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3일 토요일.
오늘은 원래 친구 박군과 양재천 벚꽃 구경을 가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세찬 봄비가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 친구 신군에게 전화가 와서 일단 셋이서 밥이나 먹기로 했다.
그래서 모인 곳은 평소 점심 식사를 하러 자주 가던 수락산 털보네다.
언젠간 꼭 술 한잔 하고 싶었던 선술집 수락산 털보네.
오늘 그 다짐을 실천하기로.
수 많은 안주 중에 고민 끝에 선택한 안주는 해물파전과 조기찌개(중)다.
싱싱한 반찬이 나오자 마자 벌써 흥분 모드다.
비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가 국룰이다.
막걸리는 서울 막걸리 밖에 없다 하셔서 서울 막걸리로 스타트.
해물이 솔찬히 박힌 해물 파전은 기름기가 많지 않게 잘 부쳐 내 주셔서 느끼하지 않고 맛이 좋았다.
조기찌개 등장.
팔팔 끓여주고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꿀맛 보장.
이쯤에서 안주 욕심이 발동 되었다.
사장님 추천 안주인 두루치기(중)를 추가 주문했다.
화려한 비주얼의 두루치기는 입에 쩍쩍 붙는다.
제철 맞은 돌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끝내 준다.
바로 요렇게 말이다.
막걸리가 떨어져 술 저장 냉장고에 가보니 신태인 막걸리가 보여서 막걸리를 이걸로 바꿔 보았다.
내 입맛에는 이 막걸리가 훨씬 맞는다.
그나저나 아까는 왜 서울 막걸리 밖에 없다고 하신 걸까?
혹시 사장님이 드실려고 남겨 두신 건 아닐런지 모르겠다.
어쨋건 비 오는 토요일에 좋은 안주와 막걸리 덕에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한 날이었다.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좋아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이 대부분 맛이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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