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1일 일요일.
외달도 산책 후 전복회를 먹기 위해 촌장민박횟집을 찾아갔다.
오전 10시 10분경 촌장민박횟집에 도착.
* 목포 여행 전 외달도 맛집을 검색해 봤는데 거의 유일하게 이 식당에 대한 포스팅 만이 있었다.
그 중에 내 맘을 움직인 것은 500g 전복회 메뉴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다른 식당은 1kg 메뉴만이 있을 것이다.
내가 검색한대로 500g 전복회 메뉴가 있다.
외달도는 전복 양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는 전복회 500g과 소주를 주문하였다.
우리는 11시 25분 배를 타고 목포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맘이 좀 급했는데 음식은 20분이 지난 10시 30분에야 나왔다.
하지만 전복회만 주문했을 뿐인데도 많은 반찬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왼쪽편 반찬들.
오른쪽편 반찬들.
반찬 하나 하나가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주인공 전복회는 이제까지 먹어본 전복회 중 가장 크고 가장 싱싱하였다.
이쯤에서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먼저 기름장에 찍어 먹어 보았다.
오독 오독한 식감에 고소한 뒷맛 까지 더해진 최고의 맛이었다.
서울의 횟집에서 주는 작고 비릿한 전복회와 비교를 불허한다.
모두들 전복회가 이리 맛있는지 몰랐다고들 한다.
전복 내장도 한번 시도해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언제 먹어 보겠냐고 하고 나는 무려 전복 내장을 세 개나 먹긴 했다.
전복회가 맛있긴 하지만 탄수화물 마무리가 필요했다.
이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로는 전복죽이 거의 유일했다.
나는 이미 흔하게 먹어본 전복죽 말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었다.
나는 아까 산책 중 보아둔 전복라면을 떠올렸다.
서둘러 해성식당으로 이동했는데 시간은 벌써 10시 50분이다.
우리가 이 짧은 시간안에 전복라면을 먹을 수 있을지 어떨지 약간 고민을 하긴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
전복라면 세개를 주문하고 전복라면이 빨리 나오길 기도했다.
11시 3분 드디어 전복라면이 나왔다.
작은 전복 두 어 마리 들어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아까 회 떠 먹은 전복 만큼이나 커다란 전복 한마리와 작은 전복 두마리, 총 세마리의 전복이
들어 있는 대박 전복 라면이었다.
시간은 촉박한데 라면은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딸려 나온 신김치와 오징어 젓갈도 라면과 너무 잘 어울렸다.
폭풍 흡입을 하긴 했지만 쫄깃한 전복의 맛과 담백한 국물의 맛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친구 박군은 이 전복라면을 이번 목포 여행 중 먹은 음식 중 베스트로 쳤다.
전복회와 전복라면 둘 다 추천.
단,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음미하면서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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