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다음 스팟인 바다향기수목원으로 이동한다.
대부도에는 바다향기수목원 말고도 공원 같은게 하나 더 있는데 그 공원의 이름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라고 한다.
아까 우리가 주차를 했던 곳에 바로 있는 공원인데 블로그 후기를 보니 여름 땡볕에
그리 갈 만한 곳이 아닐 것 같아서 바다향기수목원으로 오게 된 것이다.
물론 바다향기수목원도 이런 땡볕에 적절한 곳은 절대 아니다.
이런 날씨엔 나 같은 노마드? 외엔 집에 있는게 여러모로 좋다.
오전 11시 40분경 바다향기수목원에 도착하였다.
잠시 안내도를 스캔해 보고 이동 경로를 정해 본다.
왼쪽편에 잠시 들렀다가 오른쪽편으로 이동하고 전망돼에 오르면 될 것 같다.
입구에서 들어가자 마자 시원한 물줄기가 우릴 반긴다.
안내도를 보니 이곳은 벽천이라고 한다.
이름모를 들꽃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건 아마도 산수국일 것 같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본 기억이 있다.
요기는 섬집 정원.
원두막이 있는 이곳은 유실수원.
이곳에서 탐스럽게 열린 토마토를 볼 수 있었다.
이름모를 들꽃.
연못이 하나 나왔는데 이곳은 바다너울원.
세련된 허수아비.
연못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있다.
서울에선 정말 보기 힘든 검은 나비도 만났다.
계속되는 꽃들의 향연이다.
요 이상하게 생긴 아이는 예전에 선유도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니 연꽃인지 수련인지도 헷갈린다.
아마도 연꽃이 맞을 것 같다.
수련은 수면 위에 떠 있는 아이들일 것이다.
해바라기가 만발한 이곳은 황금바위원.
올해 처음 본 해바라기 같다.
여기는 대나무원.
산 중턱에 있는 이 정원은 허브원일 것이다.
이쯤에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 더운 날 굳이 전망돼에 올라야 할지.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힘을 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내는 그늘에서 쉬라고 하고 나 혼자 전망돼에 오르기로 했다.
전망돼 가는 길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폭염이 나의 모든 에너지를 고갈시켜 버렸다.
겨우 겨우 전망돼에 올라 전망을 바라 본다.
분명 너무 멋진 전망임에는 틀림 없지만 지금 나에겐 그닥 다가오질 않는다.
잠시 후 아내도 이 힘든 길을 굳이 올라 왔다.
해질녘에 오면 힘도 덜 들고 경치도 더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일치기 여행자가 이곳에서 노을을 맞이하기란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다.
이제 다음 스팟인 누에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누에섬 가는 길에 작은 편의점 하나를 만났다.
거기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게토레이를 만났고 숨도 쉬지 않고 원샷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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