코스다.
가는 길이 아름답고 사람이 적어서 좋다.
가다 보니 언 논에서 아이들이 노는 걸 볼 수 있었다.
작년 겨울데도 같은 광경을 본 기억이 나는데 그 때의 장면이 꽤 생생하게 떠올라서 신기했다.
원통사까지는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니 쉬엄 쉬엄 수다를 떨다 보면 도착하게 된다.
12시 50분경 우리는 원통사에 도착했다.
아마도 원통사 만큼 멋진 부띠끄 사찰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원통사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우이계곡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하산 중 친구 박군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는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박군이 추천하는 중식당 황성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내친 김에 보문사까지 산책을 했다.
보문사에서 우이역까지도 걸어가기로 했는데 박군이 안내하는대로 우이천변을 걷게 되었다.
우리는 우이천변에서 정말 많은 원앙새 무리를 보게 되었는데 꽤나 독특한 경험이었다.
정말 오랫만의 산행과 외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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