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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110 북한산 숨은 벽 코스에 도전하다

2021. 10. 3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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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10일 일요일.

나는 북한산 코스 중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코스가 두 개 있는데 그것은 숨은 벽 코스와 의상 능선 코스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두 코스를 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숨은 벽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었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가기가 싫어 졌다.

이불 속에서 밍기적 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먼저 일어나서 산에 가라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강제 산행을 하게 되었다.

* 오늘 오후에 비 예보가 있긴 한데 강수량이 적어서 괜찮지 싶었다.

 

 

 

* 실제 이동 경로

밤골 매표소-> 숨은 벽 능선-> 숨은 벽-> 밤골 계곡-> 밤골 매표소

 

 

 

고맙게도 아내가 밤골 매표소 입구까지 차를 태워 줬다.

그 동안 숨은 벽 코스 가는 걸 망설인 이유는 두가지 인데 하나는 이 코스 시작하는 곳이 우리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기

너무 불편한 곳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코스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긴 한데 바닥이 너무 험해서 차 바닥이 높은 차가 아니면 여기 주차하기는 힘들 것

같아 보인다.

 

 

 

밤골 매표소 옆에 국사당이라는 굿당이 있어서 신기했다.

 

 

 

오전 9시 경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은 평범했다.

 

 

 

편안한 숲길을 걷다 보니 숨은 벽 쉼터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 도착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은 것 같다.

 

 

 

포스 있어 보이는 산냥이도 만났다.

 

 

 

계단이 나오는 걸로 봐서 이제부터 시작인가 보다.

 

 

 

철봉 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다.

 

 

 

처음 만나는 전망대다.

 

 

 

계단길 근처에 도착했다.

 

 

 

계단길 옆으로 멀리 도봉산 전망이 터진다.

 

 

 

저 바위산은 맵을 보니 아마도 영장봉인 것 같다?

 

 

 

오전 10시 반경 너른 바위에 도착했다.

* 저 당시에는 저 바위가 해골바위인 줄 알았었다. 실제로는 마당바위라고 한다.

 

 

 

아마도 이곳이 최고의 조망터인 것 같은데 운무에 가려 제대로 된 조망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도 정말 멋지긴 하다.

왼쪽이 인수봉, 가운데가 숨은 벽 능선, 오른쪽이 백운대라고 한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영장봉.

원래 계획은 쉬엄 쉬엄 오르고 충분히 쉬는 것 이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거세져서 어쩔 수 없이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비바람이 약해지길 기도하는 수 밖에.

 

 

 

비가 오니 맘이 급해진다.

 

 

 

나는 암릉 구간을 옆길로 우회해서 올랐다.

 

 

 

그러나 또 다시 나타난 암릉구간.

다행히 왼쪽편으로 우회로가 있어서 역시나 우회할 수 있었다.

 

 

 

너무 멋진 바위.

 

 

 

너무 멋진 바위.

 

 

 

바위 틈에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또 다시 나타난 암릉구간.

 

 

 

비가 와서 미끄러운 바위를 오를 자신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약간의 고소공포증 환자라서 이런 상황이 별로 달갑지 않다.

* 저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위 사진 맨 위쪽 바위가 리얼 숨은 벽인 것 같다.

 

 

 

다행히 나의 이런 사정을 알아 주시고 노부부 분들이 왼쪽 우회로를 알려 주셨다.

저 째진 틈을 통과하면 되는데 내가 여태 만난 째진 틈 중에서 가장 좁은 틈이다.

노부부 중 남자분이 내 가방을 받아 주셔서 나는 겨우 저 틈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암릉을 타고 저 위에 올랐어야 했나 본데 오늘은 숨은 벽 코스 맛보기라고 해 두자.

 

 

 

밑에서 쳐다보니 더 ㅎㄷㄷ 하다.

 

 

 

급경사 구간을 철봉을 잡고 내려오니 이 이정표가 나타났다.

혹시나 백운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백운대쪽 경사를 보니 거의 낭떠러지 수준이다.

처음 계획대로 밤골계곡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는데 오늘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부슬비를 맞더라도 김밥을 먹기로 했다.

11시 20분경 김밥으로 아점.

 

 

 

이 계곡길도 만만한 길이 아니었다.

얼마 전 구입한 농협 스틱을 처음으로 사용해 봤는데 안티 쇽 기능이 없어서 이전에 사용하던 코베아 스틱에 비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제대로 물든 단풍.

 

 

 

계곡을 거니는 산냥이.

부슬 비 정도는 그냥 맞고 산행하려 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비가 퍼 붓기 시작했다.

우산을 꺼내고 배낭 산 이후로 처음으로 레인 커버까지 씌웠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내려가는 중 폭포 하나를 만났는데 카카오 맵을 보니 숨은 폭포라고 한다.

 

 

 

12시 50분 산행 종료.

약 3시간 50분이 걸린 고난의 행군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길이었는데 몸은 힘들었지만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숨은 벽 코스를 가 봤다는

성취감 때문에 맘만은 뿌듯한 하루였다.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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