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30일 일요일.
날이 너무나 화창해서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어딘가 가야 하는데 산에 가기는 너무 힘들 것 같고 그래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나와 아내가 선택한 곳은 원당종마목장이다.
아주 오래전 한번 들른 적이 있는 곳인데 그 이후로 다시 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휴업중이라고 써 있어서 뭔가 불안하긴 했다.
원당종마목장이 휴업 중이라면 근처 서삼릉이라도 보고 오기로 했다.
일단 점심 부터 먹기로 했는데 점심은 오래전 종마목장 갔을 때 들렀던 서삼능 보리밥에서 먹기로 했다.
오후 1시 15분경 도착.
다행히 대기 없이 들어갔는데 실내를 살펴보니 한차례의 광풍이 휩쓴 직후 같다.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07년 11월에 딱 한번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땐 보리밥 6천원, 코다리 구이 8천원이었다.
14년만의 방문인데 코다리 구이의 가격은 변함이 없어서 좋다.
잠시 후 보리밥 2인분이 나왔는데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거의 같은 구성이다.
반찬은 그때도 2종, 지금도 2종이다.
이전 사진을 보니 보리밥 재료는 조금 변화가 있기는 하다.
이전 사진에는 총 10종의 나물이 나왔는데 지금은 세어보니 총 7종이다.
뭐 이 정도의 변화는 봐 줄만 하다.
잠시 후 슴슴한 된장찌개가 나왔다.
코다리 구이까지 나오면 다 나온 것이다.
이제 비비는 시간.
싱싱한 재료를 넣고 비벼서 한 입 먹어 본다.
오래전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은 느낄 수 없지만 충분히 건강하고 괜찮은 보리밥이다.
특히, 코다리 구이는 양념이 너무 달지 않고 슴슴한 편이어서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는다.
부디 큰 가격 인상 없이 이 맛이 그대로 유지 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왠지 사유리씨의 저 방송편을 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건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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